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봤다

MiTomoYo 2016. 9. 2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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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시구로 쿄헤이

장르 : 드라마, 음악

방영일 : 2014.10.9~2015.3.19

방송사 : 후지 TV (노이타미나)


모든 리뷰는 은연 중에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


휴학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이 작품이 꽤 여러 곳에서 언급이 되었고, 무엇보다 클래식 음악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꽤나 흥미가 갔다. 주위에서도 이 작품을 봤냐고 꽤 많은 사람이 물어봤었다. 그럼에도 이제서야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물론 복합적이지만) 아껴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만큼 후유증도 좀 클 것 같았다. 다행히 생각보다는 후유증이 엄청 크진 않을 것 같아서 다행히긴 하다. 결말이 생각보다 잔잔하고 여운을 남기면서 끝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작품도 꽤 재미있게 봤다. 원작에서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당한 개그 연출을 통해서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스토리라던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 등) 작품의 분위기를 적당히 조절했다. 연출이라던가 적절한 선곡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카오리가 반주를 해달라는 부탁을 코우세이가 수락할 때, 그늘에서 나오는 장면이나, 중반부에 코우세이가 라벨은 치지 않겠다고 한 부분이 사실은 복선이었다던가[각주:1] 하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뭐 살짝 불만인 점이라고 할 것 같으면 (이건 사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느낀 것인데) 연주가 끝나고 한동안 조용했다가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는 장면이 심심찮게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실제 연주회에서는 이런 환호는 거의 안나온다.[각주:2]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연주자들이 콩쿠르 직전에 받는 압박감을 잘 묘사한 점이다. 주로 초반부에서는 작품에 큰 몰입을 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지 않았던 점이 바로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1986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준비한 곡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고 나오는 안타까운 영상을 담았다. 등장인물들이 콩쿠르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영상이 자꾸 떠올랐다.


여튼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동하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느꼈던 점들을 더 써보고자 오밤중에 리뷰를 작성했다. 원작 만화도 조만간에 찾아서 봐야할 것 같다.

  1. BGM으로 깔린 곡명이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다. [본문으로]
  2. 대부분 오케스트라 곡, 그 중에서도 여운을 남기는 곡에서나 종종 나온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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