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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01.11]Lucky?하게 다녀온 첫 베트남, 다낭 여행(3일차): 바나힐①

MiTomoYo 2026. 1. 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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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 읽기>=====

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914

1일차: 출국~남호이안: https://electromito.tistory.com/916
2일차: 다낭(①): https://electromito.tistory.com/917
2일차: 다낭(②): https://electromito.tistory.com/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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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도 날씨는 흐림. 찾아보니 다낭의 1월은 우기의 막바지여서 비가 자주 올 수 있다고 한다.

 
느긋하게 조식을 먹으려고 여유 있게 8시에 빌라에서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앞에서는 베트남 현지 와인도 팔고 있었다. (마셔보진 않음) 
베트남에서는 아침으로 반미나 쌀국수를 먹는다고 해서 가져와봤고, 또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고 했는데, 커피를 받기 위해 대기를 하던 와중에 보이스톡이 와서 받아보니, 뜨악! 집합 시간이 8시 50분까지인데 아직 안 와서 연락한 것이었다! 당연히 어제와 같은 9시 50분까지로 알고 있었기에, 부리나케 집합 장소로 갔다. 집합 장소가 멀었다면 큰 민폐가 될 뻔했는데, 식당 바로 옆이 집합 장소여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버스에 탑승.
 
어제와는 다른 현지인 가이드 한 분이 탑승했고, 한국인 가이드는 따로 없었다. 본인을 '히엔니'라고 소개한 베트남 가이드는 꽤나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는지라, 굳이 한국인 가이드가 필요하진 않았던 것 같다. 1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ㅇ 가이드는 '후에' 출신

- 위에 첨부한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한 곳이 '후에'란 곳으로 다낭보다 조금 북쪽에 위치한 도시라고 하며, 한 때 수도였던 지역이라고 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ㅇ 한국어를 배운 지는 약 2년
-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원래는 영어권 가이드를 해왔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금은 한국인 상대 가이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ㅇ 오토바이 문화 / 아파트 관련 
- 이 부분은 지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ㅇ 빠른 결혼 문화
- 베트남에서는 20대 초반이면 다들 결혼을 한다고 한다. 
 
ㅇ 베트남 전쟁과 연관된 코코넛 보트
- 이전 포스팅(https://electromito.tistory.com/917)에서 언급한 코코넛 보트의 유래에 대해서 이 분도 베트남 전쟁과 연관 지어 설명을 해주었다만... 역시 이와 관련된 레퍼런스를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바나힐 도착. 입장권 티겟은 별도 구매였는데 우리는 Klook을 통해서 미리 예약을 했고, 별도로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현장 예매를 했다. 여담으로 티켓 부스 앞에서 이국적인 스타일의 대중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이게 나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서 아직까지 그 일부를 기억하고 있고, 곡명이 무척 궁금한데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다.  
 

바나힐 입장권과 알파인 코스터 탑승권이 포함된 바우처로, 1인당 58,000원을 지불했다. 당시 친구가 계산하길 우리나라로 치면 대략 40만 원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해서 놀랐는데, Gemini를 통해서 물어보니 그 값이 얼추 맞는 것 같다. 
 
<친구의 계산>
1,044,030동(바나힐 입장권):x=5,026달러(베트남GDP):35,962달러(대한민국GDP)
x=7,470,236동=41만 5천 원
<Gemini의 답>

우리에게는 '뭐 여행 왔으니 지불해도 무리는 없을 수준의 돈'이라고 생각했었던 금액이,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마음먹고 와야 하는 곳이란 사실에 다시금 놀랐다.

 

 
바나힐로 가는 길에 베트남 특유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포토 스폿들이 여럿 있었는데, 단체 이동인 데다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아 단독 행동을 하기가 어려워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대단히 아쉽다. 기념품 샵도 여럿 있어서 들어가 보고 싶기도 했는데 ㅠㅠ...
 

 
바나힐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길이가 5.8km에 이르는, 세계 최장거리 케이블카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케이블카는 8인승으로 가이드님과 단체 내 다른 그룹과 함께 탑승했다. 창문을 통해서 바나힐의 풍경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보니깐 바나힐이 무척 산세가 험한 곳에 위치해 있음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투어 두 번째 날, 가이드가 바나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얘기를 해주었다.
바나힐의 시작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이던 시절, 무더운 날씨를 견디기 어려워하던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 저장고로 사용할 서늘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바나 힐이라고 한다. 바나힐이란 이름의 유래는 이곳에 수많은 바나나 나무를 보고 붙인 것이라고 한다. 
와인 저장고를 시작으로 휴양지로써 발전시키고자 당시 수많은 베트남인을 노역에 투입했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랐다고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다낭 내 세 개의 영흥사 중 바나힐의 영흥사는 이를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도 한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구글링을 통해서 검색을 했을 때는 이러한 내용이 잘 나오지 않았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너무나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저것이 진짜 맞는 말인가'란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Gemini의 도움을 좀 받아 조사를 해보니, 

 
 
 
그 뒤로 인터넷상에서의 링크를 더 물어보긴 했는데, 직접적으로 관련 내용이 있는 것은 없었지만 'Decherl'이란 프랑스 장교를 비롯해서 
https://vnexpress.net/mot-the-ky-chinh-phuc-dinh-cao-ba-na-3899086.html

 

Một thế kỷ chinh phục đỉnh cao Bà Nà - Báo VnExpress Du lịch - Báo VnExpress

Từ thời thuộc địa Pháp, nỗ lực chinh phục đỉnh núi Bà Nà đã được coi là sự xoay xở phi thường của những kẻ gan dạ.

vnexpress.net

링크 내에 탐험 중에 여러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구절이 있는 것을 봐서는, 가이드가 한 말이 신빙성이 있는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 지배를 겪은 나라가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는 역사적 아픔이 아닐까 싶다.
 
여하튼 한 때는 프랑스인들의 휴양지였던 이곳은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폐허로 방치되다가, 2007년에 'Sun World'란 회사에서 개발하여 현재와 같은 테마파크로 조성이 되었다고 한다. 

 
어느 높이 이상 올라가니 주위가 온통 안개에 뒤덮여, 앞을 쉽게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같이 탑승한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1월에는 이렇게 안개가 끼는 날이 정말 많고, 여름에 오면 날씨가 좋지만 무척 덥다는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15분가량 케이블카를 탑승하면서 바람에 종종 차량이 흔들리는 데다, 앞까지 보이지 않다 보니 같이 탑승한 다른 그룹의 일행 분들은 정말 무서워하셨다. 혹시 고소공포증이 심하다거나 하면 탑승 시에 참고하시길...
아 그리고 식당에서 교환할 수 있는 맥주 바우처를 나눠줬는데 본인은 맥주를 안 마신다며 우리에게 남은 것을 여러 장 넘겨주었다.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다...)
 
일단 우리가 방문한 곳은 골든 브리지로, 바나힐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고 한다.

지도 출처: https://hoiandaytrip.com/ba-na-hills-tourist-map/

 
주황색 동그라미를 친 부분이 골든 브리지가 있는 곳으로, 바나힐의 메인 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며 와인 저장고, 불상, 그리고 영흥사가 위치한 곳이다. 여기서 10분 정도 돌아다닐 시간을 확보한 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메인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가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다.
 
일단 우리가 향한 곳은 골든 브리지였다.
 

사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Golden_Bridge_(Vietnam)#/media/File:Golden_Bridge_at_Ba_Na_Hills_20250718.jpg

 
날씨가 좋다면 이런 웅장한 다리를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자욱한 안개, 수많은 사람들만 보았다.
 

 
거대한 손가락 조각상.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중. 가시거리가 짧다 보니, 길을 잃어버릴까 봐 조금 무섭기도 했다.
 

 
미스터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

 
안개에 뒤덮인 골든브리지의 모습이다.
 
이곳이 리조트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의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는 곳인지라 영흥사도 들르고 싶었는데, B2 지역에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을 뿐만 아니라, 10분이란 시간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중간에 기념품샵도 잠깐 들렀지만, 시간이 없어 금방 나왔어야 했으니 말이다.

 

 
이어서 B1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때가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 일단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Sun KraftBeer라는 맥주 하우스였다.
 

 
가이드님이 주신 맥주 바우처와, 적당한 식사거리를 주문해서 점심을 먹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원래 테마파크 내 음식점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을 감안하면 뭐... 그리고 손에 있는 다량의 맥주 바우처도 거의 다 썼으니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공간은 아니고, 영상처럼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1시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이벤트가 진행이 되는 것 같은데, 영상은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였고, 이 뒤 이벤트는 '맥주 케그 오래 들기'였다. 식사도 하고 느긋하게 휴식도 취한 뒤, 본격적으로 바나힐을 좀 더 돌아봤다.

 

 
안갯속에 쌓인 화려한 동상들. 미묘하게 으스스한 느낌도 든다.
 
바나힐의 다양한 놀이 시설은 실내에 있어서, 우리도 실내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Fantasy Park'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80일간의 세계 일주'로 알려진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지구 속 여행'과 '해저 2만 리'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한 공간이라고 한다.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Jurassic'이라고 적혀있는 공간이었다.


 공룡, 매머드 그리고 원시 인류의 모형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내가 어렸을 때 종종 갔었던 공룡 박람회의 축소판 같은 공간이었다. 이런 것에 흥미를 느낄 나이는 지나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아 이런 시설도 있구나. 옛날 생각나네.' 정도의 시설이었다.

(더 자세한 소개는 다음 링크로: https://hoiandaytrip.com/jurassic-park-ba-na-hills/)

 

 

 
 오락기기가 다수 비치된 곳도 있었다. 가챠를 비롯한 게임 기기는 산리오나 포켓몬스터 같은 인지도 높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거대한 규모의 기념품 샵도 있었다. 조금 둘러보긴 했는데 딱히 끌리는 것이 있지는 않아서 그냥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흥겨운 음악, 박수와 함성이 공존하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왔을 때는 유럽의 다양한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다른 공연으로 바뀌어 있었다.

 

조금 더 돌아다니다 보니, 밀랍 인형 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출처: https://sunworld.vn/en/banahills/activities/wax-museum

국내에서도 종종 이런 류의 전시회가 열린다고 알고 있는데, 딱히 관심이 가지 않아서 가본 적은 없었고 역시... 별다른 감흥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사진도 남기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을 가져왔다. 참고로 우리가 갔을 때는 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인형도 있었다. 현재의 베트남이 미국을 상대로 싸웠던 공산주의 정권이 이어지고 있기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중 친구가 4D/5D라고 적힌 시네마관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4D, 5D모두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그중 조금 더 길이가 짧은 4D를 선택했다. 

4D영화관은 3D 안경을 쓰고 움직이는 좌석과, 윈드 블로어 등을 이용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었고 영상 길이는 10분~15분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스타워즈 1'에 등장하는 레이싱을 모티브로 한 듯한 영화가 상영되었다. 유지 보수가 잘 되는 편은 아닌 것인지, 몇몇 좌석은 사용할 수 없었던 데다 중간에 오작동으로 영상이 멈춰서 처음부터 다시 보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여담으로, 5D 영화관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여기에 '게임'이란 요소를 더한 곳인 것 같았다. 

사진 출처: https://hoiandaytrip.com/5d-cinema-ba-na-hills/

 

4D 영화관 스타일이야, 이전부터 있었고 몇 번 경험한 적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살짝 시큰둥했었는데 5D 같은 경우는 처음 보는 형태라 꽤 흥미로워 보인다.

 

바나힐 입장 티켓을 예매할 때 포함되어 있었던 알파인 코스터 탑승처를 찾으러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드롭타워. 롯데월드 자이로드롭과는 다르게 상승-낙하가 수차례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리고... 알파인 코스터는 오늘 안개가 너무 짙어서 운행을 하지 않았다... 아쉽.. 

실내 시설 말고 다른 곳도 돌아다니고 싶어서 다시 안개가 자욱한 바깥으로 나왔다. 목적지는 'Đỉnh núi Chúa(신의 산꼭대기)'라고 하는 사찰로 정했다.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발견한 한 상점의 간판에 'Pham'이 적혀 있어, 하니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각주:1]

 

 

베트남에서 만난 익숙한 간판들.

 

일단 여기서 한 번 매듭을 짓고,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갈까 한다.

  1. 다만 팜 하니의 팜은 'Phạm'이라 엄밀히는 다른 것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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