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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0]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요새 들어서 블로그 포스팅을 쓰는 것에 대한 의욕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2달 전 다녀온 일본 여행 후기도 아직 채 마무리 짓지도 못했고, 매년 올리던 간단한 새해 인사 포스팅도 이번에는 작성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접자니 지금껏 함께한 11년이란 시간을 포기하는 것만 같아서, 쉽진 않겠지만 꾸역꾸역 운영을 할 생각이다. 여하튼, 새해 첫 포스팅은 공연 후기다. 현재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안드라스 쉬프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을 가장 좋아한다. 그중에서 안드라스 쉬프는 재작년과 작년 리사이틀을 모두 다녀왔지만, 어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최근 들어 꽤 자주 내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사이틀을 가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반드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일과 10일 공..

[2023.11.23~11.27]갑자기 결정! 가나자와 여행(3일차②)-가나자와②

========== 1일차-나고야~가나자와: https://electromito.tistory.com/873 2일차-시라카와고: https://electromito.tistory.com/874 3일차①-가나자와① : https://electromito.tistory.com/875 ========== 오랜만에 여행 포스팅을 써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반드시 완결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라이트업 티켓 구입까지는 1시간가량의 시간이 남아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가나자와 성에서 아직 둘러보지 못한 정원(교쿠세닌마루)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잠깐 가보기로 했다. 굉장히 예쁘게 꾸며진 정원으로, 오직 감상을 위해서 조성된 지역이다 보니, 다리 위를 건너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원 뒤에 보이는 건물은 찻집인데, 친구가..

[2023.11.23~11.27]갑자기 결정! 가나자와 여행(3일차①)-가나자와①

========== 1일차-나고야~가나자와: https://electromito.tistory.com/873 2일차-시라카와고: https://electromito.tistory.com/874 ========== 본격 가나자와 여행이 시작되었다. 가나자와 관광의 경우, 다행이라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주요 관광지가 한 곳에 몰려있다 보니, 이동하면서 낭비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었다. 덕분에 동선을 짜기도 쉬웠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도 가능했던 것 같다.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친구도 숙소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때우는 성격은 아닌 듯하여 7시 50분쯤 본격 관광을 시작했다. 전 날에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행히 이 날 아침에는 비가 내리진 않았다. 그만큼 날씨가 춥긴 했지만 말..

[2023.11.23~11.27]갑자기 결정! 가나자와 여행(2일차)-시라카와고

========== 1일차-나고야~가나자와: https://electromito.tistory.com/873 ========== 여행 전에 찾아본 바에 따르면, 가나자와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틀 정도 돌아다니면 알려진 관광지는 전부 돌아볼 수 있을 정도라는 사실을 보고, 하루 정도는 가나자와 근교의 다른 곳을 가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던 중에 시라카와고라고 하는 작은 시골 마을이 굉장히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곳을 다녀오는 일정을 하루 잡았다. 가나자와에서 시라카와고까지 가는 방법을 찾아보니,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었고 아직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후자의 방법만이 존재했다. 규모는 작아도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진 곳인지라, 티켓을 현장에서는 ..

[2023.11.23~11.27]갑자기 결정! 가나자와 여행(1일차)-출국~나고야~가나자와

홋카이도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일본에 갔다 왔습니다. 주위에서 12월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왠지 부러움을 느끼던 중에, 이전부터 친하게 진해던 회사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같이 가잔 얘기를 여러 번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11월~12월 중 가능한 날짜와 기간, 그리고 비행기 가격을 찾아보니 그리 부담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10월 23일 월요일 22시~23시경에 일본 여행 결정. 방문할 곳은 과거에 같이 소통했던 블로거님이 추천해 주셨던 가나자와로 결정을 하였다. 이후 일정 조율(11/24 출발->11/23 출발), 공항 변경(기존: 나리타->변경: 나고야), 그 외 필요한 준비를 틈틈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1월 23일. 새벽 3시 반에 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봤습니다.

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바라며……얼마 만에 영화관인지 모르겠는데, 과거 포스팅들을 좀 확인해 보니 2018년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아 물론 라이브뷰잉은 논외) 여하간 오랜만에 지브리 신작도 나오기도 했고, 자주는 아니겠지만 관심이 가는 작품들은 영화관에서 보는 루틴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매를 했다. 마침 시간도 퇴근하고 걸어가면 볼 수 있는 18:30분 상영 시작이 있어서 나름 편하게 보고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 내용이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를 보긴 했었는데, 영화가 상영되는 시점에는 그 말이 확실히 체감이 되었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한 결과, 작은 단위의 이야기 전개들은 그럭저럭 이해가 가능한 수준의 것들이긴 했지만 그것들이 ..

[20231024]체코 필하모닉@예술의 전당

2주 반 만에 보는 공연인데 생각보다 그 기간이 꽤나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지난번에 갔던 런던 필하모닉의 경우엔 취소표를 어찌어찌 찾아서 예매를 했던 반면, 이번 공연의 경우 다소 좌석이 많이 남아있어 괜찮은 좌석을 예매했다. 드보르작의 모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체코, 그리고 체코를 대표하는 깊은 역사를 가진 체코 필하모닉의 공연이란 점에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메인 프로그램도 드보르작 교향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7번이기도 했고 말이다. ========== Antonin Dvorak-사육제 서곡 op.92 Antonin Dvorak-피아노 협주곡 g단조 op.33(Pf: 후지타 마오) Pyotr Ilyich Tchaikovsky-18개의 작품 op.72 중 17번 =====..

[20220927~28]올림픽공원 들꽃마루

오랜만에 올리는 사진 포스팅입니다. 1년 넘게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메타데이터를 보니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하고자 일부러 일출 시간 무렵에 잠깐 들러서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동글동글한 호박벌은 꿀을 따기 위해 꽃 위에 앉을 때마다 그 무게 때문에 줄기가 휘곤 하는데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20231007]런던 필하모닉@예술의 전당

이번 주에만 두 번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방문이다. 공연을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표가 거의 매진이었는데 시간 날 때 틈틈이 좌석 현황을 확인하던 중 괜찮은 자리에 취소표가 나온 것을 보고 바로 예매를 했다. 휴일 공연이라 5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어제 야간 근무를 서면서 거의 날밤을 새는 바람에 집에 돌아와서 잠깐 쉬었다가 예술의 전당으로 가야만 했다. 적잖은 표값을 지불해 놓고 졸아버린다면 문자 그대로 돈을 날리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커피를 다소 과하게 마시고 최대한 바깥바람을 쐬면서 충분한 산소를 신체에 주입한 뒤에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 Ludwig van Beethoven -에그몬트 서곡 op.84 Johannes Brahms-바이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