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러브라이브!-스쿨 아이돌 프로젝트 1,2기를 보았다!

MiTomoYo 2015. 8. 2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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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이다. 사실 그 동안 나름대로 러브라이브의 팬의 한 명으로 다양한 물품들도 구매하고 앨범도(한 장 뿐이지만;;) 구매했지만, 애니메이션 만큼은 건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했지만 주위에서의 평이 썩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차피 국내에서 극장판을 개봉하기도 하고 한 번은 보러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에 미뤘던 작품을 봤다.


모든 리뷰는 스포를 함유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길 바랍니다.


<작품 정보>

감독  : 쿄고쿠 타카히코

장르 : 아이돌물, 코미디[각주:1]

방영일 : 2013년 1월 6일~2013년 3월 31일(1기),

            2014년 4월 6일~2014년 6월 29일(2기

방송사 : TOKYO MX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장점도 단점도 보이는 작품이란 느낌이 많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서술하면서 리뷰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먼저 장점부터 언급해보려 한다.

가장 큰 장점은 애니메이션의 특징과도 맞물리는, 캐릭터의 개성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코믹스나 소설(통칭 SID), 그리고 스쿠페스의 경우에는 이런 개성을 보여주기에는 조금씩 부족한 면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러브라이브 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계기가 된 '니코니코니!'역시 (비록 애니메이션 이전에도 니코의 상징과도 같았지만) 애니메이션을 통해서[각주:2]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전부터도 하나요, 린, 코토리의 팬이긴 했지만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노조미도 꽤나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되었다.


두 번째는 캐릭터성을 이용한 개그씬의 퀄리티는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유튜브에서도 간간히 올라와 있는 영상들이나 네타요소들은 이런 개그씬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영문 위키피디아에 괜히 장르 구분에 코미디라고 적혀있는 것이 아니다. 후술할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보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개그씬 덕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은 나에게 있어서는 결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말 엉성한 스토리 전개 때문이다. 1,2기 각각 하나씩만 언급을 해보려한다.


1기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은 13화의 절반이 넘는 8화동안 에리와 미완성된 μ's간의 대립각이다. 물론 갈등은 스토리를 재미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이런 갈등이 어떤 긴장감을 조성하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방해요소에 불과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을 복선도 없이 1화만에 급하게 마무리를 지어버렸다. μ's가 실패하는 것을 바라면서 행동했던 애니메이션의 에리와는 달리, 코믹스의 경우는 μ's에 호감을 보이지만 학생회장이란 자신의 위치 때문에 쉽사리 입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경우가 좀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미 오프닝에서는 호노카와 에리가 뭔가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서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분명하게 포착된다. 뭔가 반전의 요소를 주고 싶었던 것이라면 이미 초반부터 제작자가 거하게 스포일러해준 것이다. FAIL


2기에서는 역시 후반부에 등장하는 제설작업이 가장 어이상실하게 하는 요소다. 제작자들은 '모두가 이뤄가는 이야기'란 캐치프레이즈를 위해서 조연들이 활약할 기회를 주고 싶었겠지만, 정말로 작위적이고 시간 구성도 엉망인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해당 장면을 보면 정말 바람이 세차게 불고 교통은 죄다 마비가 되었는데[각주:3], 그 쯤되면 야외에서 하는 행사는 취소해야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외에도 해가 떠있을 때 '딱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네!'란 대사가 나오고 그 직후에 나오는 라이브 영상(Snow Halation)은 해가 완전히 가라앉은 시점이다.[각주:4] 하여간 보면서 상당히 어이가 없는 화였다.


<그 강려크한 호노카가 바람에 휩쓸려 넘어진다;;;>

<이 장면 직후에 'A-RISE'의 딱 맞춰왔네란 대사가 나온다. 아직 하늘은 흐리지만 밤은 아니다.>

<그리고 라이브 장면, 건물에 불이 켜진 것을 보면 영락없는 밤이다......>


그 외에도 딴지 걸 요소는 정말로 차고 넘쳐서 부족한 내 머리가 차마 다 기억도 못하겠고, 귀찮고,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냥 이 쯤 해둘 생각이다. 하여간 스토리는 정말 심각하다. 만약 μ's의 팬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그만뒀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요소는 μ's는 3명씩 3개의 유닛으로도 종종 활동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분을 어필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의 매력은 충분히 살렸다. 개인적으로 하나요가 입부하는 1기 4화라던가, 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2기 5화 같은 에피소드들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다. μ's초기(특히 1집의 영상물에서의 작화는 참.....)가 아닌 최근의 작화를 다시 사용하거나 하는 모습도 마음에 드는 요소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을 죄다 까먹을만한 발퀄 스토리가 정말...... 별로다.......

  1. 영문 위키피디아에서의 장르 구분 [본문으로]
  2. 그리고 일부 러브라이버들의 실사화(?)에 의해서.... [본문으로]
  3. 고2 소녀가 바림에 밀려 쓰러질 정도니;;;;;; [본문으로]
  4. 저 시간이 '리허설'을 뜻하는 것이면 아주 이해가 안가는 건 또 아니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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