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은 결코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 아니다. 14번 현악 4중주는 여전히 들을 때마다 물음표를 한 가득 남기고 있으며, 대푸가 역시 음악적 가치와는 별개로 썩 듣기 쉽단 느낌이 드는 곡은 아니다. 하지만 15번만큼은 다른 것 같다. 물론 '어렵다.'란 범주에는 여전히 들어가는 곡이지만 지금은 가장 즐겨 듣는 실내악곡이다. 이 곡의 파트보를 구입해서 오늘 배송을 받았다. 사실 베토벤 곡들의 원전 악보(urtext)는 조나단 델 마가 편집하고 있는 Bärenreiter 쪽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교향곡 음반의 경우 Bärenreiter판을 썼다는 것을 명시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퀄리티의 경우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내겐 무리지만, Naxos를 통해 많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