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 333

23년 03~04월 음반 지름(1)

두 달간 지른 음반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한 장의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일단 관현악/협주곡 음반들만 담아봤다. 이번 포스팅도 이것들만 소개할 예정. 현시점 기준으로 아직 알라딘 수입음반 할인전을 하고 있는데, 그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샀다는 것이 문제고, 나름 자제한다고 했지만 행사 때 산 음반들도 꽤 되다 보니 그것들은 별도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더불어 기존 포스팅에서 작성했던 수록곡 소개가 가독성을 비롯해서 몇 가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부터는 새로운 스타일로 작성을 해볼까 한다. ==================== Johannes Brahms-The Complete Symphonies & Concertos(Warner) ㅇ 교향곡 1~4번 / 비극적 서곡 / 대학축전 서..

[20230325]서울시향-리사 바티아슈빌리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②

한 달 만에 각기 다른 스타일의 세 명의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을 보게 되었고, 리사 바티아슈빌리가 그 마지막을 장식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예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던 연주자였고 연주가 마음에 들어서 최근 'City Light'와 'Secret Love Letter'란 타이틀을 단 음반도 샀는데 마침 서울시향과 협연을 한단 것을 알게 되어서 예매를 하게 되었다. 더불어 정명훈 이후 공식적인 상임 직책을 맡은 오스모 밴스케의 지휘를 처음으로 들어보게 된 연주이기도 하다. 하필 코로나가 터지기 시작한 2020년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바람에, 격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연을 보러 다닐 입장은 아니었던지라 이렇게 돼버리고 말았다.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라는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미네소..

[20230311]서울시향-코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②

올해 서울시향이나 KBS향 양측에서 경쟁이 붙었는지 괜찮은 연주자들을 섭외한 공연들이 자주 있는 편이라서 한동안 관심이 덜했던 오케스트라 공연에도 자주 가지 않을까 싶다. 오늘 공연은 1부와 2부 모두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전날 공연의 평이 꽤 좋은 편이어서 어제저녁에 급하게 예매를 한 뒤 가게 되었다. 일단 오늘 공연 프로그램부터. 지휘는 잉고 메츠마허가 맡았다. ============================================================= Dmitri Shostakovich-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 op.77 (Vn.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 A..

23년 01~02월 음반 지름(2)

도무지 쓸 엄두가 안 나지만, 더 미룰 수도 없어서 3월 중순이 되어서야 쓰는 1~2월의 음반 지름 두 번째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Johann Sebastian Bach-칸타타 Vol.13: BWV.64,25,69a,77,50(단편) Johann Sebastian Bach-칸타타 Vol.19: BWV.86,37,104,166 Johann Sebastian Bach-칸타타 Vol.25: BWV.78,99,114 Johann Sebastian Bach-칸타타 Vol.36: BWV.42,103,108,6 Johann Sebastian Bach-칸타타 Vol.50: BWV.149,145,174,49 (Bach Collegium Japan, Con..

[20230308]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무반주 리사이틀(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지금은 아니지만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에 대해서 '이름 정도는 들어봤다' 수준으로만 알고 있는 연주자였는데,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음반 지름 포스팅을 보고 외국에서 유학 중인 친한 누나가 테츨라프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기회가 되면 실연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오늘 공연을 예매하게 되었다. 예매를 하고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프로그램이 '무반주'곡들로만 구성된,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곡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기에 '가서 집중해서 들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공연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 Eugene Ysaye-..

23년 01~02월 음반 지름(1)

꽤 바쁜 2월을 보내면서 블로그 포스팅이 조금씩 밀렸습니다. 1~2월에 구입한 음반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Gustav Mahler-교향곡 9번 D장조(Symphonieorchester des Bayerischen Rundfunks, Sir Simon Rattle, BR-Klssik) 사이먼 래틀의 세 번째 말러 교향곡 음반 녹음. 요새 관심도가 시들해진 말러의 교향곡들이지만, '안티-래틀'의 가까운 ClassicsToday에서 이 음반에 대해 꽤나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대체 어느 정도의 연주이길래 그럴까?'란 궁금함이 생겨서 구입을 하였다. Bedrich Smetana-나의 조국(Czech Philharmonic Orchestra, Valcav ..

22년 11~12월 음반 지름(2)

결국 해를 넘겨서야 올리게 되는 음반 지름 포스팅입니다. ==================== 잊혀진 프랑코-벨기에 악파의 바이올린 컬러: Carl Ditters von Dittersdorf, Wolfgang Amadeus Mozart, Richard Strauss, Cesar Frank, Franz Schubert, Bela Bartok, Sergei Prokofiev의 작품들 (Orchestre de chambre de I'ORTF, Andre Girard, Orchestre philharmonique de I'ORTF, Jean Michel Damase(Pf), Alain Motard(Pf), Brigitte Huyghues de Beaufond(Vn) / Jacqueline Dussol(Pf), ..

22년 11~12월 음반 지름(1)

할말하않.... 아무 생각 없이 사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직 못 들은 음반들도 산더미인데... ==================== Francois Couperin-1728년 비올 작품집(Jordi Svall(B.Viol), Ton Koopman(Cem), Ariane Maurette(B.Viol), Alia Vox) 원래는 지난 포스팅에 올라갔어야 했는데, 누락되는 바람에 이제야 올리는 음반입니다. 최근 친한 형으로부터 제의를 받아서 고악기를(엄밀히는 고악기 스타일로 세팅된 악기를) 연주할 기회가 생겼는데, 다뤄보니 옛날 악기만의 매력을 훨씬 잘 느끼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옛날 현악기들을 쉽게 구하기가 어렵단 느낌이라, 듣는 것에만 만족을 해야 할 듯싶습니다. =============..

[20221215]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하모닉

2022년에 듣는 마지막 공연일 듯 지난 9월에 갔던 파보 예르비&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이 괜찮았단 얘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한 분이 12월에도 내한하니 관심 있음 보러 가라는 정보를 주셨다. 지난 일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오늘까지 총 3번의 공연이 있었는데, 앞의 두 프로그램은 2부 곡이 베토벤 교향곡 8번, 오늘은 하이든 교향곡 104번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사실 하이든 교향곡보다는 베토벤 교향곡을 더 듣고 싶었지만, 스케줄을 맞출 수가 없어서 오늘 공연을 가게 된 것인데, 하이든 교향곡의 매력을 조금은 알게 된 계기가 된 듯하여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오늘 공연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

[20221106]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서울

여러 피아니스트 중에서 안드라스 쉬프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로 그를 알게 된 것은 ECM에서 발매된 베토벤 소나타 음반을 통해서였다. 지금껏 들었던 피아노 독주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다채로운 음색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기에 언젠가 한 번 공연장에서 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내한은 몇 차례 있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거나(2019년), 내한이 취소(2021년)되는 등 타이밍이 잘 따라주지 않다가, 드디어 오늘에서야 그 기회를 잡게 되었다. 오늘 공연은 독특하게도 프로그램이 미리 공지를 하지 않고 무대에서 곡에 대한 간단한 강의와 함께 연주를 하는 '렉쳐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통역은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맡아서 했다. 일단 오늘의 프로그램부터 ==========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