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어그레시브 레츠코(어그레츠코) 시리즈를 봤습니다.

MiTomoYo 2021. 2. 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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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바라며.....

 

 

 

몇 개월 전에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 모바일 게임 하나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보고 설치해서 플레이를 했었다. '어그레츠코 월급쟁이의 역습'이란 게임으로, 비쥬얼드 스타일의 3매치 퍼즐 게임이다. 이런 게임이 그렇듯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켜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어그레츠코에 대해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헬로키티로 유명한 산리오에서 만든 캐릭터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이라고 해서 시간 날 때 한 번 찾아봐야겠단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그레츠코 시리즈는 크게 2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1분짜리 단편 100화로 구성된 시리즈가 하나 있고, Netflix에서 제작한 3기(현재 4기 제작 중)+특별편 시리즈가 하나 있다.

 

1분짜리 단편 시리즈는 주인공 캐릭터인 레츠코가 회사에서 짜증 나는 상황을 겪으면 샤우팅을 하며 그 상황에 대한 불평을 하는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후술 할 Netflix판에 비해서 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며, 버팔로 과장처럼 해당 판에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를 중에서 꽤나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들도 있다.

한국어 더빙판을 봤는데, 이 샤우팅하는 부분은 별도로 더빙을 하지 않았는지 가사가 확실히 일본어로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Netflix판은 15분짜리 애니메이션 10개가 1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1기->특별편->2~3기 순으로 시간대가 진행이 된다. 단순히 분량만 길어진 것이 아니라, 주제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짜증 나는 상황들'에서 '젊은 세대가 겪는 고민과 정신적 성장'으로 바뀌었다. 이에 맞게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은 편이었던 페네코와 하이다는 입사 동기로써 비중이 상승하고 그에 맞게 여러 설정들이 추가가 되거나, 어리버리한 신입사원으로 등장한 아나이는 Netflix판으로 넘어오면서 2기의 빌런의 역할을 수행하는 식으로 캐릭터의 변경이 이뤄지기도 했다.

1~2기와 특별편의 경우 단편 시리즈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하여 스토리를 짰는지, 비슷한 장면들도 종종 보이는 편이나, 3기의 경우엔 완벽히 오리지널 스토리로만 구성을 한 것 같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3기의 경우 확실히 현실에서 겪을 법한 에피소드들이 많은 1~2기에 비해서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 듯합니다.

 

1기를 가장 재미있게 봤는데 직장을 다니면 누구나 생각해볼 법한 고민들, 이를테면 퇴사, 자기의 꿈과 회사 생활 간의 괴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그리고 사랑과 같은 여러 가지 주제들을 적절히 섞어서 작품 속에 녹여냈기 때문입니다. 발을 삐끗하는 1화의 오프닝과 안전하게 착지하는 마지막화의 엔딩은 부분은 그간 레츠코가 정신적인 성장을 하였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여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남은 장면입니다.

2기와 3기는 1기에서는 다루지 않은 주제,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업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으며 그 외에도 결혼에 대한 고민들도 어느 정도 다루고는 있습니다만, 특히 3기의 경우 1기만큼의 깊이감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은 아쉬움도 느껴지긴 합니다. 특별편의 경우 1기와 2기 사이의 크리스마스이브의 하루를 다루고 있으며 가볍게 보기 좋은 정도의 작품입니다.

 

작중 레츠코는 25세, 5년 차 직장인이란 설정인데 나이는 다르지만, 직장생활 5년 차가 되어서 그런지 꽤나 심적으로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꽤나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Netflix 구독을 신청하고 처음으로 본 작품인데 그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 현재 4기를 제작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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