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Serial Experiments Lain을 봤습니다

MiTomoYo 2017. 6. 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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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라며....



감독 : 나카무라 류타로

장르 : 사이버펑크, 호러, SF 등[각주:1]

방영일 : 1998/7/8~1998/9/28

방송사 : TV 도쿄


뭐랄까.... 보는 것이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솔직히 한 번 보는 것으로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여건상 한 작품을 여러 번 보는 것이 쉬운 상황도 아니다보니..... 혹여나 다시 이 작품을 보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이 글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감상문을 채워나가야할 것 같다.


작품 자체가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어려운 편이다. 인물 간의 대화가 많은 편이 아니다보니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은 부분이 많다. 특히 초반부와 종반부가 심하게 느껴진다. 화면도 뱅크신이 많다보니 더욱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그 때문에 삭막하고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았으니, 세기말적인 분위기를 적절하게 느낄 수는 있었다.

그렇지만 중요한 장면을 놓치지 말라는 제작진의 배려(?)도 꽤 있는 편이어서 큰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에는 큰 무리는 없다. (그렇기에 한 번만 보고도 이 포스팅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연출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 상당히 유사하단 느낌을 받았다. 대사 대신 화면에 글자를 띄우는 방식, (개인적인 생각은 최초는 아닐 것 같기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그림이 아닌 실제 사진을 삽입하는 방식, 마지막 화에서의 독백 등이 그것이다.[각주:2]


나름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화.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엉망진창이 된 세계를 리셋시킨 뒤의 장면과 홀로 남겨진 Lain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나름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나오는데 앞에서 나왔던 장면들에서 Lain을 빼거나 더하는 식으로 변화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분명히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기 힘든 요소들이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생명력을 가지는 이유(2015년에 blu-ray박스로 재발매가 되었다.)는 현재의 모습들을 꽤나 유사하게 보여준 점이 큰 것 같다. 

심지어 이것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작중 NAVI(컴퓨터와 비슷한 장치)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동작을 수행하는데, 최근에 출시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나 음성인식 비서를 떠올리게끔 했고, 엑스트라 중 한 명이 눈에 특이한 장비를 장착하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이는 VR기기와 똑같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작동하는 방식은 AR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마지막으로, 오프닝 곡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난해한 작품이지만, 분명 볼만한 가치는 있는 애니메이션이란 생각이 든다.

  1. 영문 위키페디아 기준 [본문으로]
  2. 이는 세카이계란 무엇인가(마에지마 사토시 저)란 책에서도 이와 같은 언급을 하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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