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공연리뷰

[20130331]리처드 용재 오닐 - My Way 공연 후기

MiTomoYo 2013. 4.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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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울 오케와 협연을 했던 누나가 공연에 초대해주셨다.

 

나 말고도 같은 동아리에 있던 형 2명도 같이 공연을 보러왔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리처드 용재 오닐 하면 대중적인 비올리스트 정도가 전부였다.

 

예당에 가니 콘서트홀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수요일 이후에 예매가 급증했다고 같이 갔던 형이 말해주었다. 

 

1부의 곡은 클라크 비올라 소나타와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중 1, 5, 11, 24곡이었다.

 

클라크의 곡은 생소했지만 괜찮았다. 워낙 콘서트 홀이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비올라 소리가 조금은 작게 들리는 듯 했다.

 

겨울나그네는 내가 들어본 몇 안되는 가곡중의 하나였고 1번(Gute Nacht)는 특히 겨울나그네 중에서도 매우 좋아하는 곡중 하나이다.

 

1곡의 경우는 템포를 좀 빠르게 가져간 감이 있긴 했는데 원 템포로 연주하면 비올라로 연주하기 어려워 질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곡의 선택도 괜찮았던 것 같다. 1번과 24번은 겨울나그네의 시작과 끝이고 5번과 11번의 경우는 대중적인 곡이니깐

 

24번 연주 끝에 가면 조명을 서서히 어둡게 해서 곡을 끝마쳤는데, 곡이 끝나자마자 박수가 나온 것은 좀 아쉬웠다. 좀만 침묵을 지켰으면  더 멋있었던 연출이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2부의 곡은 TIMF앙상블과 비올라 독주로 이뤄진 여러가지 연주를 선보였다.

 

TIMF앙상블은 이름만 들어보고 정확히 어떤 단체인지는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매년 열리는 통영 국제 음악제를 위한 앙상블이었다.

 

거기서 익숙한 이름을 봤는데, 저번 학기 부전공 실기 과목을 가르치셨던 선생님께서 수석단원으로 계셨다.  

 

2층에서 봐서 조금 불확실하긴 한데 아마 오늘 연주도 하셨던 것 같다.  

 

2부는 1부보다는 훨씬 대중적인 곡들을 했고, 하나하나 곡이 좋았다. 

 

중간에 기타를 사용한 연주도 있었는데 기타 짱짱이다. 나중에 나도 클래식 기타나 배워봐야지


아니 일단 팀파니랑 콘트라베이스 리코더부터.... 근데 난 첼로도 못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비탈리 샤콘느의 경우에는 원전연주를 지향해서 그런지 피치도 낮추고 비브라토도 굉장히 절제해가며 연주를 했다.

 

하프시코드의 실제 소리를 들은 것도 참 좋았다. 하프시코드 짱짱~~~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는 한동안 우리 동아리에서 자주 써먹던 합주곡이기도 한데....

 

앞으로 이 곡하는 사람 있음 X나 패야겠다 아주 말려야겠다.

 

바이올린과 같이 연주하는 곡인데 어후.... 진짜 말이 안나온다..... 완전 감명감명~~~~

 

비외탕의 카프리치오도 좋았고......

 

앵콜도 세 곡이나 해주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도 해주었다. 

 

쇼스타코비치 왈츠, 카치니 아베마리아, 그리고 섬집 아기도 연주를 했다.

 

섬집아기를 할 때는 꼬마 애들도 들어와서 연주를 했다.  

 

약간의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니 안녕 오케스트라? 라는 다큐에 나왔던 애들 같았다.

 

마지막에도 대기실로 들어가는 단원 한 명 한 명에게 감사를 표하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끝나고 나니 사인회도 여는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ㅋㅋㅋㅋㅋ

 

으음......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만한 연주였다는 점은 왠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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