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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01.14]일본 여행 후기 3 - 덕질

MiTomoYo 2016. 1. 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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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애초에 일코 같은 것 따위는 할 생각도 없이 덕밍아웃을 했기 때문에 굳이 지름한 것을 숨길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음반을 직접 사서 듣는 입장에서 보면, 일본만큼 음반 덕질하기 괜찮은 곳도 없을 것 같다.(애니용품이야 여기가 본진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놀랐던 것이 바로 중고매장이었는데, 규모가 크던 작던 음반에 대한 관리가 엄청 철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 가지 소개를 하자면,


1. 음반을 따로 보관한다.

디스크는 따로 보관하고, 고객이 결제의사를 밝히면 디스크를 하나씩 빼와서 디스크의 상태 여부를 확인하게 한 후에 결제를 하게 된다. 기스가 많다거나 하는 등 음반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빼달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그런 적은 없다)


2. 음반의 부속품 등 부수적인 요소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

주로 시기가 된 음반에서 자주 본 것인데 직접 겪었던 일화로 소개를 해보려한다.



이 음반의 경우는 같은 매장에 2개가 있었는데 이 음반이 더 쌌다. 담배가 어쩌구라 써져있길래 내지가 담배빵을 맞은 줄 알았는데, 직접 물어보니 음반에 담배냄새가 난다고 가격이 싸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희미하게 담배냄새가 좀 배긴 했지만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이 음반의 경우도 다른 종류의 음반보다 20퍼센트 가량 싼 편이었는데, 이유가 내지가 떨어져나간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설명을 가사카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줘서 크게 상관 없겠지 했는데 그게 내지가 떨어져나간 것을 나중에 알고서는 좀 후회가 되긴 했다. 내지에 일러도 있었는데 ㅠㅠ


중고 음반 매장의 설명은 이쯤에서 마치고 일본에서 얻어온(해본) 덕질들을 이제 써보려한다.


1. 게임 - 아이돌마스터 아케이드, 리듬게임



최근에 러브라이버에서 벗어나 프로듀서로 완전히 전향한 상태인데, 덴덴타운 내 남코 빌딩에서 아이마스 게임기를 발견하고 플레이해봤다. 500엔으로 3주차까지만 플레이를 해봤는데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일어를 알면 훨씬 원활한 플레이를 했을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쉬웠다. 


나는 하루카, 유키호, 야요이 셋 중 하나를 고민하다가 하루카를 선택했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는 얘기를 보기도 했고, 765프로덕션으로 이끈 캐릭터가 하루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는 치하야를 골라 스파이럴 크리를 맞았다 ㅎㅎㅎㅎ) 뒷면에 캐릭터는 이오리와 아즈사가 나왔는데, 이오리는 그렇다쳐도 아즈사는 그다지 애정을 가지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ㅠㅠ 그래도 첫 오디션에서 찍은 하루카가 잘 나와서 다행.



 같은 곳에서 했던 리듬게임. 개인적으로 리듬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오락실에 넘쳐나는 괴수들 때문에 제대로 플레이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딱 2판을 했는데 중간 난이도로 했다가 한 번도 클리어를 못했다. 적응만 되면 그래도 클리어 정도는 무난히 할 것 같았다.


2. 카드캡터 사쿠라 OST & DVD


역시 나를 2D 세카이로 이끈 카드캡터 사쿠라 음반, DVD이다. TVA DVD는 너무 비싸서 이번에는 살 수는 없었고 극장판 2기 DVD와 OST음반들을 샀다. TVA OST는 총 4개가 발매됐는데, 마지막 4번째 음반은 없었다. 빨간 색 음반은 토모에다 초등학교 합창부가 부른 크리스마스 캐롤 음반이다. 토모요(CV.이와오 준코)의 독창이 인상적인 음반이다. 

나온지 15년이 넘어가는 작품임에도 어렵잖게 그 흔적들을 볼 수 있어서 팬의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다음 번에 가면 OST 4집과 보컬 컬랙션, 그리고 TVA DVD를 구해볼 생각이다.


3. 아즈망가 대왕 OST

이 음반을 구할 줄이야 ㅎㅎㅎ 쿠리코더 퀄텟이 참여한 연주로 코믹한 분위기의 음악이 항상 마음에 들었는데 중고 매장에서 발견해서 샀다. 이것 말고도 Live로 연주한 음반이 하나 더 있는데, 이것도 나중에 구해볼 생각이다.


4. 클래식 음반


자세한 음반 설명은 예전 포스팅에서 이미 썼기 때문에 패스.(http://electromito.tistory.com/246)

나중에 직장 생기면 클래식 음반들만 겨냥해서 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이다.


5. 넨도로이드


사실 끌리는 피규어는 좀 있었는데 (얼마 전에 나온 유키호 1/8스케일 피규어 등) 금전적인 문제가 커서 넨도로이드 하나 사는 것으로 만족했다. 물품 자체는 중고 매장에서 샀는데, 미개봉품이어서 사실상 신품으로 봐도 괜찮을 듯 싶다. 2700엔으로 국내샵의 거의 절반 가격이다. 


구입한 것은 토모에 마미 전투복 버전(No.184). 근데 취업을 못해서 부모님께 한소리 들을까봐 아직까지 벽장에서 고이 이 모셔져 있다. ㅠㅠ


6.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음반, 굿즈 등



교토의 한 로손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이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얻은 큰 행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뉴제네와 캔디 아일랜드가 각각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바로 샀다.

이거 살 때 계산을 담당한 분이 한국어로 "얼마입니다."해서 놀랐는데 명찰을 보니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봐서는 워킹 홀리데이나 유학생인 것 같았다. 



후타바 안즈의 "일하면 지는 것" 티셔츠. 안즈의 아이덴티티.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역시나 팔아서 샀다. 크기는 L사이즈. 집에서 입거나 나중에 놀러갈 때 편하게 입을 생각으로 샀다. 구겨진 이유는 음반 보호를 위해 가방에 구겨 넣었기 때문이다.



데레마스 에코백. 아무래도 물건을 많이 사다보니 가지고 다니기 불편해서 샀다. 요즘 애용하는 가방이다.



일본 여행의 메인 테마라고도 할 수 있는 음반이다. 총 29장 + 블루레이 음반 1장. 중고도 있고 신품도 있다.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Cool Jewelries 001을 사지 않은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ㅠㅠ




뭐 적당히 지름한 것을 가지고 컨셉 사진도 찍어봤다.


<엔화를 제물로 물건을 소환하는 이모씨(만 25세, 실업자 ㅡㅡ;;)>


<뭐 심심해서 한 번 쌓아봤다 엄청 많다...... ㅎㅎㅎ>


이로써 얼추 일본 여행한 것들을 포스팅해봤다. 뭐 예비 실업자가 된 상태에서 간 것은 아쉽지만, 또 그만큼 취업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많이 생기기도 했다. 하여간 재미있었다. 1주일이란 시간이 정말로 빨리 지나갈 정도로.... 얼른 취업해서 또 가고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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