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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③ - 밀라노

MiTomoYo 2019. 11. 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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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

 

세 번째 포스팅. 한 장소 이동하는데도 포스팅 길이가 너무 길어지다보니 여행 포스팅만 몇 개를 써야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1. 10/23 친퀘 테레 -> 밀라노 이동, 저녁식사

 

패키지여행을 식사를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음식 자체는 이탈리아식이 맞지만 한국인의 입맞에 맞게 조리법이 바뀌기에 제대로 된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건지 아닌건지 애매하단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께서도 간접적으로 언급을 하시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지는 편이다.

 

여튼 첫 이탈리아식 식사. 이탈리아의 경우 보통 전채(파스타)->본식(육류/해산물)->후식(과일)으로 먹는다고 했다. 카르보나라와 로스트포크(정확한 음식명 모름), 그리고 사진에서 남기진 못한 사과가 나왔다.

 

한국에서 먹는 카르보나라와는 달리 이탈리아의 카르보나라는 계란 노른자를 이용해서 소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방식의 파스타였다. 맛은 평범했던 편.

본식은 메뉴명을 모르겠지만, 이탈리아보단 미국식에 가까운 요리가 아닌가. 싶은 느낌도 들었다. 역시 맛은 평범한 편.

사과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사과보다 식감이 물렁한 편이었다. 맛은 일반 사과와 같은 맛. 뭔가 이탈리아 과일은 좀 더 달거나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나와서 근처 구경을 하면서 찍은 사진. 밀라노에서는 트램이 다니고 있었다.

 

호텔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 맨 오른쪽 사진은 일기장이다. 여행 다니면서 최대한 안밀리고 쓰려고 했는데, 빡빡한 일정에 일기를 쓰다보니 하루에 잠을 4시간 이상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국 5일차부터 밀려버리고 말았다. 블로그 포스팅과 함께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2. 10/24 밀라노 관광

 

이 날 하루종일 비가 오는 바람에 가뜩이나 빡빡한 스케쥴에 체력소모까지 너무 심해졌다. 비가 오는 것은 얼추 알고 있어서 우산을 하나 챙겨갔는데, 그게 하필 망가진 우산이어서 쓰고다니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 여튼 저 날 이후 감기 기운이 살짝 생겨서 그 후 일정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지고 말았다..... 여튼

 

호텔 조식. 저 날 호텔 조식은 여러모로 문제가 좀 있었다. 공간 협소, 커피머신 고장, 거기에 기성품 빵(이건 호텔 잘못은 아니지만) 에 불량품이 있어 일행 중 한 분께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상황도 있었다.

 

비가 얼마나 오나 견적도 잴 겸 근처 산책. 휘적휘적 걷고 있다보니 어떤 외국인이 와서 'Are you OK?'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뭔가 시비 걸려고 하는 줄 알아서 살짝 쫄았는데, 다행히 괜찮다고 하니깐 자기 볼 일 보러 다시 가심.

오른 쪽에 있는 차는 KIA차다. 이탈리아를 돌아다니다보면 한국산 차들을 은근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보이는 쌍용 브랜드를 이탈리아에서는 볼 수 있다. 여튼 본격적인 밀라노 관광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스포르체스코 성 외관. 외부 모습만 잠깐 보고 지나갔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장군. 가리발디의 동상입니다.

 

길을 따라서 이동합니다.

 

고든 램지의 'Kitchen Nightmare'에서 등장한 희대의 막장 에피소드를 떠올렸는데(그 음식점은 파리에 있기에 전혀 무관한 건 알았습니다만....) 나중에 찾아보니 무척 유명한 극단이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여튼 길을 따라 가다보니 이탈리아 최초의 상점가라고 하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나왔습니다. 상점가라고 해서 동대문 같은 느낌의 건물이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른 건물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상점가를 많이 둘러보진 못했습니다만, 프라다를 비롯해서 다양한 명품 매장이 있었고, 거기에 역사적으로 오래된 가게들도 몇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나온 Motta라는 곳은 1928년도에 개장한 것 같습니다. (2층에는 버거킹 매장이 있다는게 함정) 천장은 철골과 유리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보니 저런 스타일의 천장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습니다.

 

한 쪽(제가 들어온 기준으로는 오른쪽 출구)로 나가면,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의 동상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밀라노 대성당이 보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수의 비둘기도 있습니다.

 

이 성당에 있는 광장은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특히 조심을 해야합니다. 저도 자칫하면 당할 뻔 했는데, 다행히 김종민 가이드님께서 미리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신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진 않았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의 유형은 대충

1. 소매치기

2. 근처에 와서 행운을 주는 실이라고 하며 손에 쥐어준 뒤 금전 요구

3. 비둘기 모이를 주고 뿌리라고 한 뒤 금전 요구.

 

저 같은 경우 사진을 찍고 있던 중 2번에 해당하는 키 큰 흑인이 와서 시도를 했습니다. 무시로 일관하는데도 강제로 실을 주려고 하길래 뿌리치니깐 노려보면서 'F*** ~ @#!$!$ F*** !@#$ F***'이라고 욕설을 하더군요. 이것도 무시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만, 혹시나 더 큰 일을 당할까봐 솔직히 조금 무서웠습니다. 확실히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이 근처를 들르시는 분들은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당의 내부를 들어가기엔 시간이 없었고, 외관만 쭉 둘러봤습니다.

 

앞에서 본 모습도 웅장하지만, 다른 각도의 모습도 상당히 멋있습니다.

 

성당 근처의 모습입니다.

 

흠... 광고판... 이건 좀 의외네요. 뭐 성당도 보수작업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깐 그런걸까요... 그건 그렇고 중국 광고를 여기서까지 볼 줄은 몰랐습니다.

 

상가 쪽에서 본 밀라노 대성당입니다.

 

 

상가 정반대편으로 나오면 라 스칼라 극장이 나옵니다.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문입니다.

 

수많은 음악가들 중에서 정마에의 이름도 보였습니다. 2020년 1월 27, 29, 2월 1일에 여러 성악가들과 하이든과 로시니의 곡을 연주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리카르도 샤이, 사이먼 래틀, 리카르도 무티 등 여러 지휘자의 이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데, 그에 맞춰서 리카드로 샤이가 여기서 베토벤 곡들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에 들어가봤습니다. 입장료는 9유로입니다. 일본인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지 일본어로 인사를 하더군요.

 

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 극장에서 초연된 수많은 오페라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이름은 토스카니니였습니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무척이나 고풍스런 외관이 일단 인상적이었습니다.

 

라 스칼라를 빛 낸 수많은 음악가들의 조각상들도 있고,

 

음악가들이 사용한 악기나 악보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의 피아노는 베르디가 사용했던 피아노라고 합니다. 오른쪽의 악보는 어떤 곡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페라 공연에 사용된 소품들도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음악가들의 초상화도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박물관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라 스칼라 무대에서 진행된 오페라 리허설을 직접 봤다는 점입니다.

 

원래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몰래 찍었습니다... ㅠㅠㅠㅠ 제가 본 것을 대충 설명을 드리자면, 리허설은 성악가들은 당연히 있고, 반주는 오케스트라 대신 피아노가 하며 음악적인 해석을 위한 지휘자도 있으며 그 외에 무대 동선 등을 점검하기 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봤을 땐 관객석의 불이 꺼져 있었는데 갑자기 관객석의 불이 켜졌습니다. 상당히 멋진 공연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 스칼라 박물관 기념품 판매점에서 에코백을 팔고 있길래 구입했습니다. 라 스칼라 공연 포스터가 그려진 에코백입니다. 아쉬운 것은 이 디자인 하나 밖에 없었다는 것 정도?

 

그 외에도 영상물, 연필, 뱃지 다양한 서적들을 팔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았으면 좀 더 둘러보고 괜찮은 것이 있나 찾아봤을텐데 아쉽습니다... ㅠ

 

라 스칼라 옆에 있는 희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조각상입니다.

 

유명하다는 젤라또 판매점 SAVINI에서 젤라또를 하나 먹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오는 동안 부모님이 사놓고 기다리는 바람에 젤라또가 꽤 녹았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녹은 상태여서 그런지 달게 느껴졌습니다.

 

짧게 밀라노를 보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3. 10/24 점심식사 - 피자 마르게리타/코톨레타

점심으로 먹었던 피자 마르게리타, 코톨레타, 사과, 그리고 콜라. 개인적으로 느끼함 내성이 강한 편이서 그런지 거부감 없이 괜찮게 먹은 것 같다. 코톨레타는 이탈리아식 돈까스라고 생각하면 될 듯.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별도의 소스는 없다.

콜라의 경우 국가마다 맛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탈리아 콜라는 단 맛이 훨씬 약한 느낌이 들었다. 뚜껑도 디자인이 특이해서 찍어봤다.

 

밀라노 재방문 의사: ☆★★★★(많은 볼거리, 짧은 시간)
밀라노에 있던 시간이 짧아서 그런 것인지, 여행 초반에 본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기억에 잘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많았던 곳. 외관만 봤던 스포르체스코 성이나 밀라노 대성당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기도 하고, 스케쥴이 맞으면 라 스칼라에서 열리는 공연도 한 번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최후의 만찬이 있다는 산타 마리아 델 그라치에 성당도 방문하고 싶다. 시내와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인천-밀라노간 직항 노선이 있어서 접근성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도 괜찮은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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