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MiTomoYo 2017. 5. 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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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감독 : 니시고리 아츠시

장르 : 아이돌 

방영일 : 2011.7.8~2011.12.23

방송사 : TBS


아마 2015년 말, 그러니깐 한창 취업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을 때 프로듀서가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애니마스를 봤었다. 한창 열심히 보다가 집에서 눈치도 보이고, 시험도 보고 하느라 중간에 멈췄다.


이번에도 어찌저찌 1쿨까지는 잘 보다가 일본 한 번 갔다오고 정신없이 출퇴근을 하다보니 또 21화 쯤에서 멈춰서 거의. 1달간 보지 않았다가 겨우겨우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애니마스는 아이마스2 시리즈로 완전히 시리즈가 사망 직전까지 간 것을 살려내, 지금의 데레마스, 밀리마스, (그리고 앞으로 관심을 가질까 싶은...)사이마스 등 여러 파생 시리즈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나름대로 기념비적인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뭐 그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조금만 찾아보면 자세하게 볼 수 있으니 구태여 여기서까지 구구절절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1화 얘기부터. 1화는 앞으로 765프로를 이끌어갈 프로듀서가 카메라맨으로 변장해서 아이돌을 한 명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연출이 꽤나 참신하게 느껴졌다. 특히 이 화만으로도 대표적인 캐릭터의 특징들을 잡아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진행을 꽤 잘 풀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인스토리는 마무리가 아쉬웠다는 느낌. 일단 20화는 무척 잘 만들었다. 단 한 화 (앞에서 약간의 복선들을 던지긴 했었지만)로 진행을 시켰다는게 놀랄 정도로 압축적인 전개를 만들었음에도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지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그러한 점 때문에 작중 클라이막스로 쓰기는 애매해서 일부러 앞에 두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클라이막스인 23~24화에서는 급격하게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까지는 좋았는데, 20화에서 이미 써먹은 연출(박살난 멘탈, 집에 틀어박힌 주인공, 어렸을 적 환영)을 비슷하게 사용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어렸을 적 모습을 투영시킨 부분은 작위적이었다. 이 부분을 다듬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었던 순간.


서브스토리는 괜찮은 화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화는 17화(마코토 화)를 꼽아보고 싶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까지 마코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나름대로 멋있으면서도 귀여운 마코토의 모습을 보면서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그 외에도 뭔가 옛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 8화(아즈사 화), 그야말로 딸바보가 왜 나오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은 7화(야요이 화)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13명이나 등장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캐릭터가 있기 마련인데 유키호가 그 중 하나였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부분. 유키호가 메인으로 등장하는 편도 개인적으로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화였다. 히비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긴 하지만.....[각주:1]


<Mito P는 유키호 편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니마스를 보고 느꼈던 점 한 가지는 작품 내에 노래들을 적절하게 잘 삽입했다는 점이었고, 아직 아이마스 노래들을 잘 몰랐을 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나중에 다시 볼 때는 아는 곡들이 나오다보니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알고서 보면(예를 들면 15화에서 등장하는 하루카의 박스 에피소드라던가, 모모자키P 얘기라던가....) 더욱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보니 이를 모르고 볼 때와 알고 볼 때의 느낌이 분명이 차이가 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튼 '갓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기에는(물론 이는 주관적인 평가니 서운해하지는 마시고...개인적으로 뽑는 갓애니메이션은 아직까진 '신세기 에반게리온',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Fate/Zero'정도다.) 부족한 점은 있지만, 나름대로 평범하게 보기에는 꽤 괜찮은 정도(물론 아이돌물에 거부감이 없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의 작품이란 생각은 든다.

  1. 히비키는 자신의 메인 화를 '동물'에게 사실상 내준데다가 이후에는 등장하는 장면마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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