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제목에서부터 풀풀 풍기는 자기계발서의 냄새.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기에 읽었을 뿐이고, 읽었으니 독후감은 써야할 것 같아서 어찌저찌 쓰고 있는 중이다.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애초에 자기계발서를 읽어본 기억이 없는데.... 여튼) 이 책은 '자기계발서를 1년 간 읽고 이를 실천하는 저자의 도전기가 주된 내용이다. 저자가 실천에 옮긴 책들의 제목도 적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읽어보면 저자가 자기계발서의 내용대로 실천한 것들이 하나 같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좋게 포장해서 자기 상황에 적절히 활용해보지 않은 것이지만, 그냥 생각 자체를 안하고 행동만 했다라가 솔직한 표현일 것 같다. 일단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독성을 위해 사견은 각주에도 적어놨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시고....
- 거절당하는 훈련을 한다고 카페를 들쑤시고 다니며 주문한 커피를 공짜로 달라고 요구하기. 1
- 경제적으로 궁핍하단 것을 깨닫고 난 뒤일단 카드로 자기계발서 저자가 주최하는 거액의 세미나 2회 참여하기. 2 3
-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기란' 구절에 꽃혀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례식에서 뭐라고 말할 것 같냐고 물어보기' 4
- 저자가 뭔 시도를 했는지는 기억 안나고, 론다 번의 '시크릿'이란 책은 생각하는대로 뭐든 이뤄진다는 내용이 주라고 한다. 6
좀 더 세세하게 들춰보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책 내용을 뒤적이는 것도 싫으니깐 일단 이 정도로.
결론마저도 자기가 처한 상황이 괜찮으니 이상(이라고 쓰고 자기계발서 저자들의 OO같은 철학이라 해석하는)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사람에게는 최고의 행복이란 것. 이 두 가지였다. 12개월 동안의 도전, 정말 유익하기 그지 없었네요!
이 책은 누군가의 1년 간의 시간 낭비를 통해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교훈을 얻은 것을 마치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 양 멋지게 포장한, 뭣도 없는 책일 뿐이다.
쓰고나니 벌써 밤 11시. 이런 책에도 굳이 독후감을 남기고자 하는 내가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 할 말이 없다. [본문으로]
- 그나마 이 부분은 저자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을 부분이었고, 저자도 가계부를 써야겠다라고 다짐하면서 끝난다. 물론 말로만. [본문으로]
- 내용을 읽어보면 하나는 그냥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잡고 하는 배낭 여행 느낌이고 다른 하나는 사이비 종교에서 주최하는 의식 같은 분위기가 풀풀난다. [본문으로]
- 주위 사람들에게 자꾸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자살의 징조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 [본문으로]
- 말로만 듣던 호구가 실제로 있었군..... [본문으로]
- 누군가가 떠오르는데 상상에 맡기겠다. [본문으로]
728x90
'책!책!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의 회고록-당신의 삶 쓰기(William Zinsser / 신지현 역 / 엑스북스) (0) | 2019.07.12 |
---|---|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이수정, 김경옥 저 / 중앙M&B) (0) | 2019.06.09 |
공격성, 인간의 재능(Anthony Storr저 / 이유진 역 / 심심) (0) | 2019.03.10 |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Eric Siblin 저 / 정지현 역 / 21세기북스) (0) | 2019.03.06 |
세카이계란 무엇인가(前島賢 저 / 김현아,주재명 역 / 워크라이프) (1) | 2017.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