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020년 3월 음반 지름 - 2차

MiTomoYo 2020. 3. 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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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알라딘에서는 수입음반 전종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전에는 가격이 비싼 음반 위주로 샀었고, 이번에도 처음에는 그렇게 몇 장의 음반을 사기로 했는데..... 사고, 또 사고 또 사다 보니 너무 많은 음반을 사버린 것 같다. 당분간은 뭔가 더 살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말이다.

 

이벤트 직전에 샀던 음반 2장을 포함해서 소개해볼까 한다.

 

G.B.Platti-첼로 소나타집

(Francesco Galligioni(Vc), Robert Loreggian(Harpsi, Org), Lorenzo Feder(Org), Paolo Zuccheri(Violone), Brilliant Classics)

바로크 시대 후기에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다는 플라티의 첼로 소나타 곡집이다. 바로크 시대엔 첼로란 악기는 독주 악기로써의 지위를 충분히 가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바로크 시대의 첼로 소나타는 나름대로 특별한 곡이란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다.

총 12개의 곡이 실려 있으며 한 번 음반을 들은 지금 시점에서는 비발디가 작곡했던 첼로 소나타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L.v.Beethoven-현악 사중주 전곡, 대푸가 포함(Juilliard String Quartet, Sony)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서 이번 해에는 베토벤의 음반을 더 중점적으로 구입을 해볼 계획이 있다고 지난 포스팅 어딘가에 썼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면 교향곡, 협주곡은 꽤 여러 장의 음반을 사서 들어봤는데, 실내악곡은 그다지 많이 들어보질 않았다.

특히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는 내게는 상당히 난해하게 들려서 선뜻 음반을 살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마침 줄리어드 사중주단의 전집이 꽤 싼 가격에 재발매가 돼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현악 사중주 13번의 마지막 악장으로 계획되었다던 대푸가도 수록이 되어있다.

 

여기까지는 할인 이벤트 전에 샀던 음반이고... 이벤트 기간동안 샀던 음반들을 다 모아서 사진으로 찍어봤다.

사고... 사고... 또 사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시대도, 장르도 무척 다양하다. 마렝 마레부터 리게티까지. 그동안 한 번도 사지 않았던 오페라 음반도 2장이나 구입해봤다. 소개를 쭉 이어 나가볼까 한다.

 

J.S.Bach-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전곡(Andras Schiff(Pf), ECM)

안드라스 쉬프가 녹음한 바흐의 평균율 클라이버 음반이다. 예전부터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었지만 4CD 스펙의 풀프라이즈 음반이다 보니 가격이 좀 많이 부담이 돼서 늘 사지 못했던 음반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지르게 되었다.

이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여러 음반에서 만족스러운 연주를 들려준 쉬프이기에 기대를 했고, 1집을 들은 현 시점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건반악기의 연주(성부의 균형, 음색의 변화)를 모두 충족시킨 훌륭한 음반이란 생각이 들었다. 2집도 곧 들을 계획이다.

 

J.S.Bach-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Orchestra Mozart, Claudio Abbado, Giuliano Carmignola(Vn), DG)

이웃 블로거님의 아바도의 대위악절 처리를 호평하면서 드는 연주 중 하나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3악장이고, 나 역시 유튜브를 통해서 들었을 때 '오 이건 좀 괜찮군!'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한 번은 들어본 지금 시점에서의 평가는 '이 음반을 왜 이제 샀을까?'다. 연주 자체가 상당히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된 느낌이다. 아바도가 바흐 쪽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훨씬 훌륭한 음반들이 많이 나왔을 텐데 싶은 생각도 든다. 특히 그가 남긴 말러 교향곡들은 아무리 들어도 뭔가 확실한 포인트를 느끼기가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좌측: J.S.Bach-5개의 파르티타 BWV.825-830(Andras Schiff(Pf), ECM))

우측: W.A.Mozart, M.Reger, F.Busoni-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집(Andras Schiff(Pf), Peter Serkin(Pf), ECM)

안드라스 쉬프가 ECM에서 남긴 다른 음반들. ECM의 음반 가격이 싼 편이 아니기에 이번 할인 이벤트를 기회삼아서 여럿 더 구입을 했다.

 

L.v.Beethoven-바이올린 소나타 전집(David Oistrakh(Vn), Lev Oborin(Pf), Decca))

처음으로 구입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 크로이처 소나타만 들어보고 나머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의외로 전집이 수록된 음반의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음반이 눈에 보였고, 마침 평가도 꽤 괜찮은 편이어서 바로 결제를 마쳤다.

 

H.Berlioz-환상 교향곡, 비밀 재판관 서곡(Les Siecles, Francois-Xavier Roth, Harmonia Mundi)

한 번 구입을 시도했다가 품절크리 먹고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단 안내문구를 보고 그냥 깔끔하게 구입을 포기했던 음반이었는데, 어느 순간 다시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바로 구입했다.

시대악기 연주는 가디너의 연주로 한 번 들어본 경험이 있고, 나름대로 괜찮았단 느낌을 받았는데 이 음반의 경우는 어떨지 궁금하다.

 

좌측: L.v.Beethoven-교향곡 전곡 (Minnesota Orchestra, Minnesota Chorale, Osmo Vanska, Helena Jutunen(Sop), Katrina Karneus(MS), Daniel Norman(Ten), Neal Davies(B.Bar), BIS)

우측: L.v.Beethoven-교향곡 전곡(The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 Deutscher Kammmerchor,

Paavo Jarvi, Christiane Oelze(Sop), Petra Lang(Alt), Klaus Florian Vogt(Ten), Matthias Goerne(Bar), RCA)

두 개의 베토벤 교향곡 전집으로 둘 다 괜찮은 음반이라고 들어서 구입을 했다. 아직 음반을 못 들어보고 슬리브 노트만 잠깐 읽어봤는데 둘 다 악보도 베런 라이트 판본을 사용했다고 명기를 했다. 예르비의 음반은 대충 어떤 스타일의 연주 일지 알고 있지만, 벤스케의 해석은 좀 많이 궁금하긴 하다.

 

L.v.Beethoven-피아노 소나타 전집(Rudolf Buchbinder(Pf), Sony)

한 장씩 열심히 모으고 있는 쉬프의 전집보다 먼저 완성(?) 시켜버린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음반이다. 사실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했다는 파울 바두라 스코다의 음반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할인 대상이 아니어서 이 음반을 대신 선택하게 되었다. 한창 열심히 듣고 있는 쉬프의 연주와는 어떻게 또 다를지 궁금하다.

 

J.Brahms-독일 레퀴엠 (Wiener Philharmoniker, Arnold Schoenberg Chor, Nikolaus Harnoncourt, Genia Kuhmeier(Sop), Thomas Hampson(Bar), RCA)

아르농쿠르가 남긴 독일 레퀴엠 음반. 그의 브람스 교향곡 음반은 여타 교향곡과는 다르게 상당히 이질적이었던 연주였는데, 이 곡에서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다.

여담으로 아직까지 이 곡에 대해서는 1,2곡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크게 인상깊게 와 닿는 연주는 아직 없었다. 이 음반은 어떨지 궁금하다.

 

G.Ligeti-아트모스페르, 볼루미나, 영원의 빛, 오르간 연습곡 '화음', 론타노, 분기, 선율

(Wiener Philharmoniker-Claudio Abbado, Gerd Zacher(Org.), Chor des Norddeutschen Rundfunks-Helmut Franz,

Ensemble Intercontemporain-Pierre Boulez, London Sinfonietta-David Atherton, DG)

리게티의 음반을 샀다. 불레즈가 지휘한 현대음악 음반을 들어보고 싶었고 마침 궁금했던 리게티의 아트모스페르가 떡하니 적혀있어서 구입을 했는데 웬걸, 불레즈가 지휘한 곡은 '분기'란 곡 하나고 나머지는 아바도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연주였다. 이런..... 찾아보니 불레즈는 아트모스페르를 음반으로 남기지 않은 것 같다. 뭐  아바도도 현대음악을 괜찮게 지휘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일단 들어보긴 해야 할 것 같다.

 

M.Marais-성 쥬브니에브의 종소리, 모음곡 1번, 4번 (Nikolaus Harnoncourt(Viols), Alice Harnoncourt(Vn), Leopold Stastny(T.Fl), Herbert Tachezi(Clav.), Harmonia Mundi)

아르농쿠르는 첼리스트로 그의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고 학생 시절 고음악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면서 원전연주 쪽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창설한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에서는 첼로와 지휘를 병행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여하튼 그가 독주자로서 남긴 음반도 몇 있다. 마침 이 음반이 보여서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그는 비올라 다 감바와 베이스 비올을 연주한다.

원전연주에 대한 많은 연구와 녹음이 나온 현재로써는 조금은 고리타분(사실 초창기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의 음반에서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지만 자료를 찾아가면서 음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그의 노력이 담긴 연주가 기대가 된다.

 

좌측: A.Bruckner-교향곡 2번, 1877 노바크 에디션(Wiener Symphoniker, Carlo Maria Giulini, Testament)

우측: A.Bruckener-교향곡 8번(Berliner Philharmoniker, Carlo Maria Giulini, Testament)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남긴 브루크너 교향곡 음반 중 두 장을 구입했다. 줄리니의 진중한 스타일의 연주가 브루크너와 꽤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고 실제로 그가 남긴 브루크너 9번의 연주(Wiener Philharmoniker) 역시 무척 좋은 연주였기에 기대가 된다. 다만 은근 줄리니의 실황 연주에서 실수가 나오는 부분을 자주 들을 수 있어서 조금은 불안한 구석도 있다.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F.Couperin-건반을 위한 작품 전곡(Olivier Baumont(Harpsi), Erato)

쿠프랭의 건반악기 작품 전집. 'Les Barricades Mysterieuses'란 꽤 유명한 작품을 들을 겸 음반을 찾다보니 전집이면서도 꽤 가격이 괜찮다 보니 이번 기회에 쿠프랭의 작품을 쭉 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구입을 했다.

 

좌측: W.A.Mozart-피아노 협주곡 23번, 26번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Nikolaus Harnoncourt, Friedrich Gulda(Pf), Warner)

중앙: W.A.Mozart-피아노 협주곡 23번, 25번

(Concentus Musicus Wien, Nikolaus Harnoncourt, Rudolf Buchbinder,(Fp), Sony))

우측: W.A.Mozart-피아노 협주곡 17번, 24번, 피아노 소나타 5번, 4번, 8번 행진곡 K.408, 피아노 소품 K.33, K.1,

터키 행진곡 (Wiener Philharmoniker, Nikolaus Harnoncourt, Lang Lang, Sony)

아르농쿠르가 관여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의 음반들. 협연자는 굴다, 부흐빈다, 랑랑으로 다 다른 편.

굴다는 아바도와 함께한 모피협을 몇 개 들어봤는데, 꽤나 인상적인 연주였었기에 이번 음반 역시 기대가 되며 부흐빈더는 이번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샀으니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으로 포르테피아노를 이용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랑랑의 연주는 조금 걱정은 되는 편. 선입견도 한 몫 하겠지만 그가 남긴 음반을 들었을 때 그렇게까지 좋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고 왠지 모차르트와의 궁합도 썩 잘 맞을 것 같단 느낌도 안 들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연주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좌측: R.Schumann-푸가와 카논들, 4개의 피아노 소품 op.32, 프렐류드와 푸가 op.99-10, 페달 피아노를 위한 연습곡 op.56, 카논 op.124-29, 페달 피아노를 위한 스케지 op.58, 4개의 푸가 op.72, 7개의 푸가 형식의 피아노 소품 op.126

(Florian Uhlig(Pf), Hanssler)

우측: R.Schumann-피아노 소나타 1,2번(오리지널 버전의 4악장 수록)(Florian Uhlig(Pf))

슈만이 피아니스트를 꿈꿨으나 손가락을 다쳐서 작곡가가 되었단 얘기는 꽤 알려져있다. 그 때문인지 상당히 많은 수의 피아노 독주곡을 남긴 편인데, 그동안 그가 남긴 피아노 독주곡은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다. 듣기로는 슈만의 피아노 곡들이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여튼 그 때문에 마음에 드는 구성의 음반을 찾기 힘들었는데, 마침 플로리안 울리히란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곡집을 Hanssler를 통해서 발매를 한 것을 발견해 피아노 소나타 1,2번이 수록된 음반과 '대위법'이란 주제가 붙은 음반을 하나 구입했다. 마음에 들면 시리즈의 다른 음반도 구입해 볼 계획이다.

 

좌측: W.A.Mozart-이도메네오(Freiburger Barockorchester, RIAS Kammerchor, Rene Jacobs,

Richard Croft(Idomeneo), Bernarda Fink(Idomante), Sunhae Im(Iha), Alexandria Pendatchanska(Electtra), Kenneth Tarver(Arbace), Nicolas Rivenq(Gran Sacerdote), Luca Tittoto(La Voce), Harmonia Mundi)

우측: P.Mascagni-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 Coro, Herbert von Karajan,

Fiorenza Cossotto(Santuzza), Carlo Bergonzi(Turiddu), Mariagrazia Allegri(Lucia), Giangiacomo Guelfi(Alfio), Adriane Martino(Lola), DG)

처음으로 구입한 오페라 음반. 둘 다 작년 이탈리아 여행의 영향으로 구입한 음반이다. 이도메네오의 경우 라 스칼라 극장에서 구입한 에코백이 과거 이도메네오 공연 포스터(볼프강 자발리슈 지휘)를 이용한 디자인이어서 연관을 지어보자 선택을 했다. 지휘자까지 매칭을 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자발리슈가 이도메네오 음반을 남기지 않았고, 선택지도 많지 않아 르네 야콥스가 지휘한 이 음반을 선택하게 되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경우 단막극으로 길이가 짧으며,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오페라 작곡가여서 부담이 적을 것 같아 선택을 하게 되었다. 라 스칼라 극장 오케와 합창단이 참여한 녹음이어서 나름 감회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여기까지가 이번에 구입한 음반 소개의 끝. 박스류를 1개로 쳐서 세보면 22종, CD로는 무려 61장 분량이다. 뭐 1년에 살 음반의 절반 가량을 한 번에 구입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당분간은 정말 음반을 구입하면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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