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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04.10]일본 여행 후기 2 - 먹은 것들

MiTomoYo 2017. 4.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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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일본에서 무엇을 먹었는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약간 글이 길어질 것 같지만, 이번 주 내로 끝내보고자 하나의 포스팅으로 끝낼 생각입니다.


1. 1일차 아침 - 인천공항 탑승동 3층 푸드코트 (버거헌터)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출국은 10시 40분 예정이어서 공항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뭐 먹을까 하다가 대세가 햄버거이길래 저도 동참해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메뉴 이름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베이컨이 들어간 메뉴였습니다.


처음에는 칼로 썰어먹으려다가 대차게 실패하고 햄버거를 산산히 분해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뒤 그냥 집어먹었습니다. ㅎㅎㅎ;;;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친구 말로는 빵이 좀 푸석푸석하단 얘기를 덧붙였습니다. 감자튀김이 일반 패스트푸트점에서 보는 그런 감자 튀김은 아니었습니다. 감자튀김은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1일차 저녁 - 긴자 근처 미도리 스시

지난 번 여행과의 차이점은, 그 때는 그냥 보이는 가게를 들어가거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추천해주는 음식점을 갔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미리 사전조사를 하고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유형을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혼자 가는 여행은 아니니 맞춰줄 필요는 충분히 있죠.


점심을 건너 뛴 이유는 첫 날 스케쥴이 비행기가 1시간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스케줄이 꼬여버렸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점심은 건너뛰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긴자 근처 미도리 스시입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5시에 가서 대기표를 받았는데  대기번호가 190번 대였습니다. 근처에는 음식점이 무척이나 많았는데, 이리저리 유명세를 탄 모양인지 여기에만 유난히 사람이 몰렸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근처에 유명한 빵집인 기무라야에 잠깐 들렀다가 오니 얼추 입장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메뉴가 싼 편입니다. 계란 초밥은 단품이 50엔 정도 였습니다. 저희는 가장 비쌌던 '셰프의 추천 초밥?' 이런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종류별로 갖가지 초밥이 나오는 메뉴입니다.



맛차, 게살 샐러드, 계란찜입니다. 계란찜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음식이 나오지 않아 계속 기다렸습니다.



컵을 보니 가게 이름이 적혀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생선초밥입니다. 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 초밥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붉은살 생선초밥이 더 맛있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면 흰살 생선쪽을 더 선호할 것 같습니다.



바닷가재, 게살다리, 알, 그리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스시입니다.



게살, 성게알, 연어알 스시입니다. 순서를 연어알->게살->성게알 스시 순으로 먹었는데, 생각보다 연어알의 맛이 강해서 게살 스시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성게알 스시는 확실히 지난 번에 회전초밥집에서 먹었던 것보다는 괜찮더군요.



장어 스시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장어가 무척이나 길어서 먹는데 살짝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사진을 찍지 않아서 올릴 수 없는 테마키즈시(김말이 초밥)이 마지막으로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배가 부를 것이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다 먹고나니 꽤 배는 불렀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으나 1시간씩 줄을 서서 먹을만큼 엄청난 음식점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대충 분위기를 보니 손님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겠더라구요. 첫 번째는 근처(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동네는관공서가 엄청 많은 동네입니다.) 에서 일을 마치고 난 뒤 술을 마시면서 안주로 초밥을 즐기고자 온 사람. 두 번째는 저희처럼 블로그 등지에서 찾아보고 온 사람들. 

그러니깐 대충 원래 가게의 수준은 전자쪽인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온 정도인 것 같습니다. 따로 먹어보진 않아서 이야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근처에도 스시집은 여러 군데 있으니 기다릴지 말지는 개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3. 1일차 기타 먹은 것/마신 것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 없는 청포도맛 환타. 국내에서도 이런저런 맛 좀 많이 내보냈으면...



편의점산 바움쿠헨과 오후의 홍차 얼그레이 밀크티. 밀크티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어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4. 2일차 아침 - 호텔 제공 조식(나머지 일자도 비슷해서 통합해서 올림)





조식의 메뉴는 대체로 똑같았습니다. 국은 미소시루, 약간 매운 두부탕, 그리고 일본식 카레로 제공됩니다. 이외에도 낫토나 경단, 밥에 비벼먹을 수 있도록 한 생달걀 같은 것들이 제공됩니다.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두 번째로 낫토에 도전해봤습니다. 저번에도 낫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생각보단 괜찮더라구요. 약간 청국장 비슷한 맛이 납니다.


6. 2일차 점심 - 라멘 츠타 (미슐랭 가이드 별점 1)

미슐랭 스타를 처음으로 획득한 라멘집이 있으니 가봤습니다. 



가게가 비좁은 편이여서 그냥 휙하고 지나가면 음식점인지도 모를만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 '이 줄은 대체 뭐야??' 라고 저희에게 물어보거나 시스템을 모른채 그냥 들어온 손님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미리 시간대를 정하고 식권을 보증금 3000엔을 내고 받아간 뒤 적절한 시간에 오면 됩니다. 다만 오더라도 미리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줄은 서야합니다.



쇼유, 시오 라멘이나 츠케멘을 팝니다. 취향에 따라서 완탕이 들어간 라멘이나 차슈가 더 들어간 라멘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뒤에 들어온 손님은 쇼유 차슈 라멘에 차슈를 추가해서(!!!) 주문을 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옆에 두고 먹을 수 있는 밥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날달걀밥을 먹었습니다. 어딘가에 적혀있었는데 밥은 특정 지역에서 받은 쌀만 사용한다는 것을 언급한 것을 보고 어찌보면 사소해보일 수 있는 요소까지 적절한 포장을 통해서 '고급지게' 보일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라멘집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적은 것을 대기줄에 돌리더라구요. 까다로운 것은 아니고 충분히 상식선에서 지킬 수 있는 내용들 입니다.



식권을 뽑는 형태로 주문을 합니다. 참고로 가게에 들어와서도 대기를 해야합니다. 덕분에 느긋하게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럽단 느낌을 받습니다.



꽤 맛있습니다. 밥도 알이 찰지다는 느낌이 듭니다. 산지직송을 괜히 언급한 것은 아니더군요. 양도 많은 편이어서 먹고나면 무척 배부릅니다.


7. 2일차 저녁 - 시부야 돈카츠 와코



2일차에 스케쥴이 꼬여서 근처에 있는 음식점 중 괜찮은 곳을 찾은 곳입니다. 일단은 체인점이라고 하네요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히레카츠였던 것 같습니다. 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인점이라고 하면 (물론 편견이겠습니다만....) '맛'에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 느낌을 받는데 먹고 난 뒤까지 체인점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미소시루와 양배추는 무제한 리필입니다. 미소시루는 특이하게 조개로 육수를 낸 것이었습니다.


8. 2일차 기타 먹은 것/마신 것


우에노 공원에서 잠깐 쉬기 위해 간 스타벅스입니다.



시트러시 계열 아이스티를 마셨습니다.



전날 기무라야에서 산 사쿠라앙코빵입니다. 그냥 벚꽃 시즌이어서 사쿠라란 이름을 붙였나 싶었습니다.



도대체 벚꽃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나중에 친구가 그 답을 찾아내더군요. 저는 생각없이 먹었는데 중간에 짠 맛이 느껴지길래 흐음?! 하면서 먹었는데, 친구가 예리하게 안에 벚꽃이 들어가 있던 걸 발견했습니다. 벚꽃 절임이 들어가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모양입니다. 



100엔 샵에서 산 오후의 홍차 사과차입니다.



이케부쿠로에 있는 카페입니다. 돌아다녀보니 여기도 지점이 꽤 많은 카페더군요.



저는 로열 밀크티와 생초콜릿 케이크를 샀습니다. 특이한 것이 주문을 하면 음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만든 것을 꺼내서 바로 주더군요. 밀크티에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파는 밀크티는 너무 달아서 썩 마음에 드는 편이 아닙니다. 


일본 카페는 전반적으로 가격이 싼 편입니다. 저 생초콜릿 케이크가 350엔입니다. 음료는 200엔 전후니 우리나라의 반값 수준이네요.



 

편의점에서 사먹은 것들입니다. 위의 Dry Cola는 뭔가 했는데 탄산수였습니다. 친절하게 적혀있었는데 왜 저걸 못봤을까요.... 허헣 그냥 콜라향이 납니다.


아래 사진은 프링글스 할라피뇨 맛과 벚꽃이 그려진 아사히 맥주입니다. 맥주는 특이한 맛을 기대했는데, 그냥 캔만 저렇게 바꾼 것이라고 하더군요 ㅡㅡ;;;

프링글스 할라피뇨 맛은 꽤 괜찮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최근 '애플캬라멜'이나 '치즈버거' 같은 괴식스러운 (여담으로 애플캬라멜은 한 번도 먹어서는 안되는 맛이고 치즈버거는 한 번 정도는 괜찮은 정도의 맛입니다...) 맛을 출시하는데, 저거 출시해보는 것도 고려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9. 3일차 점심 - 아키하바라 근처 푸드코트



지금 안 사실인데 저희가 들어간 건물이 러브라이브에서도 등장한 UDX건물이었군요. 알았으면 좀 둘러보는 건데....



여튼 우동집을 갔습니다.




심플한 우동과 참치회 덮밥? 같은 것이 나왔는데 이건 리얼 꽝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뭐든 불평없이 먹는 편인데, 우동은 면이 푸석해서 밀가루 맛이 나고, 덮밥은 계란이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엄청 안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젠장


10. 3일차 저녁 - 신주쿠 근처 몬자야키 (가게이름 모름)




비주얼이 리얼 괴악한 것으로 유명한 몬자야키인데, 다들 먹어보라고 추천을 해서 먹었습니다. 음.... 글쎄요. 기대치를 너무 높인 탓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대로 요리를 안하고 먹어서 그런 것일지도... 나중에 한 번은 더 먹고 나서야 판단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11. 3일차 기타 먹은 것/마신 것




아키하바라 근처 Honey Toast Cafe. 카페보다는 음식점 느낌이 강한 곳이다. 차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허니브레드는 꽤 맛있는 편이었다.


12. 4일차 점심 - 風月堂 제과점 2층 레스토랑



원래는 돈부리를 먹으려 했으나 식당을 찾지 못하고 대신 들어간 곳이었다. 1층은 일본 과자를 파는 곳이었고, 2층은 식당이었는데 약간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미트소스 스파게티는 약간 아쉬웠지만 함바그 스테이크나 오므라이스는 꽤 맛있었다. 





1층에서 팔고 있는 빵, 과자들. 판다가 그려진 도리야키는 귀여워서 차마 살 수가 없었고, 기념품 명목으로 gaufres 큰 박스 하나와 플랫바 쿠키 큰 박스를 샀다. 가격은 합쳐서 3000엔 정도로 꽤 합리적인 가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13. 4일차 저녁 - 카네코한노스케




텐동으로 유명한 가게라고 해서 갔다. 줄이 무척 길었다. 1시간 정도 대기한 듯.



컵 안에 콩이 2알 들어있었다. 의미는 잘 모르겠다만 차와 함께 잘 먹었다.



일단 양이 어마어마하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계란 반숙을 재료로 한 튀김. 알이란 것은 알고 있었는데 노른자가 흘러 내려서 깜짝 놀랐다. 맛은 있긴 했는데 워낙 많다보니 느끼한 것에 적응을 잘하는 나도 약간 먹는 것이 버거울 정도였다.


14. 4일차 기타 먹은 것/마신 것



마지막으로 먹었던 것. Lawson에서 산 것인데 나는 체리맛 맥주와 구운 푸딩, 그리고 역시 바움쿠헨을 골라서 먹었다. 체리맛 맥주는 썩 맛있진 않았던 것 같았다. 여행 마지막 날에 잠을 거의 못자는 편인데 그래도 쉽게 잘 수 있도록 도와주긴 했다.


15. 귀국일 - 기내식


출국하는 비행기에서는 기내식을 건너 뛰었는데 올 때는 먹었다.


포장을 뜯은 사진을 찍었어야했는데 잊어먹었다. 메뉴는 닭이 곁들여진 밥 (메뉴 이름 까먹음....) 햄이 곁들여진 샐러드, 빵, 매실 젤리였다. 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생각해보니 갈 때 메뉴도 이것이랑 같았던 것 같았다.


여기까지 일본 여행하면서 먹었던 것들을 쭉 적어봤다. 다음 편은 드디어 무엇을 샀는지를 쭉 소개해보려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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