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사쿠라다 리셋를 봤습니다.

MiTomoYo 2019. 12. 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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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를 바라며.....

 

이 작품을 알게된 것은 나름 팬질을 하고 있는 마키노 유이가 이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과 엔딩곡을 수록한 싱글앨범 'Reset을 구입하면서였다. (https://electromito.tistory.com/406)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J-Pop 음반들 중에는 이렇게 애니에 수록되는 곡들이 많은 편인데 작품이 궁금해진 경우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다. 여튼 바쁘다고 보는 것을 미루다가(사실 진짜로 바쁘긴 하다...) 이제서야 시간을 내서 보게 되었다.

 

정말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자면(너무 간단하게 적어서 작품의 내용을 왜곡 시킨단 느낌마저 들지만...), 사쿠라다(Sagrada)라고 하는 동네는 특이한 능력을 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아사이 케이와 하루키 미소라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용하여 사쿠라다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단 이 작품은 별다른 생각 없이 보기에는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 능력에 대한 다양한 설정들이 존재하고 그 설정이 작품 곳곳에서 활용이 되기에 그 내용을 어느 정도 기억을 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여러 철학적 주제도 작품 내에서 인용이 되고, 떡밥으로 작용을 하는데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게 그나마 다행으로 느껴진다. 만약 그랬다면 정말 머리 아픈 작품이 되었을테니....

또한 작품 특성 상 시간대가 순서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편이기에, 그 부분에 대한 것 역시 흘려버리면 작품을 이해하기 상당히 난해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한 약간의 장벽을 제외한다면 작품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작품 내의 등장한 설정들이 쓸데없이 낭비되지 않고 작품 내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는 점, 큰 에피소드를 3~4화로 나눠서 얘기를 풀어가다보니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갈 수 있게 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설정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면 그것들을 놓치고,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곤 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선 그래도 작품을 적당히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2기 엔딩의 연출. 엔딩곡인 마키노 유이의 'Colors of Happiness'와 함께 연출되는 제비꽃의 연출이 이 작품의 후반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오프닝/엔딩 연출이 작품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은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와닫는 경우는 얼마 없었던 것 같았다.

 

<마침 유튜브에 해당 영상이 있기에 담아봤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작품의 다양한 설정들이 너무 과하지 않게 사용되어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캐릭터들도 능력이란 요소를 통해서 개성이 부여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게끔 한 것도 괜찮은 부분이었다.

 

여담으로 원작소설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이미 절판크리를 먹고 구하기가 꽤 힘든 모양이다. 그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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