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020년 6월 음반 지름

MiTomoYo 2020. 6. 20. 01:14
728x90

뭐 이젠 대량의 음반 구매는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품절된 음반의 재입고 되거나 '오 이건 사야해!' 같은 신보를 살 겸 장바구니의 음반을 지르는 것이지만.... 여튼 이번에도 길고 긴 포스팅이다. 나름 주제 묶어서 소개를 하려 한다.

 

상단 좌측: G.Verdi-서곡과 전주곡들(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DG)

상단 우측: L.v.Beethoven-교향곡 9번 '합창'(Orchester und Chor der Bayreuther Festspiele, Wilhelm Furtwangler, Elisabeth Swarzkopf(Sop), Elisabeth Hongen(Alt), Hans Hopf(Ten), Otto Edelmann(Bas), Orfeo)

하단: R.Schumann-교향곡 2, 4번(Polish National Radio Symphony Orchestra, Antoni Wit, Naxos)

 

굳이 주제를 잡자면 그냥 집은 음반들.

베르디의 경우 서서히 관심을 가진 오페라+최근 했던 공연 프로그램 곡 중 운명의 힘 서곡이 있어서 집었다.

정말 오랜만에 구입하는 푸벵의 음반. 전쟁으로 중단되었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이 다시 시작함을 알리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연의 실황 음반이다. 이건 사실 EMI의 GROC로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한 음반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내가 아는 선에서 정리하자면 EMI반은 리허설 녹음을 이용해 일부 편집이 가해진 것으로 알고 있고 오르페오반은 당시 실황을 온전히 담아 발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지금 찾아보니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여튼 처음 들었을 때는 대단히 좋아한 연주였지만 취향이 바뀐 요즘도 그럴 것 같진 않다. 그냥 어디가 달라진 것이 있나 궁금해서 구입한 음반이다.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2, 4번을 좋아하는 편인데, 낙소스의 대표 지휘자 안토니 비트가 남긴 음반이 있어서 구입을 해봤다. 안토니 비트의 해석보다도 90대 초중반 복불복의 음질이 살짝 걱정이 되는 음반이다.

 

좌측: F.Mendelssohn-Bartoldy: 첼로 소나타 1, 2번, 콘체르탄테 변주곡, 무언가(op.117, 109) (Gary Hoffman(Vc), David Selig(Pf), La dolce volta)

우측: L.v.Beethoven-첼로 소나타 전곡, 3개의 변주곡(Jaqueline du Pre(Vc), Daniel Barenboim, EMI)

 

이번 테마는 첼로 곡이다. 멘델스존은 2곡의 첼로 소나타를 남겼는데 두 곡 다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한다. 연주자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고 1662년 산 아마티를 이용한 연주란 홍보 문구도 있다.

뒤프레와 바렌보임이 남긴 베토벤의 첼로 곡집이다. 뒤 프레의 연주는 '열정적'이란 단어가 바로 떠오를만큼 강렬하지만, 사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연주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연습 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을 했다.

 

좌측: G.Mahler-교향곡 6번(1971년 스튜디오/2013년 실황)

(SWR Sinfonieorchester Baden-Baden und Freuburg, Michael Gielen, SWR Classic)

우측: L.v.Beethoven-장엄 미사(ORF Vienna Radio Symphony Orchestra, Wiener Singverein, Alison Hargan(Sop), Marjana Lipovsek(MS), Thomas Moser(Ten), Matthias Holle(Bar), Orfeo)

 

이번 테마는 커버가 말해준다. 미하엘 길렌의 음반 2장.

좌측의 음반은 동일한 말러 6번 교향곡이지만 42년의 시간 차이가 나는 음반이다. 여담으로 1990년대에 녹음했던 음반도 가지고 있으니 세 녹음을 비교 감상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지만, 말러 6번 교향곡이 원체 길기에 그럴 여유가 나진 않을 것 같다. 긴 시간의 차이가 말해주듯 음악의 해석도 무척이나 많이 변한 것이 보인다. 각 74분과 94분이란 템포의 변화, 늘 논란이 되는 2-3악장의 순서도 다르다. 들어봐야 알겠지만 해머 타격의 개수도 바뀌었을지 모르고, 그 외의 많은 것이 달라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베토벤의 역작, 장엄미사. 개인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9번 교향곡보다 장엄 미사가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길렌의 베토벤 교향곡 연주는 최근에 다시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난 부분을 여럿 들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가 연주한 장엄미사는 어떨지 궁금하다.

 

상단 좌측: F.Mendelssohn-Bartholdy-현악 4중주 2, 6번(Minguet Quartett, CPO)

상단 우측: F.Mendelssohn-Bartholdy-현악 4중주 2, 5번(New Zealand String Quartet, Naxos)

하단: F.Schubert-피아노 트리오 1, 2번(Vladimir Ashkenazy(Pf), Pinchas Zukerman(Vn), Lynn Harrell(Vc), Decca)

 

이번 테마는 실내악이다. 멘델스존의 현악 사중주의 경우 다음 연주회에 프로그램으로 올라갈 곡인데 2번이나 6번의 1개, 혹은 2개 악장을 연주할 계획이어서 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다. 멘델스존의 현악 사중주는 멘델스존의 관현악 곡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 심각함, 무거움이 좀 느껴지는 듯 했고, 바로 귀에 들어오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반복해서 듣다보니 꽤 매력적인 구석이 많단 느낌이 들었고, 참고도 해볼 겸 여러 음반을 구입하게 되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는 1번만 들어봤는데 아직 썩 기억이 남는 부분은 없는 곡이란 느낌이 들었다. 출퇴근하면서 듣다보니 제대로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고... 2번의 경우 Andante악장이 워낙 유명하지만 전곡을 들은 적은 없다.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린 하렐이 참여한 음반이 마침 있어서 구입을 했다.

 

E.Elgar-수수께끼 변주곡, 첼로 협주곡, 엘레지(Halle Orchestra, Sir John Barbirolli, Andre Navarra(Vc), IDIS)

 

바비롤리의 엘가 곡집으로, 수수께끼 변주곡을 듣기 위해서 구입했다. 다음 연주회에서 9번 변주곡 '님로드'가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음반이 엘가의 자작자연 녹음과 번스타인의 녹음이 전부다. 전자의 경우 1920년대 녹음이라 자작자연이란 것 말고 음악 감상으로 사용하기엔 음질이 좋지 못한 편이고, 후자의 경우 너무 개성적인 해석이어서 좀 더 정석적인 연주가 몇 개 더 필요할 것 같았다.

마침 바비롤리가 영국인이기도 하고 커플링된 첼로 협주곡도 오랜만에 새로운 녹음을 들어볼 겸 구입했다.

 

상단 좌측: G.Rossini, F.von.Suppe-서곡 모음집(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DG)

상단 우측: F.von.Suppe-서곡과 행진곡(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Neeme Jarvi, Chandos)

하단 좌측: E.Grieg-페르귄트 모음곡, 홀베르크 모음곡/J.Sibelius-슬픈 왈츠, 투오넬라의 백조, 핀란디아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DG)

하단 우측: E.Grieg-홀베르크 모음곡, 2개의 슬픈 멜로디, 4개의 노르웨이 춤곡, 2개의 서정적 작품, 2개의 선율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Neeme Jarvi, DG)

 

이번 테마도 연주회에 준비할 곡들이다. 의도친 않았는데 카라얀과 네메 예르비가 지휘한 음반을 각각 구비하게 되었다. 주페의 곡은 '시인과 농부' 서곡을 노리고 산 것인데 준비하면서 참고하고 싶은 음원이 좀 여럿 필요한 상황이라 사게 되었다.

그리그의 곡의 경우 홀베르크 모음곡이 그 주인공. 다음 연주곡 발표 시에 들어있었고 아직 변경사항에 대해선 전달받지 않은 상황이라서 구입을 했다. 뭐 겸사겸사 페르귄트 모음곡을 비롯해서 다양한 그리그의 곡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으로 카라얀의 음반의 경우 음반 표지가 정말 멋있다.

 

상단: E.Grieg-현악 사중주/F.Mendelssohn-Bartholdy-현악 사중주 2번(David Oistrakh String Quartet, MUSO)

하단: P.Tchaikovsky-현악 사중주 2번/D.Shostakovich-현악 사중주 8번(David Oistrakh String Quartet, MUSO)

 

한창 쇼스타코비치 현악 사중주 곡을 찾아다니던 중 유튜브에서 발견한 단체가 있었다. 러시아의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이름을 딴 사중주단. 연주가 무척이나 강렬해 깊은 인상이 남았는데 마침 음반을 구할 수가 있어서 구입을 했다. 기대가 되는 곡은 그리그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사중주 인데, 두 곡 모두 강렬한 스타일의 곡이다보니 이들과 무척이나 잘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상단: L.v.Beethoven-교향곡 9번(Mito Chamber Orchestra, Tokyo Opera Singers, Seiji Ozawa, Rie Miyake(Sop), Mihiki Fujimura(MS), Kei Fukui, Markus Eiche(Bar), Decca)

하단: L.v.Beethoven-피아노 협주곡 2번/W.A.Mozart-디베르티멘토 D장조 K.136중 1악장/E.Grieg-홀베르크 모음곡

(Mito Chamber Orchestra, Seiji Ozawa, Martha Argerich, Decca)

 

마지막. 오자와 세이지의 신보를 포함한 2장의 음반이다. 오자와의 베토벤 음반은 이것으로 3번째 음반이 되는데, 나머지 2장의 음반은 국내에서 발매될 계획이 없는 것 같으니 나중에 일본 아마존에서나 구입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여튼 그 동안 들었던 오자와의 베토벤 음반은 소규모의 오케스트라로 힘차면서도, 섬세함이 살아있는 연주란 인상을 받았었고 나름대로 좋게 들었던 연주들이었다. 최근들어 베토벤 교향곡들을 여럿 구입하고 있는데 이번 9번 연주는 또 어떨지 좀 기대가 된다.

이어서 나온 신보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홀베르크 모음곡, 앙코르적인 성격으로 넣은 듯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한 악장이 들어가 있다. 이전에 구입했던 오자와-아르헤리치의 협주곡 1번 녹음도 무척이나 좋게 들었는데, 가장 흥미도가 떨어지는 2번 협주곡은 어떨지 모르겠다. 더불어 홀베르크 모음곡은 앞서 언급한 카라얀, 예르비의 음반과는 또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다.

 

일단 이번에 구입한 음반 소개는 여기까지. 못들은 음반이 미친듯이 쌓여가고 있는데 시간 날 때 계속해서 들어야할 것 같다.

728x90

'Classical Music > 이번달에산음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8월 음반 지름  (0) 2020.08.15
2020년 7월 음반 지름  (0) 2020.07.25
2020년 5월 음반 지름  (0) 2020.06.01
2020년 3월 음반 지름 - 2차  (3) 2020.03.28
2020년 3월 음반 지름 - 1차  (0)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