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42

[20140221]피터 비스펠베이 -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

흔히 말하기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첼로의 구약성서,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를 첼로의 신약성서라고 부른다. 뭐 어떤 의미에서는 참으로 적절한 비유가 아닌가 싶다. 과거의 첼로는 독주 악기로써의 지위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을 하면 되었고 첼로만을 이용한 독주곡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비록 200년이 지나서야 카잘스를 통해 제대로 빛을 내기는 했지만, 어쨌던 독주악기로써의 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낸 곡일 것이다. 첼로는 한 번의 대격변을 거치면서 그 위상이 높아졌는데, 바로 엔드핀의 개발이 그것이다. 다리 사이에 껴서 불편하게 연주를 하다가 엔드핀을 통해서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음량적인 면에서도 큰 개선이 이뤄졌다. 베토벤의 ..

2014년 2월 구매 음반 - 3차

이로써 우연찮게 들어온 10만원을 전부 처리를 했다. 일단 이번 달 지름은 여기까지만(근데 이제 곧 3월이잖아??? 며칠 안 지나서 또 새 음반들을 사겠지.....) 왼쪽부터 피터 비스펠베이의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첼로로 편곡한 곡 2곡. 이번 주 금요일에 피터 비스펠베이가 내한을 하는데 왠지 당일 티켓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샀다.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집도 음반으로는 있었는데, 그걸 사면 예산이 초과되므로 아직까지 음반으로는 가지고 있찌 않은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샀다. 크리스티안 벤다의 로시니 서곡집은 항상 나오길 기다리는 음반이었는데, 이 음반이 전집의 마지막이라고 한다. 사진에는 살짝 가려져 있지만 이발 도구가 그려져 있다. 다른 전집의 컨셉처럼 로시니의 대표적인 서곡의 ..

[20140214]서울시향-로맨틱 라흐마니노프

발렌타인을 노려서 테마를 "로맨틱"으로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은 전혀 로맨틱하지는 않게 느껴지는 교향곡이다, 뭐 그 유명한 3악장만을 놓고 보면은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뭐 이미 여러차례 언급한 것 처럼 이번 연주곡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고, 마침 시기가 적절하게도 연주회 전에 공연을 해주어서 가게 되었다. 일단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고, 지휘는 스테반 에즈버리가 맡았다. =============================================================L.Janacek - 신포니에타W.A.Mozart-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K.299(하프 : 라비니아 메이어르, 플룻 : 박지은) (앙코르 : 아리랑 + Amazing Grace)..

2014년 2월 구매 음반 - 2차

샀다. 드디어 텐슈느님의 말교 8번 LPO반을 득템했다. EMI사의 DVD로도 나와있지만 그건 2일치 공연을 편집한 것이고 이거는 첫째날 실황을 녹음한 것이다. 라이브의 제왕 텐슈의 말8은 어떨지 궁굼 쇼타 4번은 그냥 삼 아직 7, 9번도 제대로 안들은 마당에 자꾸 쇼타 교향곡만 사게 되어서 걱정이다. 그나저나 풍월당에서도 신보 2장을 킵을 했는데 어후... 이번달 왠지 씀씀이가 커졌다.......

2014년 2월 구매 음반 - 1차 + @

왠지 모르게 꽤 오랜만에 음반을 산 것 같다. 뭐 하여간 가운데 상단에 있는 것은 만화책, 치즈 스위트 홈이다. 아즈망가 대왕, 요츠바랑과 함께 내가 보는 만화책이다. 원래는 5, 6권을 사려했으나, 광화문 교보에 5권이 없어서 그냥 6권만 사왔다. (분명히 재고가 있다고 나와있었는데 ㅡㅡ;;;) 왼쪽의 음반은 J.S.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Brilliant Classics레이블에서 나왔고, 암스테르담 바로크 솔로이스츠와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연주를 했다. 그냥 가격이 싸서 집었는데, 마침 올 10월에 서울시향과 함께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가운데 음반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생각해보면 은근히 유명한 레퍼토리들을 잘 안사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곡들도..

가지고 있는 LP들 (Part 2)- 박스 LP

직전 포스팅에서는 가지고 있던 낱장 LP들에 대해서 잠깐 소개를 했는데(링크 : http://electromito.tistory.com/89) 오늘은 가지고 있는 박스 LP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카잘스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카잘스가 200년 가까이 잠들어있던 곡을 찾아낸 것이 아니라, 그저 연습곡 수준으로만 전해지던 이 곡의 그루츠마허 판본을 13살 무렵에 바르셀로나의 한 고서점 악보점에서 발견한 뒤 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거의 50세가 되어서야 이 곡을 대중들 앞에서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음반을 취입한 것은 그가 60세 무렵이 되어서였다. 이 LP를 라이센스지만 소장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2. 푸르트벵글러 - 베를린 필하모닉 100주년..

가지고 있는 LP들 (Part 1)- 낱장 LP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야기겠지만 이 LP들은 내가 돈을 주고 산 LP들은 아니고, 외할아버지가 남기신 유품들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태어날 시점에서는 외할아버지의 몸 상태가 그렇게까지 좋으셨던 편도 아니었고, 나름대로 일찍 클래식 입문을 했지만 그 때는 이미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뒤였기도 했기 때문에 사실 외할아버지에 대해 많은 기억이 있는 편은 아니다. 어쨌던 종종 명절 날이 되면 외갓댁에 가서 외할머니의 허락을 맡고 음반들을 집으로 가지고 오기 시작했고 나름대로 귀중한 음반들도 많이 가지고 오기는 했다. 좀 더 놀라운 사실은 내가 꽤나 많이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잘 티도 안 날만큼 LP의 갯수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이 외갓댁에 지금 있는 LP들이다. 사실 이 LP들 중 일부가 나에게 ..

[20140123]서울시향-한스 그라프의 말러 교향곡 10번

원래 공연 후기는 공연 끝난 직후에 쓰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원칙이었지만 이번에는 어쩌다가 거의 하루가 지나서야 쓰게 되었다. 어제 공연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E.Korngold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바이올린 : 스베틀린 루세브)앙코르 곡1. P.Christokov - Solo Rhapsody(?)2. E.Ysaye - Violin Sonata in A minor op.27-2 IV. Les furies============================================================= G.Mahler - 교향곡 제 10번 F#장조 (Deryck ..

2014년 1월 구매 음반 - 2차

좌측 앨범은 아바도가 '공식적으로' 마지막으로 녹음한 음반이다. 슈만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의외로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긴 슈만의 교향곡이기도 하다. 80세 생일을 기념해서 그가 음악감독으로 있었던 Orchestra Mozart와 함께 녹음을 했는데, 슬프게도 아바도가 세상을 떠나가 며칠 전에 재정상의 이유로 오케스트라의 활동이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여러모로 씁쓸함이 많이 남는 음반이 될 것 같다. 우측 앨범은 폴란드의 작곡가 스타니슬라브 모뉴슈코의 오페라 서곡 모음집이다. 모슈뉴코는 쇼팽과 시마노프스키 사이를 잇는 폴란드의 작곡가이며 상당수의 오페라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음악은 들어봐야 알 것 같다. ================================================..

전 베를린필 상임 클라우디오 아바도 80세를 일기로 타계

네 큰 별이 졌습니다. 최근에 아바도가 활동했었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활동 중단 소식을 말하면서 아바도가 최근 건강 악화로 인해 거의 6개월동안 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같이 전했는데 오늘 아바도가 80세를 일기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타계했다고 한다. (출처 : http://mobile.nytimes.com/2014/01/21/arts/music/claudio-abbado-italian-conductor-dies-at-80.html?referrer=)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말러의 교향곡 3번 마지막 악장, 마지막 부분이 특히 매우 감동적이다. 아래 글은 현 베를린 필하모니커 상임 지휘자인 사이먼 래틀 경에게 아바도가 해주었던 말이라고 한다.‘Simon, my illness was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