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작곡가의 그다지 안 유명한 작품들은 많다. 그리고 안 유명한 작곡가의 곡들은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을 것이다. 브루흐란 작곡가는 일단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클래식을 좀 들어본 사람들도 거의 3곡만 들어봤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을 한다. 하나는 콜 니드라이, 나머지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랑 스코틀랜드 환상곡. 아마 브루흐 생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던 모양이었던 것 같다. 청년기 시절에 그의 이름을 알리게 만들어준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되려 그의 다른 작품들을 알리게 하는 데에 계속해서 발목을 붙잡았던 것 같다. 오늘 리뷰 할 음반은 그의 "1번"에 가려져 대중들에게는 잊혀져 버린 바이올린 협주곡 2, 3번이다. 1번 협주곡은 잘 알려진 것처럼 요제프 요하임에게 헌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