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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928
1일차: 출국~오사카~가나자와-https://electromito.tistory.com/929
2일차: 가나자와(①)-https://electromito.tistory.com/937
2일차: 가나자와(②)-https://electromito.tistory.com/938
3일차: 시라카와고 & 가나자와(①)-https://electromito.tistory.com/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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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원래라면 13시 55분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중간에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이동 경로가 바뀌면서 30분 정도 늦은 2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사진을 남기진 못했는데, 도로 밖 풍경이 심심한 고속도로와는 달리 국도에서는 일본의 시골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가나자와로 돌아온 뒤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시라카와고에서도 여러 음식점들이 있지만(특히 소바 가게가 많이 있다.) 가게는 적고 사람은 많다 보니 대기 줄이 하나 같이 길어 짧은 시간에 점심까지 먹을 여유는 없었다.


우리가 향한 곳은 '고고카레'라는 일본 카레 전문점이었다. 그 동안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전국적으로 유명한 체인점이고, 거기에 더해서 고고카레가 이곳 가나자와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밥과 카레에 양배추, 그리고 여러 토핑이 올라가 있는 스타일의 음식인데, 그 중에서 '大人のゴリえもん’(성인용 고리에몽)이란 메뉴가 끌려서 이를 주문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유심히 보니 토핑으로 고릴라의 얼굴을 만들어낸 재미있는 컨셉의 메뉴여서 주문했다. 원래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는 편인 데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진한 카레 색만큼 진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별점 리뷰를 위한 QR코드 아래 그려진 별들이 귀엽다!

이 날이 15일, 'ご'로 끝나는 '고고데이'여서 이렇게 토핑 서비스 쿠폰도 받았지만, 우리는 쓸 수가 없었다... ㅠ 점심을 먹은 뒤에는 각자 따로 다니기로 일정을 정했다. 가족들끼리 같이 다니다보니 개인적으로 돌아다닐 시간이 부족하단 생각에 한 번 제안을 던져본 건데 다들 괜찮다고 해서 정해진 것이었다. 사실 이 날 일정은 시라카와고를 갔다 온 뒤에는 생각해 둔 곳이 없기도 했고. 여하튼 이후 일정은 부모님, 나와 동생 이렇게 나눠져서 가나자와를 돌아다녔다.


우리가 맨 처음 간 곳은 가나자와 역 옆에 있는 'FORUS'라고 하는 쇼핑몰이었다. 지난 여행 때도 여기서 이런 저런 쇼핑을 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번에도 주 목적지는 5층에 있는 '산리오 기프트 샵'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와중에 발견한 '아루아루'라는 한글 간판을 발견했다. 악세서리를 취급하는 가게와 한국과 무슨 관계일까 싶었는데, 'REDEYE'란 국내 액세서리 브랜드에서 일본에 론칭한 브랜드라고 한다. ’あるある'(아루아루-있다 있다)란 이름은 어떤 액세서리라도 '있다! 있다!'란 의미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역시 맨 처음 방문한 곳은 'Sanrio 기프트샵' 국내에서는 다소 덜 알려진 캐릭터 굿즈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난 번에는 '용띠'를 기념한, 용 코스튬을 입은 쿠로미와 같은 귀여운 인형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머그컵 하나와 알파벳 4글자를 끼울 수 있는 인형을 하나 샀다.

쇼핑 완료.


이어서 포켓몬 센터와 타워 레코드도 한 번 구경했다.(여전히 있었던 NewJeans 단독 매대! ㅠ-ㅠ) 이전처럼 음반을 사모으는 시기였다면 무언가 구입할 것을 찾으러 열힘히 돌아다녔을 테지만... 당분간은 음반을 살 일이 있을까 싶다.

’島村楽器'(시마무라 악기) 매장. 다양한 디자인의 오타마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피아노, 기타 위주의 악기들과 관련 교재들을 같이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팝업 매장으로 열린 듯한 시네마 퍼레이드 투어 크레용 신짱 매장. 짱구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어서 구경을 하진 않았다.

LOFT 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다양한 카드들을 팔고 있었다. 동생은 여기서 카드 몇 개를 구입했다.


BRUNCH BROTHER란 브랜드와 콜라보한 산리오 캐릭터들. 그립톡에 '아크릴 클립'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어서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BRUNCH BROTHER' 역시 한국에서 런칭한 브랜드라고 한다.
나와 동생은 해가 진 뒤의 히가시차야마치를 가보기로 했는데, 아직 해가 지진 않은 시간이기도 했고 동생이 잠깐 쉬고 싶다고 해서 숙소에 들러 잠깐 쉬다가 먼저 밖으로 나왔다.

럭키 타이밍! 마침 정각이 되어서 가나자와역 앞 츠즈미몬에 조명이 켜진 시점이었다. 사실... 매시 정각에 조명이 켜진다는 사실을 이때도 몰랐었다.(당연히 왜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의아했고...) 월요일이라 조명도 건물과 비슷한 붉은색으로 켜져 '뭔가 이벤트가 있구나'를 알기도 어려웠고 말이다.

여러모로 욕을 많이 먹는 포토샵이라곤 하지만, 버전업이 될 때마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곤 하는데, 2026 버전에서는 인물을 쉽게 지울 수 있는 기능이 추가가 되어서 한 번 써봤다. 효과는 확실한데, 역시... 북적이는 츠즈미몬의 모습이 더 나은 것 같다.
아, 혹시 몰라서 츠즈미몬의 조명 관련된 정보를 적어볼까 한다.
ㅇ 조명 점등 시간: 일몰 후 00시까지 매 시 정각, 2분간 지속
ㅇ 요일별 조명 색
- 월요일: 빨간색
- 화요일: 파란색
- 수요일: 초록색
- 목요일: 황토색
- 금요일: 보라색
- 주말&공휴일: 5가지 색상이 차례로 켜짐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저녁에 잠깐 역 앞에 나와서 구경했을텐데... 뭐 또 한 번 가나자와를 올 명분일지도?

반대편에서 본 츠즈미몬의 모습.


분주한 가나자와 역의 모습.

츠즈미몬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가나자와 시제 10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 悠颺'(유요-바람에 천천히 날아오른다.)라는 작품. 蓮田修吾郎(하스다 슈고로)라는 가나자와 출신 조각가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カナザワ'(가나자와의 가타카나 표기)를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동생의 연락을 기다리며 가나자와 역 근처를 배회하던 중에 동생에게서 호텔에서 막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걸어가기엔 다소 먼 거리라 버스를 탔는데 이런! 이번에도 역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동 시간은 다소 길어졌지만, 덕분에 가나자와의 가장 번화한 곳 '香林坊'(고린보)를 구경하면서 갈 수 있었다.

히가시차야마치 앞 '浅野川'(아사노 천)에 도착. 히가시차야마치를 구경하기 전 찍어본 장노출 사진.

히가시차야마치로 향하는 횡단보도에서 만난 시바멍. 진지한 표정으로 있다가 신호가 바뀌니 '뚱땅뚱땅' 뛰어가는 반전미가 있는 귀여운 녀석이었다.


오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적막한 거리를 지나면,

낮과는 다른, 또 다른 모습의 히가시차야마치를 볼 수가 있다.



이렇게 불빛만 남은 가게를 보는 것도 낭만적이었다.

히가시차야마치 뒷골목.

반대편에서 본 히가시차야마치의 모습. 지난 번 여행을 다녀온 뒤, 어디선가 '꼭 히가시차야마치의 야경도 놓치지 말라'는 글을 보고 온 것인데, 좋은 선택이었단 생각이었다.

이 시간에는 관광객보단 산책하러 나온 동네 주민들이 더 많이 보였는데, 그중 주인과 같이 산책하던 슈나우저 한 마리가 우리에게 다가와 재롱을 부렸다. 주인 분께서는 'すみません!’(죄송해요!)를 연발했지만, '괜찮아요! 강아지가 정말 귀엽네요'라며 재롱을 받아주었다.
그러다가 반대편에서 커다란 도베르만을 데리고 산책하는 분도 나타났다. 그러다 두 멍멍이가 서로 가까이 다가갔다. 둘 간에 덩치가 워낙 차이가 나서 '혹시나 서로 싸우는 거 아닌가!' 싶어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둘이 재미있게 놀기 시작해 안도했다. 아쉽게도 사진이나 영상을 찍진 못해서, 글로나마 당시의 기억을 남겨본다.

히가시차야마치에서 숙소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이동했다. 이렇게 귀여운 냥이 사진이 있는 동물병원도 지나고,

동상이 세워진 어떤 건물도 지나갔다. 찾아보니 이 동상의 이름은 'あきない君'(아키나이 군)이라고 하는 이 지역 상점가의 마스코트라고 하며, '町民文化館'(조민 문화관-동네 문화관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은행으로 쓰이던 건물이 지금은 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재를 보여주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거리를 구경하면서 숙소까지 돌아왔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도보로 이동하면 이렇게 거리의 또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여행을 다니면 자꾸 걷게 되는 듯하다.

우리가 히가시차야마치를 갔다 오는 동안, 부모님은 가나자와 성 근처를 산책하고 저녁을 먹고 오셨다고 했다. 우리는 저녁을 아직 안 먹었는데... 동생은 저녁을 먹으러 또 나가긴 힘들 것 같다고 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사 왔다. 가운데 'クロミビーバー'라고 적힌 과자는 비버 캐릭터의 50주년, 쿠로미의 20주년을 이용해 콜라보한 과자이며, 설정상 쿠로미가 좋아하는 '락교 맛' 과자라고 한다. '락교 과자?' 뭔가 괴식 하나가 아닐까 싶어서 샀는데, 짠맛에 적절한 신맛이 꽤 잘 어울리는 과자였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만난 특이한 식품들. 왼쪽은 한국 김 과자, 잘 안 보이지만 오른쪽은 순두부찌개 컵라면이다.

그리고 이건 기모노를 입은 캐릭터가 귀여워서 찍어본 것인데, 이제 보니 가나자와 토산품인 것 같다. 그걸 알았으면 하나쯤 샀을 텐데 아쉽...
여하튼, 이렇게 3일 차의 여행도 끝이 났다.
<3일 차 기록>



(누적)
ㅇ 버스: 150km(누적 244km)
ㅇ 걷기: 25,726걸음-20.45km (누적: 54.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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