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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② - 친퀘 테레

MiTomoYo 2019. 10. 3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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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해서 여행 포스팅을 이어가려고 한다.

 

1. 10/23 숙소 출발 -> 친퀘 테레 이동 중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개인적으로는 호텔 조식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넘어갈 예정

 

호텔 1층에 자판기가 있어서 음료수를 뽑아 마셨다. Chin8Neri란 음료수는 콜라처럼 생겼지만 꽤 묘한 맛을 내는 음료수였다.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맛이었다... 아주 취향에 맞진 않았다. 옆의 음료수는 서양배+레몬 음료수. 레몬맛보다는 서양 배 맛이 좀 더 많이 나고 조금 끈적한 느낌도 드는 음료수였다.

 

조식을 먹고 간단히 아침 산책을 나섰다. 산책이라고 해도 아직은 이탈리아의 새벽 거리가 안전한지 아닌지 파악이 안돼서 근처를 배회한 정도지만....

 

호텔의 아침. 호텔 내부에 피아노가 있어서 뭔가 분위기가 괜찮게 느껴졌다.

 

버스 출발 직전 찍은 하늘. 꽤 아름답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찍은 풍경 사진. 대체로 아침의 이탈리아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뒤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 듯 했다. 풍경은 대체로 드넓은 평야. 높은 산과 그 위에 조금씩 보이는 집들 위주로 많이 보였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와 흡사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숙소에서 친퀘 테레(Cinque Terre)까지 상당히 거리가 멀어서 버스 / 열차를 합쳐 약 5시간 정도를 이동을 했다. 김종민 가이드님께서 이동하면서 설명해주시길(따로 메모를 적어두지 않아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절벽 위에 5개의 마을이 모여있는 곳을 말하며, 1970년 대에 와서야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라고 했다. 2011년에 큰 산사태로 인해서 '사랑의 길'이란 곳이 훼손되어 아직까지 복구 작업 중이란 얘기도 하셨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다.

 

편의점에서 다양한 간식을 팔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못보는 맛의 프링글스가 많아서 궁금했는데, 결국 먹어보지는 못했다. 아쉽...... 말차 맛 킷캣도 팔았다.

마찬가지로 커피도 주문해서 마셔보면 괜찮다는 조언도 가이드님이 해주셨는데 그것도 결국에는 마셔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못해본 것이 많아서 아쉽다.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상품들을 팔고 있는 모습

 

카페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편의점식 샌드위치도 팔고 있었다. 편의점식 샌드위치는 개당 4유로 정도로 국내에 비해서 1.5배 정도 비싼 편이었다.

 

편의점에서 사서 마신 음료수. 포도와 딸기 맛이 나는 음료수로 제로칼로리에서 나는 특유의 단 맛도 느껴졌다. 

 

휴게소에는 간단한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었고,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비어있었던 공터에 어느새 초등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다시 이동. 마찬가지로 풍경 사진.

 

이동 중간에 먹은 점심 식사. 이번 여행 중 가장 뜬금없는 식당이었는데, 무려 이탈리아식 중국 식당이었다. 근처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음식도 뭔가 계속 나왔는데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음식 몇 가지가 나오면 알아서 덜어서 먹는 방식이었다. 불편. 사진에 나온 음식 이후로도 계속 뭔가 나오긴 했다. 맛도 이탈리아식으로 현지화가 돼서 그런지 우리가 생각한 중국 음식 느낌은 아니었다.

 

식당과는 별개로 근처 풍경이 꽤 '유럽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몇 장의 사진을 찍어봤다. 쓰레기통도 고풍스럽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고, 그라피티가 그려진 것이 뭔가 재미있어서 찍어봤다.

 

이탈리아의 관광 시 알아둬야 할 사항 중에 하나는, 일부 지역에서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곳이 불가능한 지역이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버스를 멀리서 주차하고 걷거나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케이스가 좀 있었다. 친퀘 테레도 그중 한 지역이었다.

 

'La Spezia Centrale'역까지 걷는동안 찍은 사진들. 가운데 광고판이 유튜브를 패러디한 YouStay라 적혀있어서 찍어봤다.

 

'La Spezia Centrale'역. 꽤 오래된 느낌의 역이다. 역 안내판 중 하나가 '철길을 건너지 마시오'였는데, 그 경고판이 왜 붙어있는지 알 법도 했다. 한두 명씩 철길을 가로질러 가는 용자들이 있었다. 열차 시스템도 우리나라랑은 달랐는데, 역에 도착하면 문이 자동적으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방식이었다.

역에서 내리기 위해 객실을 이동하던 중 객실 간 통로 문이 닫혔는데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열리질 않았다. 현지인이 어떻게 해서 열어주긴 했는데, 어떻게 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2. 10/23 베르나차 방문

 

친퀘 테레의 다섯 마을 중 2개의 마을을 방문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베르나차(Vernazza)였다. 두 마을 모두 중심 도로를 따라서 천천히 걸어도 5분 정도면 해변의 닿을 정도로 작은 편이었다.

 

이 곳은 풍경보다도 언덕 위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형성된 좁은 골목길을 보는 재미가 있던 곳이었다.

 

가이드 님이 언덕 위를 올라가는 곳이 2곳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중 1.5유로를 내면서 입장할 수 있는 곳을 택해서 올라가 봤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해변의 풍경

 

위에서 본 베로니차 마을의 모습.

 

중심 도로에서 찍은 베로니차의 모습.

 

마을 중심가의 상점가들로 주로 음식점이나 기념품 가게들이 보였고, 주민들을 위한 약국이나 과일 가게도 일부 있었다.

 

베로니차 마을의 역사와 아까 언급했던 2011년 산사태의 상황을 보여준 기념판이 있었다.

 

그리고 여기가 베로니차 역이다. 역의 크기는 작은 반면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북적이는 편이었다.

 

3. 10/23 마나롤라 방문

 

이어서 방문한 마을은 마나롤라

 

좌측 사진은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던 플랫폼이고 우측 사진은 마나롤라 역의 풍경이다. 플랫폼이 넓은 편이 아닌 데다 고속열차도 지나가는 길이어서 무척이나 위험하게 느껴졌다.

 

마을 양쪽 끝에서 본 마나롤라(Manarola). 오른쪽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꽤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중심도로에 이어서 절벽 쪽을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올라가면서 사진을 몇 장 찍어봤다.

 

마을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사진을 찍어봤다. 날씨도 적당히 구름이 껴있어서 꽤 멋진 사진이 나온 것 같다.

 

보트 덮개 위에서 냥모나이트를 만들고 자는 녀석. 쓰다듬어도 깨지 않았다. 일행 분께서 얘 말고도 상점가에 야옹이 두 마리가 더 있었다고 했다. 다리 위에서 보이긴 했는데, 마을을 떠날 시간이 돼서 직접 만나보진 못했다...

 

마을 상점가의 모습들.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거리에 놓인 좌석에서 음료던 음식이던 주문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그런 여유를 찾기는 쉽진 않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마나롤라 역의 모습 2.

 

중간에 가이드님께서 집시 소매치기나 앵벌이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는데(아마 일행 분 중 한 분께서 질문을 하셨던 모양이다.), 불쌍해서 도와준다고 해도 그 돈이 그 사람에게 직접 돌아가기보단 이들을 관리하는 소위 '보스'에게 대부분의 수익이 돌아가기에 큰 도움은 안될 거라고 하셨다. 여담으로 그 '보스'을은 으리으리한 저택에 고급차를 끌고 다닐 정도로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도 하셨다.

 

다시 'La Spezia Centrale'역으로 이동한 뒤 버스를 탑승했던 장소로 걸어서 이동해서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탑승 장소 근처에서 허름한 축구 경기장을 하나 발견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구글 맵으로 찾아보니 'Stadio Alberto Picco'라는 곳으로 세리에 B에 소속된 Spezia Calcio란 팀의 홈구장이라고 한다.

 

친퀘 테레 재방문 의사: ☆☆☆★★(현실적으로 재방문이 어려움)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 근처 주요 관광지가 없다보니 따로 시간을 내서 전체를 돌아보거나 해야한다. 한국에서 이탈리아를 자주 방문하는 것도, 긴 시간을 내는 것도 어려운 반면, 이탈리아에 볼 것은 너무나도 많다.

따라서 친퀘 테레만을 위해서 시간을 따로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싶어서 별점을 2개를 주게 되었다.

 

친퀘 테레가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자연풍경을 보는 걸 좋아하는 나로써는 괜찮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오히려 이번 여행에서 방문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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