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2년 11~12월 음반 지름(2)

MiTomoYo 2023. 1. 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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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를 넘겨서야 올리게 되는 음반 지름 포스팅입니다.

 

==========<독주곡>==========

잊혀진 프랑코-벨기에 악파의 바이올린 컬러: Carl Ditters von Dittersdorf, Wolfgang Amadeus Mozart, Richard Strauss, Cesar Frank, Franz Schubert, Bela Bartok, Sergei Prokofiev의 작품들

(Orchestre de chambre de I'ORTF, Andre Girard, Orchestre philharmonique de I'ORTF, Jean Michel Damase(Pf), Alain Motard(Pf), Brigitte Huyghues de Beaufond(Vn) / Jacqueline Dussol(Pf), Janine Sassier(Pf), Helene Boschi(Pf), France Clidat(Pf), Jacques Dumont(Vn) / Ina Marika(Pf), Marie-Therese Ibos(Vn), Spectrum Sound)

이전에 구입했던 '잊혀진 첼리스트'의 녹음이 무척 만족스러워서 사게 되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연주자가 아니라고 해서 그 사람의 연주마저 그냥 넘기고, 또 아예 세상에서 잊혀지는 것은 대단히 슬픈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이번 음반의 테마는 프랑코-벨기에 악파의 바이올린을 테마로 세 명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어떤 악파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런 얘기는 얼핏 들었는데 그 차이를 이번 음반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좌측: Robert Schumann-바이올린 소나타 1~3번(Christian Tetzlaff(Vn), Lars Vogt(Pf), Ondine)

중앙: Johannes Brahms-바이올린 소나타 1~3번,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Christian Tetzlaff(Vn), Lars Vogt(Pf), Ondine)

우측: Ludwig van Beethoven-바이올린 소나타 6~8번(Christian Tetzlaff(Vn), Lars Vogt(Pf), Ondine)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라르스 포그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녹음집으로, 아일랜드에서 유학 중인 누나가 강력히 추천하여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전에 정말 좋게 들었던 데이비드 진먼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Arte Nova) 녹음의 협연자도 테츨라프였단 것도 새삼 떠올리게 되었다.

각각 2013년(슈만), 2016년(브람스), 2021년(베토벤)에 출시한 음반인지라 커버 사진을 통해서 시간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것도 나름 인상적인데, 라르스 포그트의 시간은 지난 9월을 마지막으로 영원히 멈춰버렸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Franz Schubert-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D.408,384,408,574(Lena Neudauer(Vn), Wolfgang Brunner(Fp), CPO)

슈베르트가 남긴 4개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으로, 몇 달 전 포스팅에 올리기도 했던 슈베르트 평전을 다 읽고 난 뒤 마침 신보로 이 음반이 발매된다 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지만, 도이치 번호를 보면 고전적인 스타일이 강하게 느껴지는 곡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Franz Schubert-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가곡들(D.839,D957,D911-No.1,3,D.531) /

Friedrich Burgmuller-아르페지오네와 기타를 위한 세 개의 녹턴

(Lorenz Duftschmid(Arpeghione), Paul Gulda(Fp), David Bergmuller(Gtr), Chris Pichler(Narr.), Michael Danl(Narr.), CPO)

세상에 수많은 악기들이 만들어졌고 또 잊혀지곤 하는데, 아르페지오네 역시 그중 하나일 것이다. 슈베르트가 남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란 곡이 이 악기가 한 때 있었음을 알려줄 뿐이고, 그마저도 요새는 첼로나 비올라로 연주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그저 별칭으로 아는 경우도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여하간 아르페지오네는 '기타 첼로'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 6개의 현과 프랫이 있고, 활을 그어 연주하는 형태의 악기다.

아르페지오네를 이용한 연주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음반의 경우는 그리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은데, 신보로 이 음반이 나온다는 것으로 보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원체 아르페지오네를 이용한 곡이 없었던 모양인지 슈베르트의 가곡과, 원래는 첼로나 기타(혹은 바이올린, 피아노 등 여러 버전이 있다고 함)로 작곡된 부르크뮐러의 3개의 녹턴이란 곡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Franz Schubert-피아노 소나타 20번, 21번(Paul Lewis(Pf), Harmonia Mundi)

처음으로 구입해보는 폴 루이스의 음반으로 피아노 소나타 음반이 괜찮단 얘기를 듣고 이름을 알게 된 연주자인데, 피아노 소나타 음반은 꽤 오랜 기간 품절 상태여서 당장은 구하기 힘들 것 같고, 대신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20, 21번이 수록된 이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직 들어보진 않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러닝 타임을 보건대 2곡 모두 1악장의 반복구가 생략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Gabriel Faure-첼로 소나타 1,2번, 엘레지, 파피용, 자장가, 로망스, 시실리안느, 꿈을 꾼 뒤에, 세레나데

(Maria Kliegel(Vc), Nina Tichman(Pf), Naxos)

가브리엘 포레의 첼로 소나타와 소품집이 수록된 음반이다. 소품들 말고도 첼로 소나타 1번은 이전에 스티븐 이설리스의 음반을 통해서 한 번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쉽게 귀에 익숙해지지 않는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 비단 프랑스 음악만 그러겠냐만 어떤 곡은 금방 익숙해지는데, 또 어떤 곡은 여러 번 들어도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 것 같다. ㅎㅎ

 

좌측: Johann Sebastian Bach-2성 인벤션(BWV.772a-786) / 3성 인벤션(BWV.787-801)(Andras Schiff(Pf), Decca)

우측: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 이후의 앙코르: Franz Schubert, Wolfgang Amadeus Mozart, Joseph Haydn, Ludwig van Beethoven, Johann Sebastian Bach의 작품집(Andras Schiff(Pf), ECM)

지난 포스팅 때 소개했던 쉬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음반과 함께 구입했던 음반으로, 쉬프의 장기인 바흐의 인벤션과, ECM 레이블에서 발매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실황 공연 때 연주되었던 앙코르 곡들을 모은 것을 모은 음반이다. 안드라스 쉬프에 대한 팬심이야 이미 여러 포스팅에서 얘기했으니, 더 많은 언급이 필요치는 않을 것 같다.

 

Georg Philipp Telemann-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12개의 판타지들(Augustin Hadelich(Vn), Naxos)

텔레만이 활동한 시대를 생각해서 고음악 카테고리에 넣을까 하다가, 현대악기를 이용해서 연주를 했을 것 같아서 독주곡 카테고리에 넣게 되었다. 작년에 내한하여 서울시향과 함께 여러 연주를 했던 어구스틴 하델리히가 녹음한 연주라고 해서 왠지 관심이 가서 구입한 음반이다. 정작 공연은 안 갔지만...

 

==========<오페라>==========

좌측: 피가로의 결혼 K.492 (Concentus Musicus Wien, Arnold Schoenberg Chor, Nikolaus Harnoncourt,

Casting: Bo Skovhus(Conte di Almaviva), Christine Schafer(Contessa di Almaviva), Mari Eriksmoen(Susanna), Andre Schuen(Figaro), Elisabeth Kulman(Cherubino), Ildiko Raimondi(Marcellina), Peter Kalma(Bartolo, Antonio), Mauro Peter(Basilo, Don Curzio), Christina Gansch(Barbarina), UNITEL)

중앙: 돈 지오반니 K.527 (Concentus Musicus Wien, Arnold Schoenberg Choir, Nikolaus Harnoncourt,

Casting: Andre Schuen(Don Giovanni), Mika Kares(Il Commendatore, Masetto), Christine Schafer(Donna Anna), Mauro Peter(Don Ottavio), Maite Beaumont(Donna Elvira), Ruben Drole(Leporello), Mari Eriksmoen(Zerlina), UNITEL)

우측: 코시 판 투테 K.588 (Concentus Musicus Wien, Arnold Schoenberg Choir, Nikolaus Harnoncourt,

Casting: Mari Eriksmoen(Fiodiligi), Katija Dragojevic(Dorabella), Andre Schuen(Guillelmo), Mauro Peter(Ferrando), Elisabeth Kulman(Despina), Markus Werba(Don Alfonso), UNITEL)

아르농쿠르가 만년에 남긴 모차르트의 오페라 영상으로, 설명을 읽어보니 콘서트 형태로 연주를 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커버 사진을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콘서트가 아닌, 연추를 최소화했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최근 오페라 음반도 여럿 구입을 했는데 역시 대사집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 정도의 시간적 여유는 없는지라, 가사를 모른 채로 듣다 보니 음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었다. 정말 여유로울 때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자막, 다큐멘터리 등 곡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나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고음악>==========

얼마 전에 친한 형이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고음악 연주단체(페르미어의 친구들)에 첼로 자리가 급하게 필요하다고 해서 당장은 객원 신분으로 연습에 참여하고 있고, 이번 주말에 연주회가 있을 예정이다.

정말 예전부터 고음악을 연주해보고 싶단 생각은 가지고 있었고, 제의를 해온 형이 이 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것을 내심 부러워했는데, 정말 좋은 기회란 생각에 큰 고민 없이 바로 수락을 했었고, 단체 분위기도 무척 좋아서 악기를 하나 더 장만해서 정단원으로써 활동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여하간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한 고음악 음반들은, 이번 연주회에 올라갈 곡들을 위주로 구입한 것이다. 참고 삼아 듣기에는 늦은 시점인 것 같지만...

 

좌측: Marc-Antoine Charpantier-트럼펫을 위한 행진, 테 데음, 주께서 말씀하셨다, 생 루이에게 경의를 표하는 노래, 주여 왕을 구해주소서(Le Concert Spirituel, Herve Niquet, Glossa)

우측: Marc-Antoine Charpantier-테 데움, 성모 승천 미사, 동정녀 연도문(Les Arts Florissants, William Christie, Harmonia Mundi)

이름은 잘 몰라도 들으면 어디선가 분명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 바로 샤르팡티에의 테 데움일 것이다. 다만 전 곡이 아니라 서곡만 알려진 편이고 이번 연주회에도 서곡만 무대에 올라가지만, 이렇게 전 곡을 한 번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Arcangelo Corelli-12개의 콘체르토 그로소(The English Concert, Trevor Pinnock, Archiv)

12개의 곡 중 3번째 곡이 이번 프로그램에 무대에 올라간다. 유튜브를 보니 상대적으로 연주가 덜 되는 것 같은 곡인데, 들어보면 상당히 멋진 곡이고, 절친의 말을 인용하자면 '훨씬 현대틱한' 곡이란 느낌도 있다. 예전에 지그발트 쿠이켄의 음반을 산 적이 있지만, 다른 연주자의 연주도 들어보고 싶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연주를 하면서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던 콘체르토 그로소란 곡의 형태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란 생각도 든다.

 

Johann Sebastian Bach-바이올린 협주곡 BWV.1041,1042,1056r,1052r,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Concerto Koln, Giuliano Carmignola(Vn), Mayumi Hirasaki(Vn), Archiv)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데, 몇 번을 들어도 정말 멋진 곡이란 생각이 든다. 바이올린을 어느 정도 배우면 필수적으로 접하게 되는 1악장도 좋지만, 애절한 느낌이 드는 2악장과 강렬한 느낌의 3악장이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든다.

여하간 이미 여러 개의 녹음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 악기를 이용한 연주가 많아서 이번에는 시대악기를 이용한 녹음을 찾아서 구입하게 되었다.

 

Georg Frideric Handel-리날도(Opera in Concert, Aradia Ensembe, Kevin Mallon,

Casting: Marion Newman(Goffredo), Laura Whalen(Almirena), Kimberly Barber(Rinaldo), Jennifer Enns Modolo(Eustazio), Sean Watson(Argante), Barbara Hannigan(Armida), Giles Tomkins(Mago cristiano), Nicole Bower(Donna), Catherine Affleck(Due sirene), Melinda Delorme(Due sirene), Lenard Whiting(Un araldo), Naxos)

'울게 하소서'란 아리아로 잘 알려진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서곡이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곡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이 참에 오페라 전곡이 녹음된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첫 연습 때 나를 굉장히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이네갈(notes inegales)'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곡이기도 하다.

 

Henry Purcell-예언녀 모음곡, 요정 여왕 모음곡(Le Concert des Nations, Jordi Savall, Alia Vox)

이번 연주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곡으로 느껴지는 요정 여왕 모음곡의 음반으로, 마침 조르디 사발의 음반이 있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헨리 퍼셀 역시 이름만 알고 있고 그의 곡을 제대로 들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몇 개의 곡을 찾아 들어보니 괜찮은 것들이 많아서 앞으로 종종 찾아서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소 늦긴 했지만, 이렇게 2022년에 구입한 음반 소개글이 끝이 났다. 이제 부지런히 듣는 일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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