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음반 지름

10월에 사지 못한 음반을 전부 산다는 기세로 이번 달 음반을 질러버렸습니다. 얼른 구매한 음반들을 듣지 못하면 이번 년도 Best음반을 꼽는데 큰 차질이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들어야할 것 같습니다....

1. A.Dvorak-교향곡 전집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Ivan Anguelov, OEHMS Classics)

두 번째 드보르작 교향곡 전집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에서는 그리움을 스멀스멀 불러일으키는 마력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난 번의 오트마 주이트너의 전집 역시 상당히 만족하면서 들었는데, 이 연주의 경우 어떨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일단 ClassicsToday의 리뷰에서는 대호평을 받은 음반입니다.

2. A.Vivaldi-첼로 협주곡 RV.402,403,407,409,418,423,424(City of London Sinfonia, Nicholas Kraemer(Harpsi.), Raphael Wallfisch(Vc), Naxos)

비발디는 수많은 협주곡을 남겼지만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20여곡으로 그 수가 많진 않은 편입니다. 한 동안 악기 슬럼프에 빠져있다가 최근에 슬슬 그 페이스를 회복하면서 새로운 첼로 음악을 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3. L.v.Beethoven-디아벨리 변주곡 op.120(Edmund Battersby(Piano&PianoForte), Naxos)

베토벤의 대표곡 중 하나인 디아벨리 변주곡을 이제서야 구입해서 들어보게 됩니다. 이 음반은 특이하게 1825년에 제작된 포르테피아노(복제 악기)와 현대 피아노로 각각 연주한 두 가지 버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과거와 현대의 피아노는 음색적인 부분 외에도 표현상에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두 악기를 서로 비교하며 감상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4. A.Piazzolla - Astor Piazzolla's Best Tangos(Aquiles Delle-Vigne(Piano), Naxos)

위의 음반 소개 중에 잠깐 악기 슬럼프에 대해서 얘기를 꺼냈었는데, 그 슬럼프를 해소시킨 작곡가 중 한 명이 피아졸라였습니다. 사실 주변에서는 피아졸라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독오계 레퍼토리를 좋아하는 저는 그다지 찾아들을 일이 없었던 작곡가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랜만에 학교 동아리 행사에서 앙상블을 결성해 연주할 기회를 받았고, 피아졸라의 'Fuga y Misterio'란 곡을 연주하면서 조금씩 악기에 대한 재미를 회복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졸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게는 이런 Best Collection이란 이름을 붙인 음반으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 음반을 통해서 피아졸라 음악에 대해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저 역시 궁금해집니다.

5. L.Anderson - Orchestral Music Vol.2, 3(BBC Concert Orchestra, Leonard Slatkin, Naxos)

미국 경음악의 대가 르로이 앤더슨의 관현악 음반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누구지? 싶을 수 있는데, 'The Syncopated Clock'은 어디선가 다들 들어보시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에서도 종종 앙코르 곡으로 연주되는 'The Typewriter'란 곡도 일견의 가치가 있는 곡입니다.

제게 있어서 미국 작곡가의 곡들은 좀 미묘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괜찮은 곡들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아주 찾아서 들어볼만큼 매력적인 곡도 많지는 않은?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작곡가의 곡들은 편하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들어보고 취향에 맞으면 다른 음반들도 찾아서 들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