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해외여행기

[2023.11.23~11.27]갑자기 결정! 가나자와 여행(1일차)-출국~나고야~가나자와

MiTomoYo 2023. 11. 28. 14:51
728x90

홋카이도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일본에 갔다 왔습니다. 주위에서 12월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왠지 부러움을 느끼던 중에, 이전부터 친하게 진해던 회사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같이 가잔 얘기를 여러 번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11월~12월 중 가능한 날짜와 기간, 그리고 비행기 가격을 찾아보니 그리 부담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마지막 짤은 정치 색과 관련이 없습니다. 아마도요.

 

10월 23일 월요일 22시~23시경에 일본 여행 결정. 방문할 곳은 과거에 같이 소통했던 블로거님이 추천해 주셨던 가나자와로 결정을 하였다. 이후 일정 조율(11/24 출발->11/23 출발), 공항 변경(기존: 나리타->변경: 나고야), 그 외 필요한 준비를 틈틈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1월 23일. 새벽 3시 반에 집에서 나와 6300번 공항 리무진 첫 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 터미널에 도착해서 친구를 만난 뒤 바로 체크인을 하고, 예약한 와이파이 도시락 모듈을 찾은 뒤, 바로 출국 수속을 진행했습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1시간 넘는 시간이 걸렸는지라 공항 라운지 구경이고 뭐고 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둘 다 버니즈여서(팜하니 오시가 나, 친구는 민지 오시) 이렇게 대충 인증 샷을 하나 남기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 나고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이 사진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확대해서 보면 저 멀리에 후지산이 보입니다. 나고야 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탓에 금방 도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QR코드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 MBTI를 추측당해 버린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출발 전에 Q코드를 미리 준비... 한 줄 알았는데 QR코드를 2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하나는 입국심사용/다른 하나는 세관 심사용) 그래서 두 번째 서류는 수기로 작성을 했습니다. 역시 P형 인간이란...

 

여하간 짐을 찾고 일단 나고야 역까지 이동했습니다.

 

나고야는 두 번째 방문이지만, 이전에는 라이브를 보기 위해 방문한 목적이 컸던지라(관련 글: https://electromito.tistory.com/533) 저 역시 나고야 관광은 사실상 처음인 셈이었던지라 짧긴 하지만 반나절 정도 돌아다녀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 목적지는 나고야 성으로 결정했습니다. 코인 로커에 짐들을 넣고 이동하였습니다.

 

 

나고야 역에서 이렇게 상점가를 지나고,

 

 

 

하천을 건넌 뒤

 

 

다소 낡아 보이는 육교를 건너면...

 

 

 

이렇게 나고야 성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이 날까지 진행되는 가을 축제가 있어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사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나고야 성의 규모는 다른 곳에 비해서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었고, 결정적으로 성의 메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천수각이 2018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개/보수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출입이 불가능했습니다. 지금껏 여러 성들을 방문했지만, 제대로 된 일본 성을 경험하려면 역시 히메지 성이 답인 것 같습니다.

 

여하간 천수각 자체는 상당히 멋있기에 괜찮은 사진들을 좀 찍을 수 있었습니다.

 

 

성 내부에서 운영 중인 가판대와 식당에서 각각 말차 아이스크림과 키시멘 세트를 먹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꼬치의 경우 나고야 특산 된장으로 만든 소스를 사용하는데, 맛이 상당히 독특해서 호오가 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념품 샵에 들러서 몇 가지 굿즈를 사고(이건 포스팅 마지막에 올리겠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샀는지를 정리할 수가 없음...)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때 나고야에서 방문할 곳을 엄청 적어두긴 했는데, 오후 중에 가나자와로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멀리까지 갈 순 없을 것 같아서 역 근처에 있는 노리타케의 숲이란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Model by SW LEE

이렇게 역 근처로 걸어가다 보면, 대형 상점가가 하나 나오는데, 노리타케의 숲이 바로 그 근처에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나고야를 기반으로 둔 도기 회사인 '노리타케'에서 조성한 작은 공원이었습니다.

 

 

공원 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풍경만큼은 꽤 예쁘게 조성이 되어 있어서 이 근처에서 쇼핑을 한 뒤 잠깐 휴식 차원으로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일본 대형 쇼핑몰도 여러 번 가봤기에 크게 흥미가 있진 않았지만, 친구는 그런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한 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건물 3층에 오락실과 가챠 샵이 있었는데, 가챠를 한 번 돌려봤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와 산리오 콜라보는 참을 수 없지. 첫 번째로 나온 것은 케로쨩, 두 번째로 친구가 뽑아준 것은 토모에다 중학교 교복을 입은 쿠로미였습니다. (힣!)

마침 이곳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게닌(개그맨) 그룹이 행사를 하는 중이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고 있었고 간간이 폭소가 터지곤 했었는데, 슬프게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인 두 명은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여행하는 동안 예쁘게 꾸며진 트리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 지도를 통해서 확인했을 때, 16시 30분에 나고야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나고야 역으로 가던 중에 빅카메라 매장을 발견해서 구경을 했습니다. 1층은 드러그스토어, 그리고 2층부터는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부탁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해 볼 겸 돌아다녀 봤습니다.

 

 

인기 있는 한국 식품. 지난 홋카이도 여행 때도 느꼈지만 의외로 한국 간식을 파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펄-럭, 하지만 저는 한국인이니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간식을 샀습니다. 딸기 쇼콜라맛 킷캣. 친구는 미니쉘 맛이랑 똑같다고 평했습니다. 검은색 포장지에 '어른의 단맛'(オトナ の甘さ)이란 킷캣도 팔고 있었는데, 대체 무슨 맛일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구할 수 없는 휴대용 CD플레이어나 워크맨을 비롯해서 4K+360도 서라운딩 시스템, 헤드폰, 게임 상품 등을 구경했습니다.

 

ITZY가 광고하는 G-SHOCK 시계. 여기저기 돌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

1층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후라노 라벤더 티.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음료이기도 하고, 또 좋아하는 음료이기도 합니다.

 

나고야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나자와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시간, 금액, 그리고 편의성을 고려해보면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버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나고야 역 3층에 있는 메이테츠 버스센터로 가야합니다. 역에 표시된 안내판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면 아주 어렵잖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먹은 아이스크림.

위어 적힌 4번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다보면 버스가 도착합니다. 티켓을 보여주고 캐리어를 짐칸에 실은 뒤 지정된 좌석에 앉으니 곧 버스가 출발합니다.  출국 전날에도 회사 일로 인해 중거리 이동을 했고,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도 못했는지 버스에서 계속 졸았습니다. 총 이동 시간은 3시간 45분 정도 걸렸는데,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5분 가량 정차합니다.

 

 

난죠 휴게소. 우리나라 휴게소와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노점과 식당, 기념품 판매, 그리고 간단한 편의시설이 갖춰줘 있습니다.

 

휴게소에 왔으니 기념으로 먹어보는 가리비 구이. 명란 어묵꼬치도 있었는데 결국 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가나자와 역. 역사 건물이 깔끔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무척 아름답습니다.(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으실 듯) 우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멘야 타이가'란 곳이 이 지역 라멘 맛집인 것으로 보였는데 역시 웨이팅이 있는데다 비까지 조금씩 내렸고, 결정적으로 바로 옆에 '라멘 타츠'라고 하는 괜찮은 평점의 가게도 있어서 그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돈코츠 쇼유 라멘(대 사이즈)와 교자, 그리고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국물을 한 번 맛봤을 때 진한 불향이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독특했고,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교자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의 찐 마무리. 한정으로 판매하는 사과맛 호로요이와 쟈가리코.

 

<1일차 기록>

 

ㅇ 비행기: 976km

ㅇ 버스: 286km

ㅇ 열차: 37km

ㅇ 걷기: 30,872걸음(23.06k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