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음반리뷰 26

[초간단리뷰]베스트 러시아 클래식 골드 100선(Yedang)

2019년 2월. 가격에 혹해서 샀던 이 박스 세트를 드디어 한 번씩 전부 들었기에, 오랜만에 음반 리뷰 글을 써볼까 한다. 그동안 썼던 리뷰와는 다르게 전체 세트에 대한 후기 같은 것이기에 별점은 별도로 매기지 않으려고 한다. 알라딘 기준 100CD에 39,000원(지금은 48,000원)이란, 한 장에 대충 1/2 국밥 정도 하는 엄청 저렴한 가격에 구 소련에서 활동한 수 많은 연주자들이 남긴 녹음에 레퍼토리도 다양한 편이어서 소개만 놓고 보면 꽤나 구미가 당기는 세트로 보인다. 하지만 염가이기에 음악이나 연주자에 대한 해설, 박스의 뽀대, 내구성 등은 차치하더라도 이 세트는 여러모로 문제가 좀 있는 편이다. 1. 음질 음반 부클릿에 적혀있는 것을 기준으로 1946년부터 1991년까지의 녹음들이 실려있..

[2019년도 결산]2019년도 구입 음반 Best 5

연말이면 좀 여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회사일로 무척이나 바쁜 한 달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새 2019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매년 쓰는 포스팅, 올 해 산 음반들 중 가장 괜찮게 들었던 음반을 꼽아보고자 합니다. 올해는 총 62장의 음반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박스세트가 2종 포함이 되어있는데, 두 세트는 천천히 듣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예당 100CD는 그 양이 무척 많아서 다른 음반들을 한동안 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70장 정도는 꺼내서 한 번씩은 들어봤네요. 여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D.Shostakovich-Symphony No.4,11(Boston Symphony Orchestra, Andris Nelsons, DG) 이 음반은 듣자마자 '아 이건 꼭 넣어야겠..

[2018년도 결산]2018년도 나의 Best음반

벌써 2018년도 거의 다 가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정신 없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튼, 매년 포스팅하는 올 해의 Best음반을 선정해보고자 합니다. 근데..... 사실 이번에 산 음반 다 듣지 못했습니다.... ㅠㅠㅠㅠ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듣지 못한 음반들은 내년 선정에 반영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 A.Dvorak - Complete Symphoines(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Ivan Anguelov)- G.Mahler-Das Lied von der Erde(SWR Sinfonie Orchester Baden-Baden und Freiburg, Michael Gielen, Cornelia Kallisch(MS), Sieg..

[2017년도 결산]2017년도 나의 Best음반

주말 한 번만 더 보내면 2017년이 끝납니다.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5년 만에 악기 없는 주말도 반 년동안 보내보는 등 개인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본 한 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년 하는 포스팅인 올 해 구입했던 음반들 중에서 '이 것만큼은 사기를 잘했다!'란 음반들을 한 번 선정해봤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구입한 클래식 음반은 총 107장이었습니다. 전집을 한 장으로 계산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것보다는 많은 음반을 구입했습니다. 올 해의 Best음반은 총 8장을 꼽아봤습니다. 더불어 Best까진 아니지만 괜찮았던 음반들도 뒤에서 한꺼번에 소개를 해보려합니다. 1. F.Schubert-Complete Symphonies, Mass No.5, Mass No.6, Alfonso..

[2016년도 결산]2016년도 나의 Best음반

매년 12월 20일은 한 해 동안 샀던 음반들 중에서 가장 좋았거나,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음반을 선정해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결코 즐겁진 않았던 전반기와 만족스러운 하반기를 보냈던 것 같았다. 여튼 올 해는 목표했던 것들을 이루긴 해서 참 의미가 깊은 해였던 같다. 예전에는 1년동안 샀던 음반들을 죄다 꺼내서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러기에는 음반 수가 너무 많다.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밤을 지새울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여튼 블로그 포스팅을 기준으로(아마 빼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려 167장이라는 엄청난 수치가 나왔다. 이 중 109장이 클래식 음반, 58장이 비클래식 음반이다. 박스세트가 아닌 멀티CD 음반은 죄다 1장으로 계산을 했으니 단순 CD숫자는..

말러-교향곡 2번(길버트 카플란, DG)

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DG에서 발매된 길버트 카플란의 말러 교향곡 2번이다. 말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 같다. 음반을 소개하는 글인 만큼 그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는 생략할 생각이다. 간단하게 말러의 교향곡 2번만 지휘하는 아마추어 지휘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이 음반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판본에 의한 연주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판본은 2000년부터 카플란과 음악학자 Stark-Voit의 계획 아래에 말러가 죽기 전에 했던 개정작업과 오류들을 찾아내고 이를 악보에 반영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약 500개의 부분이 교정되었고, 이를 이 녹음을 통해서 반영하고 했다고 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어떤 부분이 어떤 식으로 교정이 되었냐는 것을 듣는 것을 통해..

[2015년도 결산]2015년도 나의 Best음반

어느새 2015년도도 끝이 가고, 벌써 블로그에 결산을 쓰는 것도 세 번째다. 그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 벌써 졸업할 시점이 다가오고, 또 어려운 시점에 나름대로 분투하며 백수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 노력이 헛수고가 되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기도 하다. 하여간, 2015년에는 총 51장의 음반을 샀고, CD분량으로는 84장 분량이 나왔다. 차이가 좀 많이 나는 이유는 Box세트를 꽤 여러 장 샀기 때문이다. 귄터 반트의 브루크너 전곡 음반이나, 헬무트 발햐의 건반악기 모음집, 마지막으로 번스타인의 시벨리우스 후기 녹음이 이번에 산 박스 세트이다. 또 한 가지 음반 사는 것의 변화가 생겼는데, 하반기부터 중고 음반을 사는 경우가 많아졌고, 또한 클래식 음반 외에도..

차이코프스키-교향곡 5번,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레너드 번스타인, DG)

생각해보면 내게 차이코프스키는 멜로디를 매력적으로 뽑아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작곡가 정도로 인식이 된다. 즉,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작곡가는 아니란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꽤 자주 마주치게 되는 작곡가이기도 했다. 물론 교향곡 5번만 만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5번 교향곡은 좋아하는 곡이 아니다. 2악장의 호른 솔로는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전체적으로 곡이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특히 4악장은 그저 강약조절의 대비가 없는 그저 내지르는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호쾌하긴 하지만 연주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죽을 맛인 것은 사실이다. 오늘 쓸 음반 리뷰는 번스타인이 지휘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으로 DG에서 발매한 만년의 녹음이..

하이든-현악 사중주 op.76-1,2(5도),3(황제)[코다이 사중주단]

최근에 활동 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에서 재미삼아 현악 사중주를 결성해서 합주를 하고 있다. 워낙 내가 박자를 잘 놓치다보니 민폐가 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ㅠ 뭐 하여간, 생각해보면 처음 현악 사중주를 해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있었던 관현악부에서였는데, 그게 내게는 꽤 재미있었던 모양이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현악사중주를 해보고 싶었지만 동아리 행사나 오브리 같은데서나 하는 단발성인 경우 밖에 없어서 꽤 아쉬웠었다. 이번에 리뷰해 볼 음반은 바로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황제'가 수록되어있는 음반이다. 이 음반은 여러모로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음반 중 하나다. 앞서서 말한 중학교 때 처음으로 연주해본 현악 사중주가..

[2014년도 결산]2014년도 나의 Best음반

벌써 2014년도 끝나간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어떤 음반들을 샀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음반을 뽑아보려고 한다. (2014년에 산 음반들, 오른쪽의 것은 무시하자 ㅋㅋㅋㅋㅋ) 총 55장의 음반, CD로는 60장 분량의 음반을 샀다. 작년에 비해서 살짝 많은 양이긴 한데, 주로 전반기에 많이 산 편이고, 아무래도 산 음반들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에는 음반 사는 양을 줄였다. 당분간은 음반을 많이 사거나 하는 일은 없을 듯 싶다. 올해는 산 음반의 10%정도인 6.장의 음반을 Best음반으로 꼽았다. 시리즈물로 내놓는 경우에는 그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았던 음반을 하나만 고르는 것으로 했다. 순서는 임의대로 나열한 것이다. 1. 모뉴슈코 -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