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공연리뷰 61

[20140123]서울시향-한스 그라프의 말러 교향곡 10번

원래 공연 후기는 공연 끝난 직후에 쓰는 것이 내 나름대로의 원칙이었지만 이번에는 어쩌다가 거의 하루가 지나서야 쓰게 되었다. 어제 공연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다. =============================================================E.Korngold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바이올린 : 스베틀린 루세브)앙코르 곡1. P.Christokov - Solo Rhapsody(?)2. E.Ysaye - Violin Sonata in A minor op.27-2 IV. Les furies============================================================= G.Mahler - 교향곡 제 10번 F#장조 (Deryck ..

[20140109]서울시향-정명훈과 영웅의 생애 후기

2014년도 첫 공연이며 올해 볼 수 많은 공연의 첫 단추를 끼는 공연이기도 하다. 일단 오늘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L.v.Beethoven - 레오노레 서곡 3번진은숙 - 생황 협주곡 '슈' (생황 : 우 웨이)=============================================================R.Strauss - 영웅의 생애 op.40===================================================================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의 첫 공연으로 열기에 참으로 적절한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

[20120229~20130131]예전에 썼던 공연 후기들

처음으로 블로그를 연 것이 2013년 초였고 그 전에는 카페에 주로 후기를 올렸는데 아무래도 옛날에 썼던 공연 후기들이 아까워서 (그리고 공부하기 싫어서.....) 그 글을 토대로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려서 작성하기로 했다. [2012년 2월 29일-서울시향 러시아 시리즈1(지휘 : 게나디 로제스트벤스키)]1부 무소르그스키 : 민둥산의 밤(림스키-코르사코프 편곡)글라주노프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바이올린 : 사샤 로제스트벤스키)2부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 8번 c단조============================================================================================== 사실 쇼스타코비치를 안좋아하면서도 굳이 이 공연을 갔던 이유는 로제스..

[20130830]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9번 후기

베르디 레퀴엠이 5월 초에 있었으니 거의 4달만에 보는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아마 작년에 한 티켓팅은 이 공연이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고 아직 공연을 더 예매하거나 할 생각은 없어서 지금까지는 이 공연이 올해 마지막 공연이 될 예정이다. 오늘 공연 프로그램은 1부에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그리고 2부에는 말러 교향곡 9번이다.오늘 공연은 29일에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했고, 대충 후기를 봤을 때 1부에 터진 버스커버스커 노래만 빼면 매우 좋았다는 평이 계속해서 보였고, 덕분에 기대감 반 불안감 반으로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1부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인기도 많고 연주도 많이 하는 곡이지만 연주나 반주나 결코 쉬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3층에서 공연을 봤는데, 역시 3층은..

[20130823]오벌린 음대 동문음악회 후기

한 2주 전쯤엔가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가보지 않겠냐고 하길래 한동안 공연도 안보고 해서(어차피 다음주에 서울시향 말러 9번 공연을 가긴 하지만) 보러갔다. 오벌린(Oberlin)음대라는 곳은 처음 들어본 곳인데, 팜플렛을 보니 그래도 꽤나 유명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학교였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저번 음반 리뷰(http://electromito.tistory.com/43)의 주인공이기도 한 데이빗 진먼 역시 이 학교 출신이라고 했다. 음대 동문 연주회이기 때문에 역시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서로 팀을 짜서 연주하는 식으로 연주가 진행되었다. 연주자들도 한 곡만 연주하는 식이었다. 따라서 연주자들 간의 연주 스타일 (혹은 그 수준?)을 비교할 수도 있었다. 좌석은 1층 5번째 중앙쪽, 꽤나 괜찮..

[20130502]서울시향 베르디 레퀴엠 후기

일주일만에 예술의 전당에 출석을 찍었다. 오늘 들으러 간 공연은 서울시향의 베르디 레퀴엠이고, 지휘는 정명훈씨가 맡았다.일단 베르디의 레퀴엠은 내가 즐겨듣는 곡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한다. 많이 듣고 익숙한 곡이라면 어떤 해석이 어떻고, 어떤 부분은 어떻다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이번 후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성악이 중심이 되는 곡을 안좋아한다.(가곡, 오페라, 종교곡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티켓오픈때 굳이 예매한 이유는 일단, 정명훈이 지휘하는 공연은 예매 오픈 당일이 아니면 구하는 것이 좀 어렵다는 것, 베르디의 레퀴엠이 국내에서 실황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니라는 것(아마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티가 지휘한 베르디의 레퀴엠 중(Sony-시카고 심포니) ..

[20130425]베를린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서울공연 후기

마침 시험도 끝났겠다, 사촌누나가 보러가지 않겠냐고 물어보길레 뭐 덥썩 가겠다고 해놓고 막상 프로그램을 보고나서는 조금 후회를 했다. 개인적으로 실내악은 잘 안듣는 편이다. 성악곡보다는 많이 듣지만 기껏 듣는 실내악이라 해봐야 첼로 소나타나 하이든 현악사중주곡이 대부분이다.특히 베토벤 현악사중주는 들을때마다 너무 난해해서 집중해서 감상하지를 못하고 중간에 딴 곡으로 돌려버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그런데.... 모든 곡을 베토벤 현악사중주로 도배를 하다니 ㅠㅠ일단 가겠다고 했으니 음악도 좀 찾아서 들어보고 했는데... 역시나 난해했다. 그나마 7번 '라주모프스키'는 좀 편하긴 했지만 말이다.시험 끝나고 어쨌던 예당에 가서 사촌누나, 그리고 그 지인분과 셋이서 공연을 관람했다. 오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

[20130406]교향악축제-원주시립교향악단

(짤은 티켓과 오늘부로 완성시킨 틴트너 브루크너 전집과 티켓) 친한 형의 지인이 원주시향 단원이셔서 싼 값에 좋은 좌석에서 관람했다. 교향악축제야 중학교때부터 알았지만 교향악축제를 직접 들으러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휘는 박영민씨가 해주셨고 협연은 김수연씨가 하셨다. 교향악축제의 서곡은 항상 국내 작곡가의 위촉곡을 집어넣고, 오늘 공연도 마찬가지로 첫 곡은 이러한 곡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김규동씨의 '관현악을 위한 무채색 원형'이란 곡이었다. 개인적인 사족을 달자면, 현대음악을 어렵게 생각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이런 난해한 제목도 있지 않을까싶다. 어쨌던 현대음악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나는 나름 나쁘지 않게 들었다. 저런 제목을 붙인 이유도 나름 이해는 갔다만,,,,,,, 좀 지루했다. 잘..

[20130331]리처드 용재 오닐 - My Way 공연 후기

작년에 울 오케와 협연을 했던 누나가 공연에 초대해주셨다. 나 말고도 같은 동아리에 있던 형 2명도 같이 공연을 보러왔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리처드 용재 오닐 하면 대중적인 비올리스트 정도가 전부였다. 예당에 가니 콘서트홀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수요일 이후에 예매가 급증했다고 같이 갔던 형이 말해주었다. 1부의 곡은 클라크 비올라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중 1, 5, 11, 24곡이었다. 클라크의 곡은 생소했지만 괜찮았다. 워낙 콘서트 홀이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비올라 소리가 조금은 작게 들리는 듯 했다. 겨울나그네는 내가 들어본 몇 안되는 가곡중의 하나였고 1번(Gute Nacht)는 특히 겨울나그네 중에서도 매우 좋아하는 곡중 하나이다. 1곡의..

[20130315]서울시향 심포니 시리즈I 후기

일단 사진은 2013년 3월 SPO매거진으로~~~(어느샌가 1000원이 또 올랐네요 ㅠㅠ) 오늘 공연은 저번 모차르트 레퀴엠처럼 전날에도 특별 공연을 먼저 했었죠. 일단 오늘 프로그램은 베토벤 곡들로만 구성이 되었어요. 1부에는 베토벤 삼중 협주곡(협연 : 스베틀린 루세브, 정명훈, 송영훈) 2부에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었구요. 일단 정마에의 피아노 연주도 처음 들어보고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하는 것도 처음보는 곡이 되었네요. 하지만 연주는 썩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일단 송영훈씨의 첼로 소리가 너무 약하게 들렸어요. 3층임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독주악기는 잘 들리는걸 보면... 그저 지못미..... 그래도 독주 파트에서는 잘 들리던데 다른 독주악기와 같이 연주만 하면 소리가 완전히 먹혀버리네요.일단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