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6중주는 일반적으로 2대의 바이올린, 2대의 비올라, 그리고 2대의 첼로로 편성이 되는데 그리 흔하게 사용되는 편성은 아니다. 보케리니가 1776년에 이러한 편성을 최초로 사용하긴 했지만 이후 1800년대 중반 슈포어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런 편성의 곡이 작곡된 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슈포어의 존재로 인해서 브람스가 잊혀진 실내악 편성을 부활시켰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브람스가 쓴 2개의 현악 6중주가 당대 대중들과 평론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현악 6중주 곡에 대한 브람스의 공이 무척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연주될 브람스의 현악 6중주 2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브람스가 겪었던 일을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1858년 여름 독일 괴팅겐에서 잠시 머물던 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