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페르소나 5 the Animation을 봤습니다.

MiTomoYo 2021. 3. 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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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바라며.....

 

페르소나 5는 꽤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임이다보니 넷플릭스에 페르소나 5 애니메이션(이하 P5A로 칭함)가 제공되고 있는 것을 보고 얼른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관심을 끌어 게임을 해보도록 하게 만들거나, 이미 게임을 해본 사람에게는 관심이 식지 않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일 것 같았다. 특히 지속적으로 시리즈와 파생작을 내는 페르소나라면 더더욱 이런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나는 후자의 경우인 것이고. 이러한 나름의 고찰을 언급한 이유는 적어도 P5A에서는 이러한 목적성이 뚜렷하게 보이도록 구성을 했기 때문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P5A는 게임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를테면 전투, 팰리스 탐색이나 코옵 등)을 잘라냈다. 몇 안되는 전투씬도 그 연출이 꽤 짧게 나오는 편이다. 팰리스의 특성에 맞게 풀어야할 퍼즐들도 거의 등장하지 않다보니 순식간에 팰리스의 주인에게 도착해서 토벌하고, 보물을 회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괴도단의 페르소나들이 끝까지 초각성 상태로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코옵을 끝까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상정하고 스토리를 진행한 것 같다. 추가적으로 괴도단 이외의 코옵이 진행되는 캐릭터의 상당수는 그 비중이 한없이 적은 편이다.

 

대신 P5A는 메인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라감과 동시에 게임 시스템에 대한 요소들을 짧게라도 배치하는 식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첫 팰리스 공략 때 새로운 페르소나를 획득하고, 합성하는 방법(추가적으로 주인공의 첫 페르소나인 아르센을 단두대로 보낼 때의 장면도 들어가 있다.)을 반영했고, 또 게임 내에서 보게되는 이벤트(기말고사 시험, 아르바이트, 분필 피하기 등)도 넣음으로써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넣어두었다.

 

페르소나 5의 게임이 가지는 여러 요소들이 재미있기에,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은 아쉬운 점이긴 하다. 하지만 게임을 클리어한 사람은 알겠지만, 게임의 분량이 상당히 큰 편이다. 거기에 플레이하면서 나오는 수많은 선택에 따라서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들도 바뀐다. 2쿨(약 4~5시간) 분량에 그 모든 것을 담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메인 스토리를 끝내는데 50분짜리 스페셜화 2개를 더 편성을 해야했음을 감안해보자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1분기를 더 사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그건 또 돈 문제가 걸려있음을 감안하면 우리가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또 아닐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다. 하지만 메인 스토리를 한 번 쭉 정리해본다는 느낌으로 접근한다면, 괜찮게 볼 정도의 수준은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P5A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페르소나5를 플레이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일본 아마존 장바구니에 몇 개월째 묵혀뒀던 OST음반을 질러버렸다. 이 정도만 해도 P5A를 본 것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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