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음반리뷰 26

모차르트-교향곡 41번, 40번 (빈 필하모닉, 레너드 번스타인)

모차르트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교향곡 40번과 41번은 좋아하며 또 종종 듣는 편이다. 한동안 어떤 음반을 리뷰로 쓸지 고민을 많이하다가 문득 이 음반을 써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선정했다.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41번은 쾨헬번호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교향곡은 꽤나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뭐 베토벤 교향곡 5, 6번을 보더라도 같은 시기에 작곡했다고 꼭 비슷한 형식을 보이라는 법은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일단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은 널리 알려지다 싶이 모차르트가 작곡한 많은 수의 교향곡 중에서 단조로 작곡된 2개의 곡중 하나이며 특히 1악장의 첫 멜로디가 굉장히 유명하다. 반면 모차르트 교향곡 41번은 모차..

말러-교향곡 5번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 구스타보 두다멜)

지금은 좀 덜하긴 하지만, 얼마 전만해도 음반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샀을 때 가장 먼저 말러의 음반부터 둘러봤었다. 말러를 아직 듣지 않았을 당시에는 1시간 가까이 되는 곡의 길이라던가 거대한 편성과 같은 정보만 가지고 그의 음악이 어렵고 이상할 것이라고 판단했었지만 막상 그의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말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그 때가 군생활을 할 무렵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어찌나 극성스러웠던지 클래식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던 내 동기 형이 말러라는 작곡가의 이름을 알 정도였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 쓸 리뷰는 내가 처음으로 접하게 된 말러의 음반이 되겠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두다멜이 이끄는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5번 음반으로써, DG 111 시리즈의..

비발디-바이올린 협주곡 op.8-1~6 '사계','폭풍의 바다','즐거움'(세종 솔로이스츠, 초량린, 안토니 뉴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녹음되고, 편곡된 음악은 비발디의 사계가 아닐까 싶다. 그에 대한 반발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가 구매한 음반은 단 2종에 불과하고 그나마 1종은 DG111시리즈를 사면서 소장하게 된 음반이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이 곡이 현재와 같은 인기를 누리게 된 기간이 의외로 짧다는 것이다. 1942년에 처음으로 녹음이 되었고 1952년까지만 해도 이 곡이 녹음된 음반은 단 2종에 불과하다. 현재는 편곡된 음반까지 합해서 약 1000종 이상의 음반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슬프게도 그의 다른 곡들은 음반으로 잘 출시가 안 되는 것 같다. 뭐 작품수가 엄청나게 많은 것과 동시에 비슷한 스타일의 곡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한 몫 하겠지만 말이다. 소개하는 음반은 낙소스에서 2006년에 발매한 음..

[2013년도 결산]2013년도 나의 BEST음반

이제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고로 이제 슬슬 올해 내가 산 음반들 중 어떤 것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그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음반들을 꼽아보려고 한다. 일단 올해 산 음반은 총 47종(BOX SET 1개)이며 CD로는 총 57장 분량의 음반을 샀고 이 중에서 약 10%에 해당하는 6장의 음반을 고심 끝에 선정했고, 선정한 이유를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1. 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 교향곡 2번(NAXOS)(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레너드 슬래트킨) 선정 이유 : 러시아 레퍼토리는 나에게는 항상 어렵게 다가온다. 이 음반도 만약 내년 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이 아니었다면 아마 사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역시 '러시아 레퍼토리답게 하나도 모르겠어' 였..

브루크너-교향곡 9번(Edition. Nowak)(틴트너,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약간의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입문하기 정말로 어려운 작곡가들을 얘기하라고 하면 항상 순위권에 드는 작곡가 중 하나가 브루크너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뭐 개인적으로도 인정을 하는 것이 일단 브루크너는 길이가 길고 또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를 찾는 것도 결코 쉽지가 않다. 게다가 판본으로 인해서 분명히 같은 번호의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다르고, 잘려있고, 악장 순서도 바뀌어있고..... 뭐 하여간 결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작곡가다. 내가 처음으로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들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KBS 1FM에서였다. 누가 지휘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 9번 교향곡이었다. 1, 3악장은 이해가 잘 안됐지만 2악장 스케르초가 주었던 충격은 결코 잊혀지지가 않았다. 시간이 좀 흘러서 고등학교 2학년 ..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3번(인키넨, 뉴질랜드 심포니)

개강하고 나면 아무래도 블로그 포스팅 수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나마 여유 있을 때 하나라도 더 작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뭘 쓸까 꽤나 고민을 했다가 그냥 아무거나 하나 집고서는 리뷰를 쓰려고 한다. 오늘 쓸 리뷰는 낙소스에서 나온 시벨리우스 교향곡 1, 3번 음반이다. 뉴질랜드 교향악단, 지휘는 피에타리 인키넨. 나에게 있어서는 시벨리우스에 대한 인상은 접하기는 어려운,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그렇게 좋을 수 없는 작곡가다.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떤 곡인지 당최 감조차 오질 않는데, 듣다 보면 시벨리우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나 멜로디에 감탄을 하게 된다. 아직 7번은 덜 익숙하지만 또 언젠가는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1번 교향곡은 시벨리우스 교향곡으로는 처음 들어본 곡이기도 하고, 꽤나..

코릴리아노, 베토벤, 아르보 페르트(앨범명 : Credo) - 엘렌 그리모, 에사-페카 살로넨

일반적인 클래식 음반의 구성하면 교향곡이나 협주곡 1~2곡, 뭐 독주곡이라면 그냥 컴필레이션 음반 비슷한 구성이거나 아님 한 명의 작곡가의 여러 작품들을 집어넣거나 하는 식이다. 그런데 앨범 속에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장르에 상관 없이-협주곡이던 독주곡이던지)곡들을 삽입한 음반이 있다면 나름대로 신선한 구성이 아닐까 싶다. 오늘 리뷰할 음반이 바로 그 것이다. 올해 1월 29일에 내한한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를 처음 접한 것은 바로 이 음반을 통해서였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는 DG111의 첫 번째 시리즈에서 어떤 음반들이 있을까 한장한장 들춰가다가 눈에 띈 음반이기도 하다. 일단 앨범 커버가 굉장히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곡의 구성을 봤다. 소나타도 있고 오케스트라 곡도 있고, 합..

<나름 특집1 - 3(마지막)>베토벤 교향곡 5번, 6번(진먼, 톤할레 취리히)

생각해보면 발에 채일 만큼 수많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음반 중 나는 고작 3개의 음반만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하나를 깊게 파거나(그나마 말러는 좀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하기보다는 좀 더 많은 음악들을 접하고 싶은 것 때문에 그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 같은 곡이 든 음반을 리뷰를 하면서, 그리고 많이 알려진 곡을 리뷰를 하면서 더 세심하게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기회가 되면 또 이런 식의 글을 또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음반으로써, 데이빗 진먼이 지휘하고 톤할레 오케스트라 취리히가 녹음한 음반을 리뷰할 예정이다. 위의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듯 이 음반은 새 베런라이트 판본에 의한 세계 최초 음반이다. 혹시라도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판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

<나름 특집1 - 2>베토벤 교향곡 5번, 7번(토스카니니, PSOofNY)

저번 클라이버의 5번 교향곡에 이은 두 번째 베토벤 5번 교향곡 리뷰이다. 오늘 리뷰할 음반은 굉장히 옛날 음반이다. 바로 토스카니니의 1930년대의 베토벤 교향곡 녹음이다. 이미 제목에서 적혀있는 것처럼 교향곡 5번과 7번이 커플링된 음반이다. 토스카니니야 워낙 유명한 지휘자니 굳이 설명을 하진 않을 것이다. NBC시절의 음반이 가장 많지만 NBC시절의 토스카니니는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를 받는다 하니, 1933년과 1936년의 연주가 실린 이 음반은 어쩌면 토스카니니의 전성기의 연주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소위 카라얀으로 대표되는 "거장"들의 온갖 음반들도 잘 안 사는 마당에(다만 텐슈테트는 예외이다. 나의 텐슈느님!!) 그보다 더 옛날 사람인 토스카니니의 음반들, 당연히 구매했을 리가 ..

<나름 특집1 - 1>베토벤-교향곡 5번, 7번(클라이버, 빈필)

오랜만에 베토벤 5번을 연주하게 되었으니 당분간 리뷰는 베토벤 5번 교향곡이 있는 음반들로 쓸까 생각 중이다. 사실 리뷰를 쓰면서 어떻게 운을 띄울까 고민을 하다 보니 리뷰를 되려 어렵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서론을 쓰기 힘들면 그냥 넘기고 쓰던가 할 생각이다. 베토벤 5번은 음반 역사상 최초로 전곡이 녹음된 곡이기도 하고 가장 많이 녹음화된 곡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도 해본다. 그 만큼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음반 수를 세니 CD는 3장을 가지고 있다. LP로는 아직 안 세봤지만 아직 턴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들어보질 못했다. 하여간 아직까지는 다양한 곡들을 들어보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당연히 이 곡에 대한 음반 수는 적을 수 밖에 없다. 일단 오늘 리뷰할 음반은 카를로스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