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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01.14]일본 여행 후기 2 - 먹은 것들②

MiTomoYo 2016. 1. 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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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이어서(http://electromito.tistory.com/251) 오사카에서 먹었던 것들을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1. 히메지성 + 오사카 1일차 

-아침-


전날 저녁에서 본 부엌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아침을 밖에서 먹기로 결정했다. 숙소를 나와 이동하는 중에 맥도날드를 발견해서 그 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일본의'마쿠도나루도'는 여러모로 한국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보면 직원이 직접 음식을 갖다준다는 점이었다. 아침세트여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른 식당과는 달리 카운터에서 바로 주문해야하는 것이 꽤 까다로웠다.


맥모닝과 같은 메뉴를 시켰는데, 옛날 군복무하면서 먹었던 아침메뉴와 매우 흡사한 음식들이 나왔다. 뭐 맛은 평범했다.


-점심-


히메지에서 먹은 유부우동 정식이었다. 관광지답게 앞에 푸드코드같은 느낌의 음식점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한 축에 드는 음식점을 골라서 들어갔다. 한국에서도 맛볼수 있는 평범한 스타일의 우동이었다. 유부는 살짝 달다는 느낌이었다. 밥은 뭐 그냥 밥. 계란찜은 부드러운 것이 엄청 맛있었다. 안에 해물류도 들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계란 요리는 맛있는 것 같다.



-저녁-



저녁은 숙소에서 추천해준 오코노미야키 집을 갔다. 그 동안 갔던 집이 꽤나 유명한 느낌의 음식점이란 아우라를 풍겼다면, 이 곳은 마치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올 법한 느낌의 음식점이었다.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믹스(돼지+해물)을 주문했다. 주인장이 직접 만들어서 불판에 올려주셨다. 약간 짜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걸 빼면 음식은 맛있었다. 맥주랑 같이 해서 먹으면 정말 딱일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주인장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예전에 찾아온 적이 있냐고 하시길래 처음이고 숙소에서 추천 받아서 왔다고 했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하시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끝나고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면서 선물이라고 녹차 초콜릿을 주셨다. 뭐 소소한 선물이긴 하지만, 일본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도 하다. 다음번에 오사카를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를 생각이다.



가게의 모습. 가게명은 치토세다.


-간식- 

히메지성에서 점심을 먹고 입가심용으로 샀던 소프트 아이스크림. 나는 애플망고를 주문했고 딱 예상했던 맛이 났다. 친구는 두유캬라멜(?)이 아스트랄해보인다고 그걸 주문했는데, 맛이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다. 


이건 밤에 마시려고 샀던 빙결 자몽 맛이다. 기린은 맥주란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맥주는 아니고 알콜이 든 과일 음료와 같은 느낌이었다.


2. 오사카 2일차

아침은 패스했다. 워낙 늦게 일어나서.....

-점심-


덴덴타운에서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가격의 음식점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나는 덴푸라 정식에 밥을 추가해서 주문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러면 양이 엄청 많아질텐데 정말 추가하시게요?라고 되물으셨다. 뭐 한참 돌아다니고 아침도 거른 상태여서 괜찮다고 하고 먹었다. 그 동안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새우튀김을 계속 못 먹었는데 역시 결혼하기 전까지는 새우튀김은 편하게 먹을 수 없지 ㅎㅎㅎ 이제서야 먹게 되었다. 남길까봐 좀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다 들어가긴 했다. ㅎㅎㅎ


역시나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셨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일본어 잘한다는 얘기를 하셨고(역시나 나 말고 내 친구 얘기일 거다 ㅎㅎㅎ) 계산할 때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셨다. ㅎㅎㅎ


-저녁-



원래는 저녁을 먹을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덴덴타운에서 돈을 뿌린단 표현이 맞을 정도로 물건을 엄청나게 사서 예산 초과 걱정을 좀 했었는데, 다행히 돈이 생각보다는 여유가 있고 해서 회전 초밥집을 가기로 했다. 예산은 명당 2000엔으로 잡고서 먹었다.



처음 시작은 가볍게 달걀 초밥으로 ㅎㅎㅎ



이건 생선껍질 같은 것으로 만든 초밥 같았다. 이 외에도 연어나 새우 등 여러 초밥을 집었다. 가격은 100엔부터 500엔까지였는데, 확실히 비쌀수록 맛이 훨씬 좋았다. 150엔짜리 연어초밥보다 200엔 접시의 연어초밥은 생선의 질부터가 확연히 차이나는 느낌이었다.



이건 친구가 도전한 500엔짜리 성게알 초밥. 나도 하나 먹었는데, 성게알은 처음 먹어보는 것인데 확실히 바다향이 진하게 배었다는 느낌이었지만, 반대로 좀 비린 것 같기도 했다. 나중에 제대로 먹어봐야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둘이서 먹은 접시를 죄다 쌓아봤다. ㅎㅎㅎ 엄청 높다 ㅎㅎㅎ


-간식-



이번에는 빙결 딸기 맛을 집었다. 원래는 레몬을 집으려 했는데 한정판매 딸기 맛이라고 하니 한 번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사실 딸기는 이런 음료로 먹으면 항상 인공적인 맛이 나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건 괜찮았던 편이었다.


3. 오사카 3일차

아침은 근처에 있었던 돈키호테에서 시리얼과 우유를 사서 먹었고, 저녁은 예산 문제 때문에 패스했다.


-점심-



라멘집을 추천 받아서 갔다. 아마 3시 넘어서 먹었던 것 같다. 옆에 있는 것은 차슈밥에 치즈 토핑을 추가한 것이다. 저번에 교토에서 먹었던 라멘이 닭육수가 베이스였다면, 이것은 돈코츠라멘이다. 맛은 역시 괜찮았다. 


4. 출국 당일


아침으로 마셨던 사이다다. 그냥저냥이란 느낌의 음료들만 마셔봤는데, 이건 꽤 괜찮았었다. 일본에서 먹은 마지막 음식이라니 뭔가 초라하다... ㅎㅎㅎ




이렇게 두 번째 주제인 먹은 것들이 끝났다. 이제 하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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