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2년 10월 음반 지름

MiTomoYo 2022. 11. 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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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 달 동안 회사일이 터지는 바람에 집에 오면 쉬기 바빠서 블로그에 뭘 올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정리가 되었기에 지금껏 밀린 포스팅을 부지런히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생각보다 많은 음반들을 샀습니다. 요새 음악 들을 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구입을 좀 자제하려고 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진 않은 것 같습니다.

==========<관현악곡>==========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실황 음반(1981-2012) with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CO)

- J.S.Bach, Felix Mendelssohn, J.Haydn, W.A.Mozart, L.v.Beethoven, F.Schubert, J.Brahms, R.Schumann, 

A.Dvorak, J.Strauss(Jr), A.Bruckner의 작품들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공연한 아르농쿠르의 미공개 녹음들을 수록한 세트입니다. 당연히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드보르작의 성서의 노래인데, 그리 자주 녹음되지 않는 레퍼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미공개된 아르농쿠르의 연주들이 음반화가 되는 것은, 그의 음악과 생각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무척이나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P.I.Tchaikovsky-교향곡 5번,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서곡(Tonhalle-Orchester Zurich, Paavo Jarvi, Alpha)

지난 9월 초에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구입한 음반입니다. 사실 유튜브를 통해서 일부를 듣긴 했는데, 당시 실황에 비해서는 다소 덜 파격적인 연주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실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악적 해석들을 경험하기 위해서라도 공연을 자주 다니거나 해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을 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Felix-Mendelssohn-교향곡 1번(현악 8중주의 스케르초 편곡 포함) / R.Schumann-교향곡 4번(1841 미개정판)

(NDR Sinfonieorchester, Thomas Hengelbrock, Sony)

토마스 헹엘브록이 북독일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현.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상임지휘자 시절 녹음한 멘델스존의 교향곡 1번과 슈만의 교향곡 4번 미개정판 녹음입니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할 계획인데, 들을수록 괜찮은 곡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전적인 스타일이긴 하지만, 3악장(미뉴에트)에서는 브루크너의 초기 교향곡의 스케르초와도 비슷한 느낌도 꽤 있는, 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졌지만 일청의 가치는 분명히 있는 곡입니다. 여담으로 현악 8중주의 스케르초 편곡은, 멘델스존이 런던에서 이 곡을 연주할 때 시도했던 미뉴에트의 대체 악장입니다만, 이 곡의 구성을 생각해보면, 그리 적절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슈만의 교향곡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1851년 개정판이 아닌 1841년 초판본을 녹음했는데, 두 판본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왼쪽: F.Schubert-교향곡 8번(혹은 7번) '미완성' / Felix Mendelssohn-교향곡 4번 '이탈리아'

(Philharmonia Orchestra, Giuseppe Sinopoli, DG)

오른쪽: R.Schumann-교향곡 2번, 만프레드 서곡(Wiener Philharmoniker, Giuseppe Sinopoli, DG)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한 주세페 시노폴리의 음반 중 하나입니다. 그의 음반의 상당수가 절판된 상태다 보니 그의 음반은 일본에서도 중고로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빈필과 함께한 슈만의 교향곡 2번 음반을 사는 김에 왼쪽 음반도 같이 구입을 했습니다.

슈만 교향곡 음반은 본인이 직접 쓴, 슈만의 정신적 상태와 이 곡을 연관 지어 분석한 슬리브 노트가 종종 언급되기도 하는지라 연주도 연주지만, 그 내용이 궁금해서 구입한 음반입니다. 이 음반 역시 절판 상태이다 보니 일본 아마존에서 중고로 구입을 했습니다. 배송을 받자마자 슬리브 노트를 읽어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그리 대단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녹음은 꽤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한 녹음보다 훨씬 과격한 느낌이 드는 해석이어서 꽤 마음에는 들었습니다.

 

F.Schubert-교향곡 8번(혹은 7번) '미완성', 교향곡 9번(혹은 8번) '그레이트'

(Le Concert des Nations, Jordi Savall, Alia Vox)

고음악의 대가, 조르디 사발이 베토벤 교향곡 전곡에 이어서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녹음하여 음반으로 출시했습니다. 그가 녹음한 바로크, 혹은 그 이전의 곡들은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들 괜찮았지만, 최근 출시한 베토벤의 교향곡 전집은 기대치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연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가 슈베르트의 교향곡, 그것도 후기의 2곡을 연주한 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으로 시도를 한 것일까?'란 의문도 드는데 연주는 괜찮을지 다소 궁금하긴 합니다.

 

J.Brahms-교향곡 1번~4번, 비극적 서곡, 대학축전 서곡(Gewandhausorchester, Herbert Blomstedt, Pentatone)

이전에 낱장으로 발매되었던 적이 있는 음반들이 전집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2개의 대표적인 서곡까지 포함해도 3장 분량의 CD에 전부 수록이 되니 부담 없이 사기 좋은 것이 브람스의 교향곡 전집인 것 같습니다. 블롬슈테트의 독오계 레퍼토리는 늘 좋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기에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협주곡>==========

P.I.Tchaikovsky-바이올린 협주곡 / H.Wieniawski-바이올린 협주곡 2번 / J.Sibelius-바이올린 협주곡*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John Barbirolli, Thomas Beecham*, Jacha Heifetz, Naxos Historical)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입니다. 어렸을 적 집에 있었던 음반을 통해 알게 된 첫 바이올리니스트가 하이페츠였는데 전설로 남은 그의 연주와는 별개로, 워낙 과거에 활동한 인물이다 보니 딱히 음반을 구입하거나 할 생각을 하진 않은 연주자였는데,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매장에 들었다가 이 음반을 보고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왼쪽: L.v.Beethoven-바이올린 협주곡 / Felix Mendelssohn-바이올린 협주곡, 무언가 op.62-1 / J.S.Bach-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중 아다지오 (Berlin State Opera Orchestra, Leo Blech, Fritz Kreisler(Vn), Naxos Historical)

오른쪽: M.Bruch-바이올린 협주곡 1번 / J.Brahms-바이올린 협주곡*

(The Royal Albert Hall Orchestra, Eugene Goossens,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John Barbirolli*,

Fritz Kreisler(Vn), Naxos Historical)

과거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협주곡 녹음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하이페츠 음반과 같이 구입한 것입니다. 하이페츠와 달리 크라이슬러는 이름만 알고 있을 뿐 한 번도 그의 연주를 제대로 들어본 적 없기에 어떤 스타일의 연주자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실내악>==========

J.Haydn-현악 4중주 op.42, op.77-1~2, op.103(미완성)(Takacs Quartet, Hyperion)

얼마 전에 내한공연을 했던(그리고 스케줄 문제로 공연은 보지 못했던) 타카치 사중주단의 하이든 음반이다. 많은 실내악 단체들 중에서도, 특히 타카치 사중주단은 각자의 소리를 뚜렷이 드러내는 단체란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베토벤 현악 사중주도 그렇고, 지난 멘델스존의 음반 역시 그 때문에 무척 좋게 들었다. 거기에 더해서 하이든의 op.77 사중주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다 보니, 이번 음반도 무척 기대가 된다.

 

A.Berg-현악 4중주 3번, 서정 모음곡(Alban Berg Quartett, Warner)

신빈악파의 음악은 어떻게 들어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알반 베르크 역시 마찬가지. 그의 이름을 딴 알반 베르크 사중주단의 베토벤 현악 사중주 음반은 너무나 좋게 들었는데... 그들이 연주한 알반 베르크라니, 왠지 모르게 호기심이 생겨서 구입한 음반이다.

 

L.v.Beethoven-현악 4중주 14번 / B.Bartok-현악 4중주 1번 / J.S.Bach-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중 C#단조 푸가

(Danish String Quartet, ECM)

4번째로 구입한 데니쉬 현악 사중주단의 프리즘 시리즈.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 곡들 중에서 가장 어렵게 들리고, 또 손이 안 가는 곡이 바로 14번인데, 듣다 보면 꽤나 멋진 곡이긴 하다. 바르톡의 현악 4중주는 이전에 한 번 전곡 음반을 사서 쭉 들어봤는데, 죄다 난해하게만 들린 탓에 다시 들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여하간 지금껏 구입한 프리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음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내악>==========

E.Grieg-첼로 소나타 / S.Hough-첼로와 왼손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이별' / Felix Mendelssohn-첼로 소나타 2번

(Steven Isserlis(Vc), Steven Hough(Pf), Hyperion)

스티븐 이설리스의 첼로 소나타들이 수록된 음반이다. 이전에 구입했던 프루스트를 테마로 했던 음반을 무척이나 좋게 들어서 이번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보는 곡이라 꽤 궁금하다. 난이도가 적절하면 나중에 한 번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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