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음반리뷰

[2013년도 결산]2013년도 나의 BEST음반

MiTomoYo 2013. 12. 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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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고로 이제 슬슬 올해 내가 산 음반들 중 어떤 것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고 그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음반들을 꼽아보려고 한다.


<2013년 새 음반들 안녕?, 앗, 2장 빠트렸어 ㅠㅠ>


일단 올해 산 음반은 총 47종(BOX SET 1개)이며 CD로는 총 57장 분량의 음반을 샀고 이 중에서 약 10%에 해당하는 6장의 음반을 고심 끝에 선정했고, 선정한 이유를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1. 라흐마니노프-보칼리제, 교향곡 2번(NAXOS)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레너드 슬래트킨)


선정 이유 : 러시아 레퍼토리는 나에게는 항상 어렵게 다가온다. 이 음반도 만약 내년 연주회에서 연주할 곡이 아니었다면 아마 사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역시 '러시아 레퍼토리답게 하나도 모르겠어' 였다. 그래도 듣다 보고 또 연습을 하고 하다보니 이 곡에 대해 조금씩 귀가 트이고 또 다른 지휘자의 음반도 찾아보고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곡이 되었다. 연주는 매우 좋은데 약간 답답하게 들리고 서주에서 빗소리 비슷한 것이 들리는 것과 2악장 트리오 연주 중에 시계 알람소리 처럼 들리는 '삑'이 들린다. 그 부분은 좀 아쉽다.



2. 슈베르트-교향곡 9번 C장조 D.944 "그레이트"(EMI Classics)

(사이먼 래틀 경 지휘, 베를린 필하모니커)


선정 이유 : 분명히 이 음반은 호불호가 갈린다. 내가 즐겨서 보는 Classicstoday의 David Hurwitz씨의 리뷰는 을 Disgusting(역겨운)이라는 강력한 단어로 시작을 한다. 물론 일부 공감이 가는 내용(1악장의 작위적인 크레센도 데크레센도 부분)이 존재하기는 하나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 음반은 (내 기준으로는) 매우 참신하게 들렸다. 특히 1, 4악장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 물 흘러가듯 들었던 슈베르트 9번이 이렇게 생동감 넘친다는 것을 알았다.



3. 박규희-기타 리사이틀(2012 알함브라 국제 기타 콩쿨 우승자)(Naxos)


선정 이유 : 이 음반은 기타 소리를 좀 듣고 싶어서 샀다가 한 번에 반해버린 음반이다. 스카를라티나 디아벨리의 소나타도 훌륭하지만 뒤의 4 작곡가들의 곡들이 정말 좋다. Berkeley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라틴계 작곡가들의 작품들이고 기타의 매력을 전부 발휘하는 작품들이란 생각이 든다.



4. Beatles-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EMI)

[네이버 지식백과]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2006.8.21, 마로니에

[네이버 지식백과]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2006.8.21, 마로니에북


선정 이유 : 거의 4년만에 클래식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반을 샀다. 아직 비틀즈는 겨우 발을 담근 상황이라서 뭐라고 쓰기가 애매하다. 모든 트랙들이 흥미롭지만 그 중에서도 She's leaving home과 When I'm sixty-four가 가장 마음에 든다.


5. 로시니-서곡 전집 1(도둑까치, 세비야의 이발사 등)(Naxos)

(프라하 신포니아 오케스트라, 프라하 필하모닉 합창단, 지휘:크리스티안 벤다)


선정 이유 : 로시니 서곡 중 아무거나 하나라도 마음에 들었다면 이 시리즈는 정말 사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연주한 만큼(http://www.youtube.com/watch?v=p6buh-ZV8fY) 연주곡들이 매우 가볍고 또 유쾌하게 들린다. 특히 목관악기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3개의 음반이 나왔는데 첫번째 음반을 꼽은 이유는 얼마전에 이 트랙에 있는 '세미라미데' 서곡을 연주했기 때문이다!!!


6. 슈만, 랄로, 생상스 - 첼로 협주곡들(Mercury)

(첼로:야노스 슈타커, 런던 심포니,

지휘:(슈만,랄로)스타니슬라브 스코르바체프스키, (생상스)안탈 도라티 )


선정 이유 : 올해 4월 28일에 타계한 위대한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가 Mercury 레이블에서 녹음한 7개의 음반 중 하나를 꼽았다. 이 음반의 백미는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다. 슈만 첼로 협주곡은 2010년 1월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서울시향 말고) 연주회에서 처음 접했는데 당시에는 거의 '이건 대체 무슨 곡이야?'라는 느낌만 받았었고 이 곡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파블로 카잘스에 대해 약간의 실망같은 것도 느꼈었다.(참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첼리스트가 파블로 카잘스다) 그 뒤로 이 곡은 의도적으로 피해다니다가 우연찮게 야노스 슈타커의 이 녹음을 접했고 그가 했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살짝 부담이 되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슈만 협주곡이 전집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랄로나 생상스 역시 멋있는 연주를 들려준다만, 생상스는 뒤프레의 강력한 연주를 먼저 접한 것인지는 몰라도 살짝 밋밋하게 들리는 아쉬움도 있기는 하다.


7. 번외 : 아쉽게 순위권(?) 밖의 음반들

1. J.S.바흐-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 2번,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바이올린-힐러리 한, SONY Classical)

2. Bealtes-Revolver

(EMI)

3. J.S.바흐-골드베르크 변주곡, 이탈리아 협주곡 F 장조

(쳄발로-트레버 피노크)

4. J.브람스-교향곡 3, 4번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지휘:귄터 반트, SONY Classical)

5. W.A.모차르트-교향곡 40, 41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레너드 번스타인, DG)

6. P.I.차이코프스키-교향곡 6번 '비창', 보칼리제

(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정명훈, 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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