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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01.14]일본 여행 후기 2 - 먹은 것들①

MiTomoYo 2016. 1. 2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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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나 오사카에서 엄청 걸어다녔고(특히 교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해서 걸어다녔다.) 그 때문인지 중간중간 이것 저것 엄청 먹었었다. 이제는 일본에서 먹었던 것들을 포스팅하려 한다. 시간이 좀 되서 정확한 메뉴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참고로 아침은 가져갔던 인스턴트 스프로 대부분 때웠기 때문에 따로 아침 사진은 찍지 않았다.


1. 교토 1일차 

-점심-



코코 이치방야에서 먹은 카레+치즈 햄버그 스테이크 메뉴였다. 밥의 양이나 매운 정도 등을 조절 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신기했다. 그리고 내가 아직 일본어 허접이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세 번인가 메뉴를 시키면 SKE48 콜라보 상품을 하나 준다고 한 것 같은데 뭐 여행동안 세 번을 먹을 것 같지는 않아서 나중에 게스트하우스에 있었던 다른 일본인에게 넘겨줬다.


-간식-




편의점에서 샀다. 한국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음료들을 위주로 마셔볼 계획도 있었기 때문에 음료수를 엄청 마셧다. 친구는 빵을 골랐고, 나는 펩시 화이트를 골랐다. 빵은 그냥 크림빵 맛이었다. 산토리 화이트 펩시는 온갖 괴(?)펩시를 만드는 산토리 펩시가 한정으로 출시했다가 이제는 정식으로 발매한 상품이라고 한다. 맛은 콜라라고 생각 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연한 밀키스 정도로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다.


-저녁- 



게스트하우스의 추천을 받아서 돈까스 집으로 갔다. 이름은 카츠쿠라(かつくら 四条寺町店)였던 것 같다. 구글맵으로 찾긴 했는데 아마 맞을 것이다.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꽤 헤매다가 겨우 찾아냈다. 가격은 세트 메뉴가 1400엔 전후로 조금 비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가격만큼 맛있는 돈가스가 나왔다. 


정통 일식 돈가스 가게처럼 참깨를 빻은 뒤에 소스를 부은 뒤 돈가스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소스 종류는 2~3가지 였던 거 같은데 단 것과 매운 것, 그리고 하나는 기억이 잘 안난다.


일반 돈가스와 로스가스를 시켰던 것 같은데 부위의 특성이겠지만, 로스는 좀 퍽퍽한 느낌이었다면 돈가스는 정말 부드러웠다. 미소시루도 꽤 맛있었다. 밥과 미소시루는 무한리필이다.


2. 교토 2일차 


-점심-



아침부터 내내 걸어다녀서(그리고 사실은 출발할 때 내가 지갑을 두고 출발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나도 친구도 지쳐있었다. 점심은 거의 3시쯤에 먹었다. 나카우(なか卯)란 체인점에서 오야코동을 먹었는데 뭐 그낭저냥 먹을만 했다. 사실 돈부리란 메뉴 자체가 실패하기도 어렵다는 느낌의 음식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지라......


-간식-

긴가쿠치에서 내려오면서 간식으로 야키오니기리를 먹었는데 다 태워먹어서 이건 그냥 잔돈처리 한 셈 치고 사진을 안찍고 그냥 왔다. 헤이안 신궁에서는 스페셜(?) 프루트 음료수를 마셨는데 그냥 그랬다.

세븐 일레븐에서는 몽블랑이 괜찮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친구말로는 밤향이 좀 덜한 것 빼고는 괜찮다는 평을 내렸다. 여기서 언급한 것들은 사진을 잊어먹고 안찍었던 것들이다.


완전히 지쳐있던 와중에 자판기에서 뽑은 밀크셰이크 음료다. 그냥 마실만 했던 것으로 기억.


-저녁-


게스트하우스에서 추천 받은 두 번째 음식점인 멘야 이노이치(麺屋 猪一). 사실은 점심 때 가보려 했으나 가게를 찾지 못해서 저녁때 갔다. 사실은 전 날에 바로 옆에 있던 츠타야를 잠시 들렀다가도 발견했었고, 가격을 보려고 밖의 메뉴판을 보다가 어떤 아저씨께서 "여기 맛있어요"라고 한국말로 하셔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 날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좀 기대를 하긴 했다.


6시 40분 쯤에 갔는데 줄이 꽤 길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라멘집이라고 했는데 메뉴는 소바라고 적혀있어서 혼란스러웠고, 가장 싼 메뉴였던 지나소바는 뭔지 몰랐고(나중에 찾아보니 메이지 시대의 라멘이라고 하더라) 와규소바는 이름만큼 좀 비쌌고, 교카이소바는 왠지 안끌려서 닭육수로 낸 소바를 주문했다. 친구는 시로(白)를, 나는 쿠로(黒)를 주문했다. 시로는 깔끔한 닭국물 맛이라면 쿠로는 거기에 간장이 들어간 듯했다. 개인적으로는 시로가 취향이었지만, 쿠로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물도 대단했지만 닭차슈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줄 서서 먹을만 한 가게였다. 덕분에 나올 때 명함도 챙겨 나왔다. ㅎㅎㅎ


잘 보면 개폐점 시간은 적혀있지만 아래에 육수가 동나면 일찍 닫는다고도 적혀있다.


2. 교토 2일차 

-아침-




전날 너무 강행군을 해서 아침을 좀 든든하게 먹고자 가져온 수프에 편의점에서 산 빵을 더해서 먹었다. 복숭아 사이다와 맛있는 우유, 명란젓 빵과 카레 빵이다. 맛있는 우유는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는데 친구 말로는 그냥 우유란다. 내가 너무 저지방 우유만 마셔서 그런건가......


복숭아 사이다는 좀 연한 느낌의 사이다다. 사실 일본의 대부분의 음료수가 한국보다는 맛이 전체적으로 옅은 것 같았다. 일본인들의 취향이려나.


명란젓빵은 뭐... 그냥 빵이다. 괴식처럼 보이지만 그다지 괴식은 아니고 먹을만 하다. 카레빵이야 뭐 카레가 든 빵이니.....


-간식-

점심쯤에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었는데, 스타워즈와 콜라보한 콜라와 바움쿠헨 두 종류를 먹어봤다. 스타워즈 콜라보 음료는 그냥 제로-칼로리 콜라와 같은 맛이었다. 편의점 바움쿠헨을 고른 이유는 데레마스의 미무라 카나코가 좋아해서란 실로 단순하고 덕후스러운 이유 때문이었다. 나는 바움쿠헨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친구의 말에 따르면 첫 번째 것은 빵, 두 번째 것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라고 했다. 뭐 편의점이니깐...... 이것도 사진이 없다......




킨카쿠지에 들어가기 전에 자판기에서 뽑은 음료들. 위에 것은 콘치즈 스프고 아래 것은 칼피스 키위 맛이다. 콘치즈 스프는 말그대로 콘치즈 스프이다. 음료로 마시기보다는 아침에 간단히 식사대용으로 먹을만한 맛이다.(아니 스프의 용도가 사실 그런건데......) 칼피스 키위는 내가 알던 칼피스가 아닌 밍밍한 음료수였고, 무엇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무슨 7급수 물 같은 느낌이 팍팍드는 음료수다. 비주얼은 정말 꽝.



자판기 옆에서는 모찌를 팔고 시음하라고 금가루를 뿌린 말차를 샘플로 줬다. 말차가 괜찮아서 모찌도 하나 사서 먹었다. 사진을 깜빡 잊고 찍지 않아서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어디서 왔니? 일본어 잘하네 (나 말고 내 친구 ㅎㅎㅎ;;;)라고 하시며 차를 한 잔 더 주셨다. 모찌는 몇 개 사가도 괜찮을 것 같기는 했는데 계속 걸어다니는 상황에서 짐이 될 것 같아서 아쉽게 패스. 녹차는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고.....



킨카쿠지에서 먹었던 모찌. 그냥 관광객을 위한 수준의 음식. 나쁜 것은 아니고 평범한 정도다. 꿀과 간장이 발려있다.



킨카쿠지에서 숙소로 돌아가면서 뽑은 음료수. 무려 이름이 "일본의 사이다"이다. 사실 화장실이 좀 급한 느낌이었는데 이름의 포스에 눌려서 하나 뽑아서 마셨다. 맛은 그냥 라무네다. 하긴, 라무네가 일본의 사이다니깐......

덕분에 숙소로 돌아가는 머~~~ㄴ 길 동안 화장실을 두 번 왔다갔다 거렸다.


-저녁-


저녁은 도시락과 컵라면, 그리고 77엔으로 엄청 싼 베이컨을 샀다. 컵라면은 썩 괜찮지는 않았다. 미소시루 맛이라면서 미소시루와는 영 동떨어진 맛이었고 야키소바는 뭐..... 도시락은 괜찮았던 편. 친구가 산 오므라이스는 얇은 계란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연어 도시락과 튀김 도시락을 고민하다가 튀김을 골랐는데, 여전히 연어 도시락에 든 큼지막한 연어가 궁금하다.

베이컨은 토스터기에 구웠는데 숙소 내 전기레인지가 고장나서 그랬다. 사실 주방의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아마 고든 램지가 봤다면 기겁을 하면서 별의 별 욕을 퍼부었을 것 같은 수준이었다.


또 생각보다 포스팅이 길어졌다. 오사카에서 먹었던 것들은 다음에 포스팅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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