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강철의 연금술사(2003년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판) + 극장판을 보았다!

MiTomoYo 2014. 12. 2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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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애니와 관련된 이야기 할 때 항상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너 강철의 연금술사 봤어?" 였다. 아쉽지만 그 질문에 항상 대답은 "아니오"였고 이야기의 맥이 탁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는 그럴 일이 조금 줄어들 것 같다. 상당히 템포로 빠르게 본 것 같은하루에 5~6화 정도는 봤었는데[각주:1] 중간에 이런 저런 일 때문에 한 1주일간을 보질 못했다. 하여간 보기 시작한 날은 12월 6일이었고 12월 25일에 할 일 없어서 자다가 극장판인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까지 마무리를 지었다.



<TVA>

감독 : 미즈시마 세이지

장르 : 어드벤쳐물 

방영일 : 2003.10.04~2004.10.02

방송사 : MBS-TBS

<OVA>

제목 :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

감독 : 미즈시마 세이지

개봉일 : 2005.07.23


보니 2003년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만화책과 같은 시기에 나왔으며 기본적인 설정은 같으나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은 상당히 다르다고 들었다. 참고로 나는 만화책이나 2006년 리메이크 판은 아직 보지 않은 상태이다. 모든 리뷰가 마찬가지지만 상당히 많은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포스팅을 보는 사람은 주의를 해주길 바란다.


만화책 원작이 어떤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지금껏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이며 동시에 꽤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다.[각주:2] 반면 다양한 떡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잘 마무리를 지으면서 역시 사람들이 왜 강철을 봤냐는 질문을 했는지도 이해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몰입하면서 본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미리 언급한다.


일단 이 세계에는 연금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물질 + 연성진을 통해서 물건이나 어떤 현상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작중에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마법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다만 마력이 있다면 어떤 마법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마법과는 달리 연금술은 등가교환의 법칙에 의해 물건을 바꾸는데는 반드시 이에 사용되는 물질이 존재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약간 비현실적인 요소들이지만 꽤나 과학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불을 연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기를 필요로 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리고 초반에 등장하는 인체 연성[각주:3]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나열하는 인체의 구성요소들도 꽤 정확하게 언급이 되는 편이다.



캐릭터들 역시 대부분 입체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것들이 납득할만한 상황과 그 수준으로 변화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이란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극장판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는 열린 결말(?)[각주:5]에 마침표를 찍는 이야기로 진행이 되며 연금술이 가능한 저쪽 세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이쪽 세계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중 배경은 1920년대 전후 독일이며 당시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은근히 재미있게 볼 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내게는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이 바로 프리츠 랑인데 SF영화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스'의 감독을 맡은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히틀러, 헤스와 같은 나치의 인물도 등장하며 맥주홀 폭동 사건처럼 당시 실제했던 사건들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보통 화수가 30화가 넘어가는 애니메이션은 보는데 한 세월이 걸리는데, 1달도 안되는 시간만에(그나마도 멘붕의 1주일만 아니었으면 훨씬 빨리 끝냈을 것이고) 모두 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이 작품이 주는 몰입도는 굉장했다. 괜히 "강철 봤음??"이라고 물어보는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저 질문에 '당연히 봤지!'라는 대답과 함께 정적이 흐르는 현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아직 공각기동대가 남아있잖아... 근데 그건 첫 장면부터 잔인하던데 어흙...... 만화 스토리를 따른 2006년 판의 리메이크는 어떤 점이 달라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뭐 바로 이어서 볼 계획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제 복학까지 2달 정도 남았는데 당분간은 횟수가 적당히 많은 애니메이션들을 위주로 볼 계획이다. 짧은 애니와 달리 장편의 경우는 여유있을 때 아니면 손대기가 살짝 부담스러워지니 말이다.

  1. 일하고 헬스 갔다오고 하면 저녁 11시에나 보는걸 시작했으니 이 정도면 꽤 빠른 템포가 아닌가 싶다 [본문으로]
  2. 참고로 나는 고어물에는 병적일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어서...... [본문으로]
  3. 인체연성과 금연성은 금지된 연성이다. [본문으로]
  4. 애초에 작중에서 대부분 전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긴 하다 [본문으로]
  5.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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