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내게 차이코프스키는 멜로디를 매력적으로 뽑아내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하는 작곡가 정도로 인식이 된다. 즉,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작곡가는 아니란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 기간 동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꽤 자주 마주치게 되는 작곡가이기도 했다. 물론 교향곡 5번만 만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5번 교향곡은 좋아하는 곡이 아니다. 2악장의 호른 솔로는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전체적으로 곡이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특히 4악장은 그저 강약조절의 대비가 없는 그저 내지르는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호쾌하긴 하지만 연주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죽을 맛인 것은 사실이다. 오늘 쓸 음반 리뷰는 번스타인이 지휘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으로 DG에서 발매한 만년의 녹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