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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음반 지름

이번달 음반 지름입니다. 이번에는 절제를 하여 포스팅 하나로 끝을 냈습니다. G.Rossini-스타바트 마테르(Wiener Philharmoniker, Konzertvereinigung Wiener Staatsopernchor, Myung-Whun Chung, Luba Orgonasova(Sop), Ceceilia Bartoli(Sop), Raul Gimenez(Ten), Roberto Scandiuzzi(Bas), DG) 로시니의 곡은 오페라 서곡 외에는 들어본 기억이 없다. 오페라 외의 곡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거론이 되는 작품으로 들은 적이 있으며 정명훈이 지휘한 음반 중에서 꽤 추천이 많이 되는 음반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어서, 이번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J.Brahms-피아노 협주곡..

리락쿠마와 가오루씨를 봤습니다.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바라며..... 외래어 표기를 준수하는 넷플릭스의 정책에 맞춰 공식적인 이름을 적긴 했지만, 역시 가오루씨는 이상합니다. 카오루씨가 더 어울립니다. 꽤 오래 전부터 봤었던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인 리락쿠마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추천 목록에 올라와 있다보니,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15분에 13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보는데 그리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벚꽃이 피는 봄부터, 다음해 봄까지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각 계절별로 특징이 드러나는 일본 문화(벚꽃 놀이, 태풍, 마츠리, 코타츠 등)를 적절히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잔한 분위기이기에 스토리를 보는 재미 같은 것은 부족하긴 합니다. 그래서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

악보 구입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feat. 베토벤 현악 4중주 15번)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은 결코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 아니다. 14번 현악 4중주는 여전히 들을 때마다 물음표를 한 가득 남기고 있으며, 대푸가 역시 음악적 가치와는 별개로 썩 듣기 쉽단 느낌이 드는 곡은 아니다. 하지만 15번만큼은 다른 것 같다. 물론 '어렵다.'란 범주에는 여전히 들어가는 곡이지만 지금은 가장 즐겨 듣는 실내악곡이다. 이 곡의 파트보를 구입해서 오늘 배송을 받았다. 사실 베토벤 곡들의 원전 악보(urtext)는 조나단 델 마가 편집하고 있는 Bärenreiter 쪽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교향곡 음반의 경우 Bärenreiter판을 썼다는 것을 명시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퀄리티의 경우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내겐 무리지만, Naxos를 통해 많은 음..

2021년 4월 음반 지름 - ②

이번 달 두 번째 음반 지름 포스팅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하지 못한 실내악/독주곡 음반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L.v.Beethoven-현악 4중주를 위한 푸가와 희귀 작품집(Fine Arts Quartet, Naxos) 베토벤은 총 16곡의 주옥같은 현악 4중주곡을 남겼는데, 그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음반에서는 대푸가를 제외하곤 전부 WoO나 Hess번호를 부여받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부분적으로만 작곡된 작품, 헨델의 작품을 현악 4중주로 편곡한 작품도 있으며, 현악 4중주 1번과 14번 1악장의 초기버전도 수록되어 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초기버전'이란 것이 꽤 궁금해서 구입을 해봤다. J-M-C Dall'Abaco-11개의 무반주 첼로 카프리스(Charlie..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그리고 그 밖의 짧은 글들(마르셀 프루스트 저/유예진 역/현암사)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서 알게 된 마르셀 프루스트의 역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1편, 스완의 사랑을 얼마 전 완독 했다. 그의 유려하고, 다소 장황하게까지 느껴지는 문체에 길을 잃고 헤매는 바람에 단편적인 수준의 이해만 하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음에도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을 느끼곤 한다. 어떠한 사건 하나에도 인간의 깊은 내면을 꺼내서 글로 표현해내는 일련의 과정이 조금씩 내 일상에 스며들고 있고, 짧고 직관적인 문장이 최고라고 여기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던(블로그 포스팅의 경우 써놓고 퇴고를 안 하기에 그렇게 느낄만한 글은 별로 없겠지만) 글쓰기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시도하는 중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내용이 워낙 길고, 또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일단 읽기 시작하면 ..

책!책!책! 2021.04.21

2021년 4월 음반 지름 - ①

이번 달에 산 음반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상단: G.Mahler-Symphony No.9(1982 Berlin Festival Live Recording)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DG) 하단 좌측: G.Mahler-Symphony No.4(New York Philharmonic, Reri Grist(Sop), Leonard Bernstein, Sony) 하단 우측: G.Mahler-Symphony No.1,5(Philharmonia Orchestra, Giuseppe Sinopoli, DG) 꽤 오랜만에 구입하는 말러의 교향곡 음반인 것 같다. 아마 음악적 취향이 대편성의 곡에서 점차 소규모의 것을 선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러의 교향..

[20200904&20200920]올림픽공원 & 여의도

올림픽공원에 있는, 유명한 나무가 있는 언덕 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예 태양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실루엣처럼 보이게끔 찍었다. 이 날은 즉흥적으로 카메라를 들고나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뭘 찍어봐야겠다란 생각을 하고 나가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날이기도 하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을 빼면 퇴근할 때 노을이 지는 모습이 위의 사진처럼 전경련 회관에 반사되어, 건물을 물들이곤 하는데, 그 색감이 무척 예뻐서 볼 때마다 감탄을 한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찍어본 사진이다. 여의도에 있는 육교(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에서 찍은 사진으로, 근처를 돌아다니던 중 적절한 위치와 타이밍을 맞춰서 찍은 사진이다. 의도한 대로 잘 찍히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망원렌즈가 없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