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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25.12)일본 가나자와②

[2025.12.13~12.17]가족끼리 처음으로 일본 여행(2일차)-가나자와①

by MiTomoYo 202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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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https://electromito.tistory.com/928

출국~오사카~가나자와-https://electromito.tistory.co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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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두 번째 날. 이 날은 가나자와를 돌아다니기로 했던 날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 관광지 위주로, 나쁘면 실내 관광지 위주로' 가는 걸로 생각을 했었는데, 차차 얘기를 하겠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부터 저 계획은 꼬여버리긴 했습니다. 뭐, 여하튼 이틀차 여행기 포스팅입니다.

 

아침부터 영 좋지 못한 날씨.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여행기

간 내내 온다는 얘기를 봤습니다. 지금껏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해도  날씨가 맑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번에도 일말의 기대를 했었지만 아쉽게도 이번 여행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전날 저녁을 먹으면서, 날씨가 좋으면 야외 위주로 다니고 날씨가 궂으면 21세기 미술관을 비롯한 실내 위주의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로 정했었다. 바깥을 보니 날씨가 쉽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아 첫 목적지로 21세기 미술관을 가는 걸로 정했고 날씨 상황 등을 고려해서 지난 여행 때는 이용하지 않았던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가나자와 역 앞에 가보면 시내버스 플랫폼이 상당히 많아, 이 중 어느 것을 타고 가야 하는지부터가 헷갈렸습니다.

구글 지도 기준으로 11개의 플랫폼이 있는 데다, 버스 번호도 파악이 잘 안 되고 해서 '이 버스가 21세기 미술관으로 가는 것이 맞나?'를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요 정류장에 '金沢21世紀美術館'이라고 적힌 버스들이 몇 개 보이긴 했는데 경로 기능에서 보이는 버스 플랫폼과는 다르고 해서 혼란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탑승을 하긴 했는데,

 

 

버스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히가시차야가이를 가는 것으로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가나자와 버스는 우리가 탄 우측 루프 노선과,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좌측 루프 노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출처: https://visitkanazawa.jp/kr/getting-around-kanazawa

 

그러니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버스에서 그대로 있었다면 21세기 미술관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히가시차야가이 앞 정류장 도착. 버스 문화에 덜 익숙한 가족들에게는 미리 동전을 챙겨주었고 저는 1000엔짜리 지폐를 이용해서 이제는 익숙한, 기계에 넣으면 동전으로 교환되고 버스비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가나자와의 버스는 우리나라의 시스템과 동일하게 지폐를 넣으면 거스름돈이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한 번 당황...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사노 강을 사이로 일본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침보다 비가 거세게 와서 아쉽긴 했지만, 버스에서 내리니 '풍경이 정말 멋지다!'는 반응을 가족들이 보여서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히가시차야가이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한번 나오는 가족들의 감탄!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응이긴 했습니다. 2년 전에 저도 같은 기분이었으니 말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영업을 시작한 가게는 없었고, 날씨까지 궂은 탓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거리 자체는 크지 않기에 자유롭게 둘러보라고 가족들에게 얘기하고 저도 몇 장의 사진들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간판들이 마음에 들어서 남긴 몇 장의 사진들.

 

쉽게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거세게 내릴 때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비를 피해 잠깐 건물 지붕 아래에서 기다리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비가 조금 잦아들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

 

 

비가 다소 멈춘 뒤에 히가시차야가이 거리를 조금 더 걸어 다녔습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금박 아이스크림과 함께 살만한 기념품이 있는지 보기 위해 '箔一 東山店(하쿠이치 히가시야마점)'에 들렀습니다. 기념품으로 금가루가 들어간 초콜릿과 호지차 라테 세트를 샀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어쩌다 보니 카운터 직원 분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ㅇ 직원: 혹시 어디서 오셨나요?

ㅇ 나: 한국에서 가족들이랑 왔습니다. 사실은 2년 전에도 여기에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ㅇ 직원: 와! 기쁘네요.

ㅇ 나: 네. 그 때는 친구랑 같이 왔었는데 무척 좋아서 이번에는 가족들과 같이 왔습니다.

ㅇ 직원: 그렇군요. 근데 비가 무척 많이 와서 아쉽겠네요.

ㅇ 나: 네, 그 때는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조금 슬프네요

 

대략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이어서 금박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여 크리스마스 에디션 아이스크림이 있었다는 점! 보통의 금박 아이스크림보다 비싼 편이지만 비주얼은 훨씬 예뻤습니다.

 

 

이렇게 히가시차야가이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아사노 강 근처, 카즈에마치차야에 가는 길에 또 다른 작은 기념품샵(福助座-후쿠스케자)에 들렀습니다.. 잠깐 구경만 하려 했지만 동생이 수집하는 마메시바 인형 시리즈도, 부모님이 모으시는 마그넷 기념품도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가게가 작은 편이라 내부 사진을 남기진 못했고, 대신 가게 창 밖에 보이는 이발소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곳은, 아사노 강을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카즈에마치차야였습니다. 이곳은 실거주 지역이지만 아사노 강 옆 작은 길을 두고 예쁘게 지어진 집들과,

 

 

정성껏 가꾸고 만든 소품들,

 

 

 

그리고 골목들을 지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전에 한 번 방문했던 곳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멋진 분위기의 골목을 여럿 보긴 했는데 지금 보니 찍은 사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가나자와 성, 혹은 겐로쿠엔이었는데 마침 그 근처까지 걸어가면 딱 점심시간에 맞을 것 같아 느긋하게 걸어가기로 했는... 데, 절반 정도 도착했을 때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우산이 뒤집어지는 것은 물론, 엄마가 쓰던 모자도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다행히도, 근처에 드러그 스토어(スギ薬局 金沢大手町店-스기약국 가나자와 오테마치 점)가 있어서 비가 그치는 것도 기다릴 겸 몇 가지 물품들도 구입했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니 바람은 다소 잦아들었습니다.

왼쪽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sangha2009/224115795787 (동생 블로그)

 

점심은 동생이 선택한 '텐동'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福天'(후쿠텐)으로 일본 식당하면 떠올릴 이미지(친절함, 오픈된 주방, 주방을 볼 수 있는 방향의 기다란 테이블 등)를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음식점에 오면, 가격 상관없이 정말 끌리는 메뉴를 무조건 골라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에 따라, 가장 비싼 ' 福天丼'을 골랐습니다. 동생이 찍은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양도 많을 뿐더러 다양한 종류의 튀김이 적절한 바삭함으로 튀겨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중간에 주인아주머니께서 따뜻한 차를 채워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가족들 모두 정말 맛있다고 하니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위 사진은 식당 입구에 놓여진 메뉴판인데, 앞에 있는 뚱뚱한 동물 인형이 귀여워보여서 겸사겸사 찍어보았습니다.

 

가게 간판이 절반 넘게 떨어져 나간 것에서, 오랜 기간 영업했단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여기서 한 번 포스팅을 매듭 짓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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