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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안드라스 쉬프 &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22년, '23년에 이어서 올해도 내한 공연을 하러 오신 안드라스 쉬프를 영접하고자 일찌감치 스케줄을 비워두었다. 아예 이 날은 개인 일정이 있어서 근무를 빼달라고 복무표가 나오기 전에 미리 통지까지 해두었다. 여하튼 무척 좋아하는 연주자인데 내한도 거의 매년 와주시니(사실 작년에도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와 함께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을 포함한 레퍼토리로 내한 공연 계획이 잡혀있었는데 소리소문 없이 취소된 듯 ㅠ) 그저 감사할 따름.  지난 두 번은 프로그램을 미리 공지하지 않고 연주회장에서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개하는 특별한 스타일의 리사이틀을 진행했었다면, 이번에는 그가 창단했고 또 같이 연주활동을 하는 오케스트라 '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와 함께하는 공연이었다. 프로그램도 사전에 다음과 같이 공지..

[20250329]르네 야콥스와 B'Rock 오케스트라

올해 초부터 온갖 일들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공연이고 뭐고 볼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다가 지난주부터 약간의 여유(그래봐야 회사 업무로 굴림당하는 수준은 더해진 것 같지만...)를 가질 정도로는 스케줄이 풀렸다. 그러던 중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라고 하는 르네 야콥스가 B'Rock 오케스트라라는 단체와 내한 공연을 한다는 사실을 접했고, 마침 근무 스케줄도 없는 날이어서 예매를 하게 되었다. 바로크 음악을 제대로 섭렵하기 위해서는 기악곡뿐만 아니라 성악곡들도 많이 들어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바로크 기악곡들은 곡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은 것들이 많으나 많은 성악곡들의 경우 전곡의 길이가 상당히 긴 편이기에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마음을 제대로 먹어야 한다. 어찌어찌 전곡을 모두 들었다고 ..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3일차): 고치(②)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1일차: 출국~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01일차: 출국~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1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2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4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③)-https://electromito.tistory.com/8953일차: 고치(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6==========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블로그 포스팅이 많..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3일차): 고치(①)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1일차: 출국~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01일차: 출국~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1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2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4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③)-https://electromito.tistory.com/895========== 다카마쓰에서의 이틀을 보내고, 다음 장소인 고치로 이동하는 날이다. 야구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고치'란 지역의 이름이 낯설..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③)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1일차: 출국~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01일차: 출국~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1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2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4========== 처음으로 하루 일정을 세 번(혹은 그 이상)으로 나누게 되었다. 그만큼 나오시마에서의 하루가 알찼다는 뜻일 것이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우리가 동쪽에 있는 '家プロジェクト(이에 프로젝트)'와 안도 뮤지엄을 보러 가는 것으로 단..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②)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1일차: 출국~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01일차: 출국~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1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2========== 지중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 곳은 이우환 미술관이었다. 마지막으로 리리 고양이를 만나 작별인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산책이라도 나갔는지 근처에서 보이질 않았다. 대신,  이렇게 귀여운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맨 앞에 있는 몸을 웅크린 털북숭이 친구는, 처음에는 새를 사냥해서 잡아먹고..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2일차): 나오시마@다카마쓰(①)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1일차: 출국~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01일차: 출국~다카마쓰(②)-https://electromito.tistory.com/891========== 여행 전 다카마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때, 한 때는 서서히 쇠락해 가는 하나의 섬이었지만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설치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 나오시마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나 역시 이곳을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동생은 이번 여행에서 여기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곳'으로 얘기를 해, 온전히 하루를 할애해서 가기로 결정을 했다. 나오시마에 입도했다 나오는 배 시간은 다음과 같았다. 왼쪽 화..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1일차): 출국~다카마쓰(②)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1일차: 출국~다카마쓰(①)-https://electromito.tistory.com/890==========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1일 차 여행기를 이어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다카마쓰 시립 미술관이었다. 여러 관광지 중에서도 이곳을 선택한 것은 리쓰린 공원에서 다카마쓰 역까지 가는 길에 있다는 것, 다른 곳과 다르게 오후 7시까지 운영을 해서 조금 늦은 시간에도 방문이 가능하단 점이었다.이후에도 정보를 더 확인해 보니 특별전이 개최 중이라면 금~토요일에는 오후 7시까지, 그렇지 않다면 평소와 같이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12/8(일)까지 특별전 하나가 진행되고 있..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1일차): 출국~다카마쓰(①)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889==========   인천-다카마쓰 직항 편은 에어서울/진에어 두 항공편이 있으며, 에어서울은 오전 8시 45분 출발, 진에어는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한다. 당연히 나나 동생이나 일찍 도착해서 첫날부터 돌아다닐 생각이었기에 빠르게 출발하는 에어서울 비행기를 예약했다.요새 수면 패턴이 박살이 난 상태여서 전날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우던 중 다음과 같은 카톡 알람을 받았다.  항공편 지연 안내는 이번에 처음으로 받아보는 것이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일반적으로 30분이란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여행에서는 큰 변수를 만들어내기 충분한 시간이기에, 이러한 지연은 그리 반갑지가 않다. 그나마 첫날은 다카마쓰에..

[2024.12.07~12.12]동생이랑 같이 시코쿠 여행-Prologue

올해는 설마 해외를 못가나... 싶었는데 다행히 어찌어찌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어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동생이 혹시 일본 가게 되면 같이 가자고 해서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코쿠는 일본어로 '四国'이라고 쓰고, 그 이름처럼 크게 4개의 지역으로 나눠져 있고, 각 현의 대표 관광지는 다카마쓰(카가와 현), 마츠야마(에히메 현), 도쿠시마(도쿠시마 현), 그리고 고치(고치 현)인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4개의 지역 모두 다녀오고 싶었지만 도저히 5박 6일 일정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서는 도쿠시마를 제외한 다카마쓰-고치-마츠야마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원래라면 다카마쓰 in-마츠야마 out, 혹은 마츠야마 in-다카마쓰 out으로 동선을 짜려고 했는데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