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공연리뷰

[20231003]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서울

MiTomoYo 2023. 10. 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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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길어진 연휴의 마지막 날, 올해도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을 다녀왔다. 제발 근무 일정이 겹치지 않길 바랐는데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이렇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프로그램이 공지되지 않고 현장에서 공개가 되는 식의 공연이었다.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비슷한 스타일의 공연들을 통해서 슈만과 멘델스존의 곡이 추가되고 슈베르트가 빠졌단 얘기를 어디선가 보긴 했는데, 일단 국내 공연 소개글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들로 진행이 될 예정이라고 되어 있었다.

 

일단 오늘의 프로그램 소개부터

=====<1부>=====

Johann Sebastian Bach-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 1권 중 프렐류드와 푸가 C장조 BWV.846

Johann Sebastian Bach-사랑하는 형과의 작별을 위한 카프리치오 Bb장조 BWV.992

Wolfgang Amadeus Mozart-피아노 소나타 17번 Bb장조 K.570

Joseph Haydn-안단테와 변주곡 f단조 Hob.XVII:6

Robert Schumann-다비드 동맹 무곡 op.6

=====<2부>=====

Johann Sebastian Bach-반음계적 판타지아와 푸가 d단조 BWV.903

Felix Mendelssohn-Bartholdy-엄격 변주곡 op.54

Ludwig van Beethoven-피아노 소나타 17번 d단조 op.31-2 '템페스트'

=====<앙코르>=====

Johann Sebastian Bach-이탈리아 협주곡 F장조 BWV.971 중 1악장

Wolfgang Amadeus Mozart-피아노 소나타 16번 C장조 K.545 중 1악장

Johannes Brahms-3개의 인터메초 중 1번 Eb장조 op.117-1

Robert Schumann-어린이를 위한 앨범 중 10번 '행복한 농부' op.68-10

작곡가 미상-피아노 뚜껑 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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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위에서 언급한 대로 슈베르트가 빠지고 슈만과 멘델스존이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맞는 말이었다. 작곡가의 구성뿐만 아니라 공연 진행 방식도 조금은 달라졌는데 곡을 연주하기 전에 바흐부터 슈베르트까지 이어지는 대략적인 음악 역사, 작곡가의 특징, 곡에 대한 해설을 상세하게 설명했던 작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어떤 곡을 연주할지와 그 곡에 대한 해설을 짧게 언급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한국어를 몰라서 올해도 죄송하다는 안드라스 쉬프는, 이번에는 통역으로 'Chloe'를 대동하고 오셨는데, 찾아보니 피아니스 문지영이었던 것 같다. 작년에 통역을 맡은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마침 IBK홀에서 공연을 하던 중이었다. 여하간 작년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통역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음악적 소양 뿐만 아니라 영어를 듣고 한국어로 매끄럽게 말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테지만 여기저기 등장하는 오역들과 버벅거림을 듣고 있자니, 차라리 음악적 지식을 모르더라도 한국어 구사를 잘하는 통역사를 하루 섭외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 안드라스 쉬프의 영어만으로도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들을 수 있었으니 포스팅에서 통역과 관련된 얘기는 더 언급하진 않으려 한다.

 

오늘의 첫 곡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중 C장조였는데 대중적으로 워낙 친숙한 곡이다 보니 오프닝으로 적절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었다. 오늘 공연에서 바흐의 곡들에는 전부 푸가가 하나씩 들어가 있었는데 푸가의 주제를 좀 더 부각하고 대위구는 살짝 뒤로 물러난듯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때, 푸가(혹은 푸가토)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주제를 더 크게 연주해 달란 지시를 자주 받곤 하는데 쉬프의 연주를 통해서 위와 같은 방법이 대위적으로 진행되는 악구를 연주할 때 효과적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연주할 때 더 신경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연주된 곡은 '바흐의 사랑하는 형과의 작별을 위한 카프리치오 Bb장조'였다. 이 곡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는데 이 곡을 연주하기 전에 이 곡이 작곡된 배경과 감상 포인트들을 집어준 덕분에 곡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바흐가 18세가 되던 해에 그의 형이 스웨덴 왕궁의 음악가로 가게 되면서, 형을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과 떠날 때 있던 여러 장면들(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친구들, 마부의 나팔 소리와 말발굽 소리 등)을 묘사한 작품이라고 하며 각 주제를 간단하게 들려주었다.

곡의 설명만 보면 슬프고 아쉬운 분위기의 곡처럼 보이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한 느낌은 아니었다. 곡을 들으면서 바흐는 동시대의 작곡가와는 확연히 다른 곡들을 많이 남겼다란 생각이 들었다. 뭐라고 딱 집에서 이런 부분이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음악적 지식은 부족하지만, 이 곡이 바로크 시대에 쓰이지 않았다고 누군가 말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을 것만 같단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 연주된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7번 Bb장조였는데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작년 서울 리사이틀에서도 연주했던 곡이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아쉽단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을 연주하기 전에 오늘 아침에 프로그램을 정할 때, 원래는 브람스를 연주할까 했었는데 홀의 울림과 피아노의(뵈젠도르퍼 280 Vc) 상태를 보니 이 곡이 가장 좋을 것 같아서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작년과는 다르게 모차르트의 특징이나 곡에 대한 설명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곡 전체의 도돌이를 전부 지켜서, 두 번째 반복에서는 약간의 변형을 가해서 연주를 하였는데 로버트 레빈(ECM)의 다소 과격하다고까지 느껴질 법한 수준이 아닌, 꾸밈음이나 트릴이 간혹 들어가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반복과 변형에 대해서는 작년 공연에서는 상세히 설명했었기에 그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또 개인적으로도 그 견해에 충분히 동의하기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로 연주한 곡은 요세프 하이든의 안단테와 변주곡 f단조였다. 모차르트가 'Singing Composer'라고 한다면 하이든은 'Speaking Composer'(정확하지 않음. 이와 비슷한 맥락의 단어를 썼었음)라는, 핵심을 짚은 멋진 문장으로 두 작곡가의 차이를 설명하셨다. 현시점에서 과소평가받고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며, 이 곡의 경우 앞서 연주한 모차르트의 소나타보다 5년 뒤에 작곡되었단 얘기도 곁들였다. 곡에 대한 설명으로는 단조와 장조의 모티브가 교차되어 변주되는 곡인데 단조 파트의 경우 '장송 행진곡'의 셩격을 지니고 있다고도 했다. 너무 우울해질 것까지는 없다는 특유의 농담을 곁들이면서.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는데 역시 처음 접해보는 곡이었는데, 여태껏 이 곡을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멋진 곡이었다. 익숙한 작곡가라 하더라도 어떤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 새로운 작품을 찾아서 듣거나 하지 못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 덕분에 좋은 곡을 알게 되었다.

 

1부의 마지막 곡으로 연주된 곡은, 안드라스 쉬프의 말을 인용하자면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슈만의 다비드 동맹 무곡이었다.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들어본 적은 없는 곡. 이 곡을 연주하기 전에 했던 설명에는 크게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먼저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라히프치히의 카페 'Cafe Baum'이란 곳(찾아보니 건물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서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현재는 임시 휴업 중인 듯하다.)에서 진보적인 음악가들이 다수 방문했는데 그중 한 명이 슈만이었고, 슈만에게는 두 가지 인격, 온화하고 시적인 오이제비우스와 거칠고 활동적인 플로레스탄이 존재한다는 얘기였다.(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분열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즉 이 곡은 진보적인 음악임과 동시에 두 개의 상이한 성격의 곡이 등장할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었고, 이를 참고하여 감상했다.

오이제비우스인지 플로레스탄인지 확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 반면 두 가지 성격이 혼재되는 듯한 부분도 적잖이 있었다. 슈만의 이런 두 가지 자아의 충돌이 라인 강으로의 투신, 그리고 이른 사망이란 최후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 곡은 슈만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일종의 복선과도 같은 곡이란 생각이 감상하는 중간에 떠올랐다. 추가적으로 슈만의 다른 곡들에서도 이런 두 자아의 충돌이 드러나는 것들(이를테면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 때 썼다는 교향곡 2번이라던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추후에 슈만의 곡들을 들을 때는 이를 염두에 두고서 감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좋아하는 인터미션'이 되었고, 시계를 보니 6시 40분쯤 되어 있었다. 2부 때는 어떤 곡을 연주할지 기대하면서 잠깐 바깥바람을 쐰 뒤 돌아왔다.

 

7시가 조금 넘어서 2부가 시작되었고 이번엔 3개의 d단조의 곡들을 연주할 것이라면서 본인은 조성마다 특정한 색깔이 존재한다고 생각을 한다는데, 이 중 d단조 같은 경우에는 동(bronze)의 색이 느껴진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많은 곡들이 d단조로 이뤄져 있기에 기대가 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어떤 곡이 등장할지를 마구 떠올려보았다. 일단 슈베르트의 곡, 특히 후기 소나타들 중에서는 해당하는 곡이 없고, 모차르트의 소나타 중에서도 없고, 베토벤이라면 작년에 연주한 17번(템페스트)이 있기는 한데 안드라스 쉬프의 공연에서 들어보고 싶은 베토벤 소나타들이 워낙 많은지라(당장 생각나는 번호만 해도 8,12,14,15,21,23,24,26,27,30일 정도니깐...) 당장에 기억나지 않는 d단조 소나타가 있기를...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2부의 첫 곡으로 연주된 바흐의 반음계적 판타지아와 푸가는 판타지아의 자유로움과 푸가의 엄격함(하지만 너무 학구적으로 틀에 박혀있지는 않은)이 공존하는 곡이라면서 자신은 음악 외적인 곳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은데 바흐, 특히 그의 푸가의 경우 대성당을 보면서 그가 어떤 식으로 음악을 써 내려갔는지를 이해하게 된다고 했다. 더불어서 바흐의 경우 우리는 그가 대단히 학구적인 곡만 썼던 사람처럼 느끼곤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풍부한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아까 연주되었던 바흐의 BWV.992와 마찬가지로 이 곡 역시 바로크 시대에 쓰였다고는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는 스타일의 곡이었다. 대부분의 곡들에서 명확한 조성감을 느낄 수 있는 당대 음악과는 다르게, 곡명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반음계로 이뤄진 멜로디가 자유롭게 등장하면서 중심조성을 명확하게 알기는 어려운, 그렇지만 현대음악과 같이 완전한 혼돈의 영역으로까지는 가지 않는, 그 미묘한 균형이 내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푸가 역시 반음계로 테마가 주어졌는데 안드라스 쉬프가 언급한 것과 같이 일반적인 바흐의 푸가와는 다르게 조금은 자유로운 느낌의 곡이란 인상을 받았다.

 

두 번째로 연주할 곡을 설명하기 전에, 안드라스 쉬프 본인이 생각하기에 또 한 명의 과소 평가 된 작곡가는 멘델스존이라고 생각하면서 멘델스존이 대단한 음악가(예시: 현악 8중주와 바흐의 마태수난곡 재연 등) 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박한 평가를 받는지(바그너에 대한 디스, 반유대주의-안드라스 쉬프 본인도 유대 혈통이며, 유대교는 종교가 아닌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단 식의 얘기도 했다.)를 꽤 긴 시간 언급하면서 그중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에서 영향을 받은 엄격변주곡을 연주하겠다고 했다. 여담으로 샤콘느의 초반부를 잠깐 피아노로 연주한 뒤 자기는 '이 곡은 피아노로 연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농담과 함께 편곡(transcription)을 싫어한다고도 했다.

엄격변주곡의 경우, 최근에 연주회에 올렸던 적이 있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음반(게반트하우스 라이프치히,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dir), 장-이브 티보데(Pf), Decca) 뒤에 이 곡이 수록되어 있어서 몇 번 들어본 적이 있긴 했지만 딱히 주의 깊게 듣거나 하지는 않았던 곡이었다. 멘델스존답지 않은 미묘하게 음울한 테마가 적응이 되질 않다 보니 이를 테마로 이어지는 다양한 변주곡들 역시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공연에서 이 곡에 대해서 아직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친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단 느낌까지는 받았던 것 같다.

 

마지막 곡으로는 '작년에 서울에서 연주했었는데 또 하게 돼서 죄송하지만 베토벤이 쓴 d단조 소나타가 이것뿐'이라는 말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한다고 했다. 작년 공연에서도 설명했던 템페스트 소나타의 악장별 특징(페달링, 저음부의 웅얼거림, 그리고 템포)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연주를 들었다. 같은 곡이지만 연주는 같을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말이다.

1악장의 경우 공연장의 음향이 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페달링을 통해서 화음이 섞이는 과정이 훨씬 선명하게 포착되어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작년에는 페달링을 통해 만들어진 지속음이 이렇게까지 잘 들리진 않았던 것 같아서 안드라스 쉬프가 왜 이 부분에서 '새로운 소리를 창조했다.'라고 표현했는지를 드디어 이해할 수가 있었던 것 같았다.

2악장은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고, 3악장의 경우는 템포가 더 느려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그 덕분인지 3악장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훨씬 잘 다가온 것 같아서, 작년에 이미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전율을 돋게 만들었다. 그리고 허무할 정도로 조용히 마무리되는 미스터리함까지. 이 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보라는(하지만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까지는 말해주지 않은)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언젠가 한 번은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 곡으로는 작년에도 연주했던 이탈리아 협주곡 중 1악장,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중 1악장이 있었고, 프로그램에 넣을지 염두에 두었다던 브람스의 인터메초 중 한 곡, 그리고 가볍고 위트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 슈만의 소품 1곡을 연주해 주었다. 역시 공연이 길어진 탓에 몇 사람들은 본 공연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뜨기도 했고 공연이 끝난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로비로 나가려다 새로운 곡을 연주한 탓에 서서 연주를 듣거나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하간 더 이상의 앙코르 곡은 없다는 의미로 뵈젠도르퍼의 뚜껑을 닫는 것을 끝으로 오늘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무척이나 만족스런 리사이틀이었다.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특히 21번)를 듣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늘 공연에서 처음 들어본 바흐, 하이든, 그리고 슈만의 곡들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최근 들어서 공연장에서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생소함이 만들어내는 즐거움'이란 말을 오늘 공연에서도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경기 공연도 가고 싶긴 하지만, 그 날은 근무 일정 때문에 갈 수가 없어서 무척 안타까울 뿐이다. 다행히도 내년에는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와 내한을 할 계획이란 소식도 최근에 들었다. 가능하다면 일정을 비워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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