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 333

22년 10월 음반 지름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회사일이 터지는 바람에 집에 오면 쉬기 바빠서 블로그에 뭘 올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정리가 되었기에 지금껏 밀린 포스팅을 부지런히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생각보다 많은 음반들을 샀습니다. 요새 음악 들을 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구입을 좀 자제하려고 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진 않은 것 같습니다.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실황 음반(1981-2012) with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 - J.S.Bach, Felix Mendelssohn, J.Haydn, W.A.Mozart, L.v.Beethoven, F.Schubert, J.Brahms, R.Schumann, A.Dvorak, J.Str..

22년 8~9월 음반 지름

집안에 일이 생겨서 잠깐 블로그에 무언가를 쓰지 못하다가, 다소 오랜만에 새로운 포스팅을 올립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양의 음반을 사고 말았습니다. 뭐 평소의 저의 모습입니다. ==================== P.Boulez-주인 잃은 망치(Ensemble Intercontemporain, Pierre Boulez, Hilary Summers(Alt), DG) 피에르 불레즈의 대표작인 주인 잃은 망치입니다. 다른 그의 대표작은 노타시옹을 최근에 다시 들으면서, 뭔가 다른 작품을 좀 찾아서 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구입한 음반입니다. A.Bruckner-교향곡 9번(에디션: 벤자민 코어스)(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Paavo Jarvi, Sony) 두 번째로 ..

[20220903]파보 예르비&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 후기에 앞서 먼저 사족을 달아야 할 것 같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을 포함해서 2주 동안 악기 없는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기간을 정말 악기와는 조금 거리를 둘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날을 잡고 10월 초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을 반드시 갈 생각이었다. 원래 계획은 사진전을 보고 예술의 전당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이나 찍으려 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파보 예르비가 이렇게 떡하니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보고 왠지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음반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들은 그의 음악이 늘 좋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매는 가능한지(당일 예매가 가능하단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티켓 가격은 적절한지, 그리고 괜찮은..

[Prologue]지난 연주회들을 하나씩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예전에는 참여하는 연주회 공지도 항상 올리고 어떤 곡을 했었는지 따로 기록도 했었는데, 악기를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회의감이 들던 몇 년 전에 이 모든 것들을 그만뒀었다. 요새는 의욕이 넘쳐난 나머지 뭔가 다른 일을 할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한지 1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1년 10개월의 군 생활, 그리고 스스로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잠시 쉬었던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제외하더라도 성인이 되고 나서 정말 많은 시간을 악기와 함께 보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예전처럼 참여한 연주회, 거기에서 연주했던 곡, 그리고 포스터 정도만 간단히 기록해둘 생각이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서 하..

22년 7~8월 음반 지름

지난 음반 지름 포스팅에서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지금껏 사두고 못 들은 음반들 들을 때까지 음반 구입을 그만하겠다고 했었습니다. 평소에 한 달에 사던 음반 개수를, 두 달에 걸쳐서 서서히 샀으니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입니다. 애초에 음반 구입을 멈추겠다니, 그런 일이 제게 일어날 일이 없잖습니까? 여하튼 시작합니다. 7~8월의 음반 지름 글. ==================== J.P.Rameau-새로운 교향곡(L.Musiciens du Louvre, Marc Minkowski, Florian Sempey(Bar), Chateau de Versailles) DG111 1탄에 수록된 민코프스키의 '상상 교향곡'은 내게 무척이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 후속이나 다름없는 이 음반이 발..

P.I.Tchaikovsky-현악 6중주 D단조 op.70 ‘플로렌스의 추억’

상트 페테르부르크 실내악 협회의 명예 회원이 된 차이코프스키는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886년 10월에 새로운 실내악곡을 하나 작곡해서 헌정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은 1887년 6월이 되어서였다. 곡의 편성이 현악 6중주로 확정된 것도 이 무렵으로 보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스케치를 적긴 했지만 그리 열정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지 않는다.’라고 일기에 적거나, 그의 친구들에게 이 곡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내용의 편지들을 보내더니 어느 순간부터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에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 5번과 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같은 작품에 매진하던 중이기도 했다. 아무런 진척도가 없었던 이 작품..

J.Brahms - 현악 6중주 2번 G장조 op.36

현악 6중주는 일반적으로 2대의 바이올린, 2대의 비올라, 그리고 2대의 첼로로 편성이 되는데 그리 흔하게 사용되는 편성은 아니다. 보케리니가 1776년에 이러한 편성을 최초로 사용하긴 했지만 이후 1800년대 중반 슈포어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런 편성의 곡이 작곡된 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슈포어의 존재로 인해서 브람스가 잊혀진 실내악 편성을 부활시켰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브람스가 쓴 2개의 현악 6중주가 당대 대중들과 평론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현악 6중주 곡에 대한 브람스의 공이 무척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연주될 브람스의 현악 6중주 2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브람스가 겪었던 일을 언급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1858년 여름 독일 괴팅겐에서 잠시 머물던 브람..

22년 6월 음반 지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조금씩 사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사놓고 아직 듣지 못한 음반이 너무 많이 쌓여서, 한동안은 음반 구입을 그만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듣는 페이스를 감안하면 내년 이맘때에나 지름 포스팅이 재개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나폴리 노래의 황금시기(Luciano Catapano(Ten&Gtr), Gino Evangelista(Mand.), Claves Records) 정확히는 클래식 음악 음반은 아닌 듯 하지만 이탈리아(정확히는 나폴리)의 노래가 궁금해서 구입한 음반. J.Brahms-연가곡 '아름다운 미겔로네'(Dominik Worner(B.Bar), Masato Suzuki(Fp), Ars Produktion) 이전에 브람스의 가곡을 들어본 적이 있..

[20220612]박규희 베스트앨범 'Letters' 프라이빗 청음회(@포니정홀)

지난 4월 말에 구입한 Letters 음반 패키지에 비공개 청음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 있었다. 원래는 추첨을 통해서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했었는데, 이후 구입자 전원이 신청할 수 있게 변경이 되어서 원래는 CD만 구입할 생각이었다가, 과감하게 패키지를 지르게 되었다. 원래 청음회는 6월 6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레 날짜가 변경이 되어서 오늘 진행이 되었다. 주말에도 종종 회사에 출근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스케줄 변경이 다소 난감하게 다가올 때가 많은데, 다행히도 근무가 잡혀있지 않은 날이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청음회'란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알고 갔어야 했다. 당연히 음반에 수록되었던 곡을 홀에서 연주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음반에 수록된 곡을 같이 ..

[20220602]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

어떻게든 공연장에서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최대한 살리고자 공연 후기는 잠들기 전에 무조건 마무리를 짓겠단 생각으로 쓰지만, 어제 공연은 후기를 열심히 쓰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넘어가버려 더 무리하면 출근도 못하겠다 싶어서 이렇게 하루를 넘겨버리고 말았다. 그 때문에 공연장에서 느꼈던 좋은 기억들이 다소 날아가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종종 보는 공연 소식들을 보면 끌리는 프로그램이 몇 있긴 했지만 귀찮아서, 혹은 바빠서 안 가곤 했다. 이번 공연도 프로그램은 죄다 좋아하는 곡들인지라 가볼까? 란 생각이 들다가도, 또 어느 순간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어찌저찌 가게 되었다. 오늘 공연의 프로그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