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1년 12월~22년 1월의 음반 지름

MiTomoYo 2022. 1. 1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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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엔 포스팅을 하나도 하지 않았기에 두 달치 음반 지름 소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관현악 음반]

J.Haydn-교향곡 100번, 101번 / L.v.Beethoven-교향곡 5번, 7번

/ W.A.Mozart-교향곡 29번, 행진곡 1번, 포스트호른 세레나데 / J.Brahms-비극적 서곡, 교향곡 4번

(Europe Chamber Orchestra, Nikolaus Harnoncourt, ICA)

ICA 레이블에서 또 하나의 아르농쿠르 음반을 발매했는데,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아르농쿠르의 디스코그라피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협업을 계속해온 오케스트라다. 위의 음반 설명에도 적혀있듯, 창단 40주년을 기념하여 이 음반을 발매했다고 한다. 음반 내지에는 아르농쿠르의 미망인인 앨리스의 40주년 축하 메시지, 그를 추억하는 단원들의 메시지 같은 것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얼마나 긴밀한 관계인지를 알 수 있다.

모든 녹음이 실황 연주인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L.v.Beethoven-교향곡 6-9번(Le Concert des Nations, Le Capella Nacional de Catalunya, Jordi Savall,

Sara Gouzy(Sop), Laila Salome Fischer(MS), Mingjie Lei(Ten), Manuel Walser(Bar), Alia Vox)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수많은 행사가 기획되었던 2020년은, 코로나가 모두 망쳐버렸다. 음반 발매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전곡 녹음을 발매하기로 했던 조르디 사발의 프로젝트도 1~5번까지만 발매되었고, 이후 번호는 연기한다고 발표가 되었다. 그 와중에 사발 옹이 코로나 확진을 한 번 받기도 했고 말이다. 다행히 잘 회복을 하셨지먼 말이다.

이미 1~5번을 통해서 들은 그의 베토벤 연주가 마음에 들었기에, 이번 녹음 역시 무척 기대가 되는데, 특히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스타일인 6번을(물론 유튜브를 통해서 공연 실황이 업로드되긴 했지만) 어떤 식으로 해석했을지가 가장 궁금하다.

[실내악 음반]

L.v.Beethoven-현악 4중주 전곡(Quatuor Ebene, Erato)

에벤 사중주단의 베토벤 현악 4중주 전곡 영상 음반이다. 이미 한 번 전집을 녹음한 것을 알고 있어서, 동일한 연주의 영상 음반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다.

보통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영상은 상대적으로 잘 안 보는 편이긴 한데, 최근에 베를린 필 레이블에서 발매한 말러 전집의 영상을 보면서 적절한 카메라 워크가 가미된 음원이 곡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여유시간이 있을 때마다 영상 매체를 보려고 생각 중이다.

베토벤 현악 4중주는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동시에 이 곡에 대해서 더 깊게 알아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이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구입해봤다.

 

J.Brahms-현악 6중주 1, 2번(Renaud Capucon(Vn), Christoph Koncz(Vn), Gerard Causse(Va), Maire Chilemme(Va), Gautier Capucon(Vc), Clemens Hagen(Vc), Erato)

의외로 많은 수의 현악 6중주 곡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대표적인 곡이 바로 브람스가 남긴 2개의 6중주, 그리고 이따 소개할 차이코프스키의 것이지 않을까 싶다. 세 곡 모두 최근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음악을 들어보고 있는 중이다.

브람스의 6중주는 두 곡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것 같다. 두 곡 다 클래식 입문 초창기부터 들었던,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이지만 지금은 2번 쪽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인데, 곡의 완성도가 1번에 비해서 뛰어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는 1번 쪽도 무척 좋지만 말이다.

알라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반으로 구입을 한 것인데, 카퓌숑 형제, 하겐 사중주단 단원인 클레멘스 하겐 등이 참여하였다.

 

P.I.Tchaikovsky-현악 4중주 1번, 어린이 앨범(현악 4중주 편곡) 발췌, 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Rolston String Quartet, Miguel da Silva(Va), Gary Hoffman(Vc), Fuga Livera)

차이코프스키의 관현악곡은,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지만, 실내악곡은 6중주를 제외하고는 영 재미를 못 붙이고 있다. 이번 음반도 그 곡을 듣기 위해서 구입한 것이다. 지금껏 구입했던 3종의 연주가 다 각각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보니 이 곡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움을 곳곳에서 느끼고 있는데, 이 음반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P.I.Tchaikovsky-현악 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 A.Schoenberg-정화된 밤

(Emerson String Quartet, Paul Neubauer(Va), Colin Carr(Vc), Sony)

모 사이트의 리뷰에서 누군가는 성부의 밸런스와 음악적 구조에 너무 신경 써서 러시아적인 색채를 잃어버린 음반이란,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하도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서 들어봤는데, 나는 괜찮다고 느꼈다. 에머슨 사중주단의 성부 간 밸런스 균형을 잡는 능력이 이 곡의 감상 포인트를 하나 더 늘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4악장에서 정신없이 흘러가는 곡에서 등장하는 푸가를 이렇게도 명확하게 들려주는 녹음도 흔치 않을 것이다.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은 이미 음반으로도 들어봤고 공연장에서도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같이 수록이 되어있으니 다시금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A.Dvorak-현악 6중주, 현악 5중주 3번 '아메리카'(Jerusalem Quartet, Veronika Hagen(Va), Gary Hoffman(Vc), Harmonia Mundi)

수많은 실내악곡을 쓴 드보르작인데, 현악 6중주 곡도 하나 남겼다는 것은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들었을 때는, 드보르작 같은 곡이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둠카와 퓨리언트 악장과 함께 감성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곡. 다만 피아노 5중주 2번과 같은 깊이감은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 같다. 나쁘게 말하자면 조금은 상투적인 스타일의 곡이랄까....

현악 5중주 3번 같은 경우엔 '아메리카'란 부제가 붙어 있는데 대중적으로 알려진 현악 4중주의 '아메리카'(12번) 보다는 이 곡이 좀 더 마음에 드는 편이다. 얼마 전에 4악장을 연주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꽤 재미있기도 했고 말이다.

이번 음반도 현악 6중주 곡에 대한 참고가 필요하여 구입을 한 것인데, 많이 들어보면서 정을 붙여봐야겠다.

 

A.Dvorak-현악 4중주 12번 '아메리카', 13번(Vlach Quartet Prague, Naxos)

낙소스에서 발매한, 블라크 콰르텟 프라하의 음반이다. 이전에 몇 장의 음반을 샀었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고, 지난 번에는 품절 상태였던 이 음반이 입고된 듯 하여 구입을 했다. 드보르작의 대표작인 '아메리카' 사중주가 수록된 음반이다.

[독주곡 음반]

J.S.Bach-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Trevor Pinnok(Harpsi), DG)

바로크 음악의 대가, 트레버 피노크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음반이다. 트레버 피노크의 음반은 지금껏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이탈리아 협주곡이 수록된 것 하나만 구입한 것 같은데, 이 음반은 한 동안 가장 즐겨들었던 녹음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이번 음반도 무척 기대가 된다.

 

F.Schubert-4개의 즉흥곡 D.899, 로자문데 곡 발췌(피아노 편곡), 악흥의 순간 D.780(Alexandre Tharaud(Pf), Erato)

어디선가, 알렉산더 타로의 연주가 무척이나 독특하단 얘기를 봤던 것 같다. 한창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열심히 듣던 때에 이 음반도 장바구니에 넣어둔채 구입을 안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음반을 사면서 같이 구입하게 되었다. 과연 어떤 스타일의 피아노를 들려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G.Faure-바이올린 소나타 1번, 자장가 / C.Frank-바이올린 소나타, 생명의 양식 /

C.Debussy-아마빛 머리의 소녀, 아름다운 저녁 / E.Elgar-사랑의 인사

(Kyung-Wha Chung(Vn), Kevin Kenner(Pf), Warner)

몇 년 전에 발매한 정경화의 바이올린 음반으로, 프랑스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곡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종종 들었던 곡이었는데, 최근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에 흠뻑 빠져서 바로 다음에 소개할 음반과 함께 구입을 한 것이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보너스로 삽입한 것이라고 하는데,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을 모아둔 음반에 뜬금없이 영국 작곡가의 곡을 넣은 것은 다소 아쉬운 선택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G.Faure-바이올린 소나타 1번 / C.Debussy-바이올린 소나타 / K.Szymanowski-바이올린 소나타 /

F.Chopin-녹턴 C#단조(Bomsori Kim(Vn), Rafal Blechacz(Pf), DG)

마찬가지로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듣기 위해서 구입한 음반이다. 드뷔시와 시마노프스키의 곡은 둘 다 처음 들어보는 것인데, 프랑스와 폴란드 작곡가의 곡에는 늘 어려움을 겪는 나이기에 이번에도 적응하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기타]

竹内まりや-Plastic Love(2021년 발매 LP)

턴테이블도 없고, 방에 놓은 곳도 없는 마당에 LP를 사서 뭘 어쩌려는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한정판이라고 하고 워낙 유튜브에서 유명했던 곡이다보니 왠지 관심이 생겨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음악을 거의 안듣기에 대충 어떤 스타일의 노래다란 것만 알고 있었다가, 일단 질러놓고 제대로 들어봤는데 꽤 마음에 드는 곡이었다. 턴테이블을 장만하긴 해야하는데, 방에 둘 공간이 전혀 없어서 언제쯤에나 살 수 있을지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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