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찍었던 사진들을 한 장씩 보면서 특별히 괜찮았던 사진들을 다시금 보정을 해봤다. 돌이켜보면 제대로 된 사진 지식도 없이 무작정 돌아다니고, 그러다가 조금씩 지식을 쌓으면서 이를 적용하는 1년이었던 것 같다. 그 때문인지 대충 2,500장 정도를 찍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보니 어딘가 부족한 사진들 투성이다. 그만큼 실력이 늘은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눈만 높아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던 몇 차례에 걸쳐서 사진을 훑어보며 괜찮은 사진을 선정해봤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교대근무를 마치고 벚꽃을 찍겠단 굳은 의지가 없었다면, 바람이 부는 순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면, Auto모드로 놓고 찍지 않았다면 이 사진이 존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 사진은 초점이 정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