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아이돌마스터 제노그라시아를 보았다!

MiTomoYo 2016. 7. 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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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 하시길 바람)


<아이돌마스터 제노그라시아의 마지막 화의 오프닝. 꽤 마음에 들어서 이걸 메인으로 썼다.>


감독 : 나가이 타츠유키

장르 : 드라마, 메카물

방영일 : 2007.4.4~2007.9.24

방송사 : 칸사이 TV


아이돌마스터 제노그라시아는 프로듀서(혹은 프로듄느)에게는 기피작으로 취급되는 모양인 것 같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당장 나를 프로듀서로 만든 친구도 이건 절대로 볼 생각이 없다고 할 정도이니. 여튼 그래서 보게 되었다. 도대체 왜 아이마스 팬들은 이 작품을 싫어하는지 좀 알고 싶었다.


이런저런 잡설들은 일단 제쳐두고 먼저 순수하게 작품부터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먼저 아쉬운 점부터 이야기 하려한다. 가장 큰 아쉬움은 바로 분량 문제인데, 전반부는 너무 길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야말로 지구에 떨어지는 달의 파편이나 부수는 애니라는 느낌이 든다. 간간히 서비스 신이나 인물 간의 갈등 같은 것이 그려지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봤을 때는 생략되어도 스토리 진행에 크게 진행되는 부분은 없을 것 같은 곳들이 종종 보였다. 그러다보니 메카물을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매우 재미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후반부의 경우는 전개가 약간씩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서 뭔가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던 '랜드 로지의 고양이'의 경우는 막판에 별 일 없이 퇴장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반부를 줄이고 후반부를 늘렸으면 좀 더 스토리를 멋있게 꾸미는 것도 가능했을 것 같다.


이제 괜찮았던 부분을 말해보려 한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품 외에 일어났던 사건들이나 설정들을 작품을 보다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만족스럽다.[각주:1] 또한 뜬금없는 반전이 아닌, 곳곳에 다양한 장치들을 구성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에반게리온과도 은근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의 지구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 로봇의 설정이나 탑승자간의 유대감을 나타내는 장치, 적대하는 세력 외에 새로운 흑막과 같은 다양한 설정들이 그랬다.



연출도 꽤나 마음에 드는데, 서로 대립하는 아즈사와 치하야의 표현을 이렇게 나타냈다. 의상의 색깔과 포즈의 대조를 통해서 확실하게 대조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유키호가 하루카를 배신하고 Key를 가져갈 때 보여주는 연출과 같은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여튼 아이돌마스터라는 딱지가 붙어버리는 바람에 괜찮게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는(?) 작품이 되어버렸지만. (뭐 사실 이것도 애매한게 발매된지 거의 10년이 지났는데도 꽤 자주 언급되는 것이 아이돌마스터 덕이라는 생각도 들기에.....)


이제 작품 외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개인적인 썰을 조금 적어보려고 한다.


처음에 봤을 때는 누가 누군지 몰랐다. (참고로 앞머리가 없는 쪽이 아즈사, 있는 쪽이 치하야)  그래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뭐 캐릭터의 설정이라던가 PV영상을 봤을 때는 아주 이해가 안가지는 않지만 프로듀서에게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오는 단적인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캡쳐를 했다.


근데 또 찬찬히 살펴보면 의외로 캐릭터의 설정들이 아주 없는 것은 또 아닌게, 하루카의 경우에는 리본 뿐만 아니라 노력파라는 점이 드러나며, 사람들에게 친절하다는 점이 있으며, 가장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던 야요이의 경우에도 친절하고 활기찬 점이 잘 드러나 있다. 물론 다른 점도 굉장히 많지만, 2차 창작에서 유행한 것이 다시 원작에 반영된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케이드 판이 발매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이 작품에 대해서 캐릭터가 붕괴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현 시점의 모델링이나 다양한 설정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이에 적응하는 것이 꽤 힘들긴 했다.


여튼 캐릭터 설정에 본인이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면 꽤 볼만한 작품인 것은 사실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1.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정들을 작품 밖의 다른 미디어를 통해서 공개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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