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アニメ!/감상문

The Big-O를 보았다!

MiTomoYo 2014. 11. 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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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엔가 친한 형으로부터 애니 추천을 하나 받았었다. 그 형의 간단한 추천사(?)에 따르면 옛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에반게리온, 혹은 카우보이 비밥의 메카물 버전이라고 했다. 마침 카우보이 비밥을 전부 본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갔다. 10월 말쯤 보기 시작해서(정확한 날짜는 불명) 11월 23일이 되어서야 끝을 보게 되었다. 중요한 시험이 중간에 있어서 중간에 3주 정도 보지 못했다.




감독  : 카타야마 카즈요시

장르 : 메카물

방영일 : 1999.10.13~2000.01.19(시즌1 - 1~13화) / 2003.01.02~2003.03.23(시즌2 - 14~26화)

방송사 : WOWOW(시즌1) / SUN-TV등(시즌2)


내가 쓰는 모든 감상문이 그렇지만 글을 쓰는 와중에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스포일러를 주의해줬음 좋겠다. 마찬가지로 다량의 스포일러가 들어있는 부분은 접는 기능을 사용하려 한다.



주인공인 로저 스미스는 작중 도시인 패러다임 시티에서 의뢰인의 부탁을 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협상가(네고시에이터라고 부른다)다. 작품이 진행되는 것도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면에서 아마 카우보이 비밥과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사건이 막바지에 이르면 주로 거대한 로봇(혹은 괴물 비슷한 것)이 등장하며 주인공인 로저 스미스는 빅-O라는 로봇을 조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 내용이며, 중간중간에 패러다임 시티의 진실에 대한 암시들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들도 존재한다.[각주:1] 

로저 스미스가 해결하는 문제들은

1. 메모리와 관련해 생기는 문제들[각주:2]

2. 로저 스미스를 싫어하는 범죄자와의 대결

3. 여러가지 이유로 나타난 거대 로봇들

로 카우보이 비밥과는 다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러한 반전을 막판까지 숨기면서도 앞의 에피소드들에서 지속적인 복선을 보여주는, 꽤 치밀하게 에피소드들을 구성했다는 느낌을 마지막에서는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에피소드 하나씩을 놓고 봤을 때는 (메카닉 물의 특성상?)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 많은 것 같이 느껴져 상대적으로 지루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았다.


그림체는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를 생각해 볼 때 더 옛날 느낌이 나는 그림체란 생각이 든다. 리그베다 위키에 따르면 옛 미국 탐정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오마쥬하기 위해서라는 언급이 등장한다.


OST들은 괜찮은 편인데 오프닝 곡과 엔딩곡 모두 괜찮은 편이며, 작중에 등장하는 음악들도 괜찮다. 우리나라에서는 TV프로그램에서 주로 카우보이 비밥, 카드캡터 사쿠라에 등장하는 OST들이 종종 나오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들을 꽤나 자주 사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음악을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하려 한다.


<오프닝 곡이다.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제목이......>


<엔딩곡.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다.>


<미국 히어로물에 등장할 법한 음악. 실제로 이 작품은 미국에서 꽤나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이런 스타일의 음악들이 많은 편이다.>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음악>

<역시 미국에서 만든 작품에 등장할 법한 음악이다.>


참고로 도로시가 인스트로에게 배운 피아노 곡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작품번호 28-15, Db장조)이다. (근데, 로저 스미스는 이를 소나타로 알고 있다....... 역시 이런건 귀신같이 알아내는 클덕의 모습 ㅋㅋㅋㅋ) 


많은 애니메이션을 본 것은 아니지만, 사실 메카물은 그렇게까지 몰입하면서 보지는 못하는 편이다. 사실 이 작품도 그런 편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진도가 생각보다 안나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데스노트를 3일만에 끝내버린 것을 생각해본다면......) 뭐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니 넘어가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품을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에 대해서 핵심적인 부분들은 잘 숨긴 반면, 복선들도 굉장히 많이 깔아두어서 끝까지 보고난 후에 '아! 그래서 이런 일들이 발생했구나!'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복습을 한다면 이러한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메카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1. 대표적으로 10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2. 40년 전의 기억들의 조각을 메모리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3.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몇화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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