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021년 6월 음반 지름

MiTomoYo 2021. 6. 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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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음악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듣지를 않는 것 같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음반 사는 개수도 줄어든 것 같다. 뭐 그래 봐야 남들이 볼 때는 충분히 많이 사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C.Nielsen-현악 4중주 1,2번(Oslo String Quartet, Naxos)
나름대로 듣는 맛이 있던 칼 닐센의 관현악과는 다르게, 현악 사중주에서는 화끈하게 데었던 것 같다. 그나마 초기곡은 좀 듣기 괜찮을까 싶어서 구입을 해봤다.

1907년 7월 1일의 콘서트-G.Faure, R.Hahn, R.Wagner, R.Schumann, F.Chopin, F.Couperin의 작품집
(Theotime Langlois de Swarte(Vn), Tanguy de Williencourt(Fp), Harmonia Mundi)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다보면읽다 보면 미술적, 음악적, 연극적 배경지식을 알고 있어야만 그 내용을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스완의 사랑'을 읽다 보면 벵퇴유(포레, 생상스와 같은 당대의 프랑스 작곡가를 모티브로 한 등장인물)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소설 속 주요 장치로 등장하게 된다. 비록 가상의 작품이라고 할지라도, 소설의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분명 모티브가 된 작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907년 프루스트가 개최했다고 하는 콘서트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었다는 이 음반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감명 깊게 읽고 있는 나로서는 꼭 사고 싶었던 음반이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L.v.Beethoven-삼중 협주곡, 론도 WoO.6, 합창 환상곡
(Chamber Orchestra of Europe, Nikolaus Harnoncourt, Pierre-Laurent Aimard(Pf), Thomas Zehetmair(Vn), Clemens Hagen(Vc), Warner)
이것으로 아르농쿠르가 남긴 베토벤 협주곡 음반들도 얼추 구입을 다 한 것 같다. 일단 여기 수록된 세 곡은 모두 아주 즐겨 듣는 곡은 아니며, 에마르와 같이 녹음한 피아노 협주곡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 음반이었는데, 과연 이 음반은 괜찮을지 궁금하다.

F.Chopin-연습곡 op.10, op.25, 3개의 새로운 연습곡, 뱃노래(Alfred Cortot, Naxos Historical)
카잘스와 함께 트리오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해서 예전부터 이름은 알고 있었던 알프레드 코르토의 쇼팽 음반이다. 쇼팽은 개인적으로 즐겨 듣는 작곡가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보다가 들은 연습곡 25-5가 너무나도 좋아서 구입하게 된 음반이다.
추가적으로 히스토리컬 음반은 물론 그 시대의 특성상 감상용으로 아주 적합하진 않지만, 조금 후진 스피커로 들으면 나름대로 그 분위기가 사는 것 같아서 가끔씩 찾아서 듣게 되는 것 같다.

L.v.Beethoven-현악 4중주 1번, Unsuk Chin-파라메타스트링, F.Bridge-노벨레텐(Esme Quartet, Alpha)
최근에 알게된, 국내 연주자로 결성된 현악 사중주단인 에스메 콰르텟의 음반이다. 유튜브에서 몇 개의 영상을 찾아서 들었었는데, 하나 같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음반까지 구입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 듯한데, 스케줄과 멘털 문제로 인해 공연을 가보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다.

G.Mahler-교향곡 7번(Bayerisches Staatsorchester, Kirill Petrenko, Bayerische Staatsoper Recordings)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자체 레이블의 첫 음반이라고 하는 모양. 이제는 베를린 필의 상임이 된 키릴 페트렌코의 말러 교향곡 7번 실황이 수록된 음반인데, 베를린 필 자체 레이블을 통해서 들었던 6번 교향곡 연주가 너무나도 만족스러워서 이 음반도 무척 궁금해서 최근엔 잘 듣지 않는 말러임에도 결국 구입을 하게 되었다.

L.Leo-6개의 첼로 협주곡(Orchestra 'Van Wassenaer, Makoto Akatsu, Hidemi Suzuki(Vc/Vc.p), BIS)
얼마 전 풍월당에서 번역되어 나온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해설서의 저자이기도 한 스즈키 히데미는 스즈키 마사아키의 동생으로도 알려진 바로크 첼리스트다. 여러 음반을 발매했음에도 국내에서는 구하기 썩 쉽진 않았는데, 알라딘 중고 매장에 이 음반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구입을 했다.
작곡가는 레오나르도 레오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는 아니지만, 최근 이탈리아 바로크 작곡가 작품집을 여럿 구입하면서 그 존재는 알고 있었다. 전형적인 바로크 스타일의 곡을 쓴 작곡가로 작품 자체보다도 책에서 느낀 스즈키 히데미의 학구적인 접근의 연주가 어떨지가 더 궁금하다.

F.Schubert-피아노 5중주 '송어', 현악 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 즉흥곡 D.899, D.935
(Haydn Trio Wien Atar Arad(Va), Ludwig Streicher(Db) / Vermeer Quartett / Rudolf Buchbinder(Pf), Teldec)
슈베르트가 남긴 여러 곡들 중에서 요즘은 즉흥곡, 특히 D899-3을 자주 듣는 것 같다. 아르페지오 위에 올려진 단순한 듯하면서도 감성을 건들이는 멜로디가 자꾸만 떠오르는 요즘이다.
각기 다른 연주자가 남긴, 컴필레이션 같은 조합의 음반인 점은 살짝 아쉽긴 한데 전부 괜찮은 곡들인지라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L.v.Beethoven-피아노 소나타 30-32번(Sunwook Kim(Pf), Accentus Music)
오랜만에 발매하는 김선욱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녹음으로 이전에 발매한 녹음도 괜찮게 들었던데다가 30번 소나타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음반을 당연히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웬만하면 영상물을 잘 안 보기에 블루레이 버전이 아닌 CD 버전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Bomsori Violin on Stage-H.Wieniawski, P.Tchaikovsky, F.Waxman, C.W.Gluck, J.Massent, C.Saint-Saens의 작품집
(NFM Wroclaw Philharmonic, Giancarlo Guerrero, Bomsori Kim(Vn), DG)
김봄소리의 독주 음반. 사실 국내 연주자의 음반은 왠지 잘 관심이 안가는 편인데, 이번 음반은 왠지 모르게 끌려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이미 들어본 사람들의 평가를 커뮤니티에서 좀 봤는데 괜찮다는 얘기가 많아서 은근히 기대가 되는 음반이다.

P.I.Tchaikovsky-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Orchestra of the Royal Opera House, Valeriy Ovsyanikov(SL/SB), Koen Kessel(TN), The Royal Ballet, Opus Arte)
이전에 산 발레 영상은 한 번씩 봤는데, 백조의 호수는 그냥 그랬지만 나머지 두 개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었다. 거기에 블루레이 3개의 합본이 거의 1개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얼씨구나 싶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여러모로 보기는 힘들 것 같고 이런저런 상황이 정리되면 천천히 여유 있게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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