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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시인의 사랑 + 베토벤 & 슈베르트의 가곡(프리츠 분더리히 & 후버트 기센)

이 아름다운 5월이라는 가사에 딱 맞는 곡이 있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란 가곡이다. 나는 성악곡을 잘 듣지 않는 편이다. 일단 나는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성악이 주가 되는 곡을 잘 듣지 않고, 또 가사를 잘 알아듣지 못하니 그 곡의 느낌을 온전히 전달받기가 영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음반도 처음에는 DG 111 시리즈를 사면서 딸려온 음반에 불과했었다. 그리고 이 음반을 들은 것도 "음악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에 있었던 감상곡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나에게 있어서 CDP에 가장 많이 돌려진 가곡 음반이 되었다. 일단 연주자 소개를 잠깐 해보려 한다. 이 곡을 부른 사람은 프리츠 분더리히라는 독일의 전설적인 테너이고 36세의 나이에 계단에서..

필립 글라스의 공연 도중 울린 핸드폰 + 그리고......

어제 공연 후기 중 잠깐 언급한 X판이었던 관객 매너. 그리고 아까 봉사활동 가던 중 Norman Lebrecht의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링크 - http://www.artsjournal.com/slippeddisc/2013/05/philip-glass-concert-is-shattered-by-french-ringtone.html) 내용은 미니멀리즘 작곡가인 필립 글라스의 공연 중(원래 기사가 프랑스어인걸 봐선 프랑스에 있었던일인 듯 하다) 좌석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바람에 공연에 큰 문제가 생겼다라는 것이다. 핸드폰이 공연을 방해하는 경우는 작년 뉴욕필 공연에도 있었는데, 말러 9번 교향곡 마지막 부분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바람에 지휘자였던 앨런 길버트가 그냥 공연을 중단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

[20130502]서울시향 베르디 레퀴엠 후기

일주일만에 예술의 전당에 출석을 찍었다. 오늘 들으러 간 공연은 서울시향의 베르디 레퀴엠이고, 지휘는 정명훈씨가 맡았다.일단 베르디의 레퀴엠은 내가 즐겨듣는 곡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한다. 많이 듣고 익숙한 곡이라면 어떤 해석이 어떻고, 어떤 부분은 어떻다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이번 후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성악이 중심이 되는 곡을 안좋아한다.(가곡, 오페라, 종교곡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티켓오픈때 굳이 예매한 이유는 일단, 정명훈이 지휘하는 공연은 예매 오픈 당일이 아니면 구하는 것이 좀 어렵다는 것, 베르디의 레퀴엠이 국내에서 실황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니라는 것(아마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티가 지휘한 베르디의 레퀴엠 중(Sony-시카고 심포니) ..

바로크 음악 모음 -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

오랫만에 쓰는 음반 리뷰다. 어떤 음반을 리뷰할지도 고민이지만, 허접한 나의 필력, 그리고 무엇보다 매우 허접한 나의 음악적인 지식들이 음반 리뷰를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 막상 쓰다보면 생각보다 너무 쓸 얘기가 없는 경우도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음반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아무거나 잡히는 음반을 하나 집었다. 오늘 리뷰하는 음반은 카라얀이 녹음한 바로크 음악 모음곡이다. 사실 이 음반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내가 매우 어렸을때에도 저 커버를 본 기억이 있으니 아마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음반이 녹음된 해는 1984년, 그러니까 카라얀의 최만년 녹음이기도 하며, 동시에 베를린 필과의 관계도 점점 악화되고 있을때 녹음한 곡이다. 일단 이 음반을 ..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타계

우리나라의 유명 첼리스트이신 양성원씨의 스승이기도 하신 유명한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가 지난 4월 28일 88세을 일기로 타계하셨다고 함. http://www.npr.org/blogs/thetwo-way/2013/04/28/179666890/janos-starker-a-master-of-the-cello-dies-at-88 그의 음반은 몇개 있긴한데 LP판으로 많아서 현재는 들을 수 없는 상태(집에 턴테이블이 없다....)이고 모 사이트에서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결제해서 들은 적은 있었다. 굉장히 멋있는 연주였다.올해에만 타계한 유명 음악가들이 상당히 많게 느껴진다. 제임스 드프리스트, 볼프강 자발리쉬, 콜린 데이비스 경에 이어서 벌써 4명째인 듯 하다.(물론 내가 아는 사람들 기준이다. 뭐 잘 모르는 ..

EMI Classics가 역사속으로 사라짐

음악계의 소식을 알고자 종종 Norman Lebrecht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여러가지 소식들을 듣곤 한다. 주로 음악계에 일어나는 큰 소식이나 음악가들의 이야기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쓴다.페북으로도 그 소식을 받고 있어서 관심있는 경우 종종 보게되는데 오늘 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한때는 DG, Decca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EMI Classics가 결국 사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뒤에 물음표를 붙인 이유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EMI가 여러 회사에 매각되는 처지에 몰려서 언제 망해도 이상할게 없어서이긴 하다. 꽤 예전부터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에 음원도 제공하기 시작하는 처지가 되었고. 그래도 얼마전에 사이먼 래틀의 봄의 제전 신보도 나오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사라지게..

[20130425]베를린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서울공연 후기

마침 시험도 끝났겠다, 사촌누나가 보러가지 않겠냐고 물어보길레 뭐 덥썩 가겠다고 해놓고 막상 프로그램을 보고나서는 조금 후회를 했다. 개인적으로 실내악은 잘 안듣는 편이다. 성악곡보다는 많이 듣지만 기껏 듣는 실내악이라 해봐야 첼로 소나타나 하이든 현악사중주곡이 대부분이다.특히 베토벤 현악사중주는 들을때마다 너무 난해해서 집중해서 감상하지를 못하고 중간에 딴 곡으로 돌려버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런데.... 모든 곡을 베토벤 현악사중주로 도배를 하다니 ㅠㅠ일단 가겠다고 했으니 음악도 좀 찾아서 들어보고 했는데... 역시나 난해했다. 그나마 7번 '라주모프스키'는 좀 편하긴 했지만 말이다.시험 끝나고 어쨌던 예당에 가서 사촌누나, 그리고 그 지인분과 셋이서 공연을 관람했다. 오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

2013년 4월 구매 음반

얼마전에 귄터 반트의 브람스 3번 4악장을 듣고는 너무 감명을 받아서 이번달에는 꼭 이걸 사야지 하고 있었는데, COEX 에반 레코드에 다행히 있어서 샀다.(주로 교보 핫트랙스를 이용하는지라.......) 나머지 하나는 뭘살까 하다가 마침 얼마전에 힐러리 한이 연주한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 영상도 생각나고 해서 힐러리 한의 무반주 파르티타 음반을 사기로 했다. ==============================================================================================여기서 끝나면 좋으련만 또 한장을 더 샀으니..... 예당에 공연보러 가면서 음반을 살까말까하다가 결국 한장을 사고 나왔다. 요요마와 엠마누엘 액스가 연주하는 브람스 첼로 소나타 1,..

[20120915]건국대학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세레나데(현. KUPhil) 정기 연주회 영상 - 1부

건국대학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현 KUPhil)의 창립 10주년 기념 연주회 영상이다. 영상이 통짜로 올라가서 좀 그렇지만........ 1부1 - 베토벤 : 에그몬트 서곡 op.842 - 유희천 : Waltz for Serenade (건국대학교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세레나데 헌정곡)3 - 멘델스존 : 한 여름밤의 꿈 op.61중 일부 발췌 지휘 : 황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