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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⑥ - 피사, 피렌체

MiTomoYo 2019. 11. 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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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

 

여행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몬테카티니테르메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해서 피사로 갔습니다.

 

1. 10/26 피사 관광

 

이동하는 중간에 찍은 화장실 간판입니다. 간판이 꽤 재미있습니다. 간판의 두 인물은 당장 화장실을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성문을 지나서 조금만 이동하면 피사의 상징, 피사의 사탑이 나옵니다. 관광객이 많은 만큼 소매치기도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늘 조심하십시오.

 

저 멀리 피사의 사탑이 보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사탑뿐만 아니라 세례당(앞에 보이는 둥근 건물)과 대성당도 상당히 멋있는데, 사람들은 오직 사탑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아직 살짝 이른 시간이다 보니 사람들이 적습니다.

 

이 건물은 세례당입니다. 과거에 세례를 받을 때 사용하던 건물이라고 하는데 성당의 부속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화려한 편입니다. 지붕 위에는 청동상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걸어서 이동하면 성당과 사탑이 보이게 됩니다.

 

피사의 사탑을 열심히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세례당과 대성당을 같이 찍어봤습니다.

 

근처에는 마차를 타고 도시 구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한 각도에서 찍으면 사탑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가족들의 컨셉샷도 찍었습니다. 저는 남들이 다 하는 것에는 흥미가 없어서 포즈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데레 AR을 찍어봤습니다.

 

소중한 문화재를 발로 차는 행동을 그만두십시오!

 

대성당을 조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대성당의 후문(아마도? 여튼 정문은 아닙니다) 같은 곳입니다. 문에 새겨진 장식과 문 위의 조각이 성당의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성당의 첨탑과 피사의 사탑.

 

성당 외벽에 새겨진 문자와 부조.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성당 뒤편 일부는 보수공사 중이었습니다.

 

 

사람이 조금 적은 곳에서 피사의 사탑을 봤습니다. 진짜 많이 기울어있긴 합니다. 저 종탑을 지을 때부터 기울기 시작해서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 건물을 똑바로 짓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약간 건물이 휘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잘 표현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기울어진 것으로 유명한 탑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꽤 멋있게 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과 왼쪽의 높아차가 확실히 보이는 사진입니다. 지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탑이 기울어진 원인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올려다본 사탑.

 

사탑 옆에 있는 분수입니다.

 

성벽, 대성당 정문. 그리고 세례당을 한 번 더 봤습니다. 이렇게 보니 건물 외벽 기둥들이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 찍은 사진. 바로 피사의 사탑이 보입니다.

 

버스로 돌아가는 길. 옆에 보이는 건물은 초등학교인 것 같습니다. 함부로 사진을 찍지 말란 경고문도 붙어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동네는 경고판을 꽤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쓰레기통인데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보입니다.

 

이어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피사 재방문 의사: ☆★(피사의 사탑 말고 무엇을 봐야하나?)

 

피사의 사탑은 분명 신기한 볼거리고 대성당 내부를 들어가보지 못한 것(이 날 어떤 이유에선지 성당 입장이 불가능했다.)이 조금 아쉽긴 하다. 그 외에 다른 유명 볼거리가 있다면 다시 들러볼 이유가 충분히 있겠지만 이탈리아에는 이외에도 멋있는 곳들이 너무나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봤다고 생각이 들기에 굳이 피사를 다시 방문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2. 10/26 피렌체 이동, 점심식사

 

버스를 타고 피렌체로 이동해서 바로 점심을 먹었다.

 

버스에 내려서 걸어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들. 딱 내가 생각했던 이탈리아의 느낌이 난다.

 

왠지 이탈리아의 느낌이 팍팍나는 듯한 식당 인테리어의 모습. 유명한 영화배우가 들렀는지(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다.

 

점심으로 먹은 음식은 트러플을 이용한 버섯 파스타(Taglierini di pasta fresca al tartufo로 추정)와 비스테카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라고 하는 피렌체 전통 음식(티본 스테이크와 유사), 그리고 와인(chianti colli senesi, 2018년 산)을 곁들었다.

우리가 먹기에는 살짝 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걸 빼면 상당히 맛있었다. 파스타의 경우는 입에 넣자마자 확 풍겨오는 버섯의 풍미가 인상적이었고, 비스테카 피오렌티나도 꽤 먹을만했다. 와인은 개인적으로 잘 모르니깐 패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중 한 곳이었고, 처음으로 구글 지도에 기록까지 해둔 음식점이었다.

 

특이하게도 식당에서 홍보용으로 주는 물건으로 성냥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쉬던 중에 발견한 특이한 사람. 버스 안에서 김종민 가이드님이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면서 주의해야 할 유형 중 하나를 언급해 주셨는데,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하고 손등에 키스를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유형의 사람이다. 그 외에도 그림을 길가에 깔아놓고 밟도록 유도한 다음에 비싼 값에 강매하는 유형도 있다고 하셨다. 당연히 소매치기도 많고.

이런 경우 사진도 함부로 찍었다간 돈을 요구한다고 하니 여튼 여러모로 여행할 때 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는 곳이다. 저 사진은 멀리서 줌을 당기고 한창 전화하고 있는 동안 몰래 찍은 것이다.

 

3. 10/26 피렌체 관광

 

여기는 산타 크로체 대성당. 망할! 사진이 기울었다.... ㅠㅠㅠㅠ 그 옆에는 단테의 조각상도 있다.

 

좀 더 복잡한 피렌체의 거리로 들어왔다. 이 때 점심에 마셨던 와인의 영향인지 살짝 알딸딸해진 상태여서 돌아다니는 바람에 조금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ㅠㅠㅠ

 

여기는 우피치 미술관. 시간 관계상 외부만 슬쩍 돌아봤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조각상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다. 이 미술관에서 소장한 유명 작품 중 하나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봄'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피렌체는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가장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도시란 얘기도 들었다. 'OPD'라고 적혀있으면 훼손되었다가 다시 복원한 문화재라고 한다.

 

여기는 베키오 다리.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가다 보면, 광장이 하나 나온다.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는 로자 데이 란치 그리고 시뇨리아 광장이 이곳이다. 맨 왼쪽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조각이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다.

 

여기서는 사진보다는 감상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보느라 남긴 사진이 적은 편이다. 사진을 자꾸 찍다 보니 뭔가 감상을 헛한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여기선 최대한 사진을 자제했다.

그 유명한 다비드 상도 사진으로 찍지 않았다. 다비드 상을 실제로 보면 좀 웃긴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대두에 어좁이다. 원래는 미켈란젤로가 성당 위에 올릴 것을 감안해서 조각을 했는데, 모종의 이유로 지상에 전시를 하게 되면서 비율이 어색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여러 유명한 조각상들이 있는 로자 데이 란치. 조각상이 2열로 전시가 되어있는데, 전면에 보이는 조각상들은 역동적인 작품들로 앞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봐야 그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들로, 뒤의 조각상은 정적인 작품들로 배치가 되어 있다. 세심함이 돋보이는 배치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단순히 조각상뿐만 아니라 그 받침대도 정성스럽게 제작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느낌 있게 찍은 사진. 메두사의 목을 막 자른 페르세우스를 표현한 조각이다. 옆에 보니 다비드 조각상도 보인다.

 

베키오 궁전 입구. 피렌체의 시청으로도 쓰인다고 들었다. 1층만 간단하게 둘러봤는데, 지금 보니 다른 층계에 볼 것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베키오 궁전 앞에 있는 분수와 코시모 1세 청동상. 분수도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록 감탄한 것은 청동상.

 

사진을 축소시켜 잘 보이진 않는데 말의 배 쪽을 보면 핏줄까지 섬세하게 묘사가 되어있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바라본 로자 데이 란치와 베키오 궁.

 

이어서 골목을 지나고, 1513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는 식당을 지나서,

 

단테의 생가에 왔다. 진짜 단테가 살았던 건물은 아니고 그걸 대충 복원한 것이라고 일단은 기억하고 있다. 어렸을 때 나름 신곡 '지옥편'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와서 eBook으로 구매를 했고 조만간 읽어볼 계획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 단테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일단 가이드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다지 볼 건 없다고 하는데, 직접 들어가 보진 않았으니 평가를 하진 못하겠다.

 

여기는 마르게리타 성당. 단테 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모양. 단테의 짝사랑 상대 베아트리체가 여기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다고 하고, 단테는 그 모습으로 보고 절망했다고 한다. 내부를 들어가보진 못했는데, 이 일화와 관련된 그림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이동하면,

 

보자마자 웅장함과 화려함에 압도되는 피렌체 대성당이 보인다. 브루넬리스키가 설계한 거대한 돔이 무척 인상적인 건물이다. 세 가지 색상(회색, 녹색, 붉은색)을 사용해서 건물을 지었다고 하며 그 때문에 다른 성당에 비해서 외관부터 화려하단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옆에는 '천국의 문'으로 유명한 세례당이 있다. 이 날이 일요일이어서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문을 자세히 감상할 공간도, 시간도 없었다. 사진도 겨우 남겼다.

 

다시 대성당을 쭉 한 바퀴 돌아봤다.

 

성당의 정문. 역시 화려하다.

 

성당의 반대쪽. 오른편에 보이는 줄이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사람들이다. 주말임을 감안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성당의 뒤편. 여기는 정면에 비해서 관리를 덜했는지 때가 낀 모습이었다.

 

다시 정면. 부르넬리스키가 만들었다는 거대 돔은 사실 성당 앞에서는 그 위용이 잘 느껴지지 않는 편이다.

 

높이 솟아있는 건물은 종탑이라고 한다. '냉정과 열정 사이'란 영화에서 나오는 중요한 장소라고 한다. 계단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시계탑에 장식된 조각. 특이하게도 조각이 높이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하단 높이는 여러 사람들이 부조로 조각이 되어있다. 중간 높이는 인물 하나 모습이 부조로 조각이 되어 있다. 상단은 한 명의 인물이 조각상으로 있었다. 개수도 위로 올라갈수록 적어지는 특징이 있었다. 뭔가 의미를 가지고 만든 장식임에는 분명한 것 같은데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 외 성당 근처에서 찍은 사진들.

 

성당 관람을 마치고 잠깐 쇼핑 관광을 하게 되었다. 가죽 공방 쇼핑몰이란 설명을 들어서 뭔가 특이한 느낌의 쇼핑몰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가 생각했던 느낌의 쇼핑몰이었다.

 

구입한 물건. 벨트에 이니셜을 각인시켜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해서 이니셜을 넣었다. 영어 발음이 너무 특이해서 어버버한 것은 안자랑... ㅠ

 

한국인이 자주 들르는 쇼핑몰인 듯 했다.

 

쇼핑몰 근처에 주차된 오토바이들!

 

버스를 타기 위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아까 왔던 성당과 단테 조각상을 지나고,

 

할로윈 광고판을 지나고,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가 붙여진 차도 지나간 뒤, 버스를 타고 피렌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이동했다.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멘델스존 교향곡 4번 2악장을 들었는데, 곡의 분위기와 무척 잘 맞았습니다. 고풍스러움과 동시에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쓸쓸한 느낌이 피렌체에서도 느껴졌습니다. 이 풍경을 떠올리며 2악장을 작곡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위키에서 찾아보니 나폴리를 회상하며 썼다고 하더군요. 허탈...)

 

 

이탈리아 여행 중 남긴 몇 안되는 제 사진. 귀에 꽃은 이어폰에는 위에 걸어둔 멘델스존 교향곡 4번 2악장(COE, 아르농쿠르 지휘)가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여기를 끝으로 피렌체 관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피렌체 재방문 의사: ★(볼 것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 피렌체)

볼 것은 너무나도 많았고,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기에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가보지 못한 우피치 미술관, 대성당 내부 그리고 가보지 못한 여러 곳들. (안전에 주의를 해야겠지만) 무작정 돌아다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도시. 피렌체는 꼭 다시 한번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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