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021년 4월 음반 지름 - ①

MiTomoYo 2021. 4. 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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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산 음반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상단: G.Mahler-Symphony No.9(1982 Berlin Festival Live Recording)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DG)

하단 좌측: G.Mahler-Symphony No.4(New York Philharmonic, Reri Grist(Sop), Leonard Bernstein, Sony)

하단 우측: G.Mahler-Symphony No.1,5(Philharmonia Orchestra, Giuseppe Sinopoli, DG)

꽤 오랜만에 구입하는 말러의 교향곡 음반인 것 같다. 아마 음악적 취향이 대편성의 곡에서 점차 소규모의 것을 선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러의 교향곡에 관심을 덜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카라얀의 9번 음반은 스튜디오(1979)와 라이브(1982) 두 종류가 있고, 이번에 구입한 것은 후자의 것이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라이브 음반으로, 대체적인 평가는 헤메는 1악장은 아쉽고, 심금을 울리는 4악장은 최고다. 라는 것 같다. 카라얀의 음악적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뭐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 평가일지도?

번스타인의 4번 음반은 뉴욕필 시절 녹음한 첫 번째 전집 녹음 중 하나이다. 만년에 녹음한 4번의 경우 보이 소프라노를 기용해서 미묘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 녹음은 정상적으로 소프라노를 기용했다. 말러의 붐을 일으킨 번스타인인만큼 나름 기대가 되는 음반이다.

그의 말러 음반은 꽤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 어떤 연주를 들려주기에 이렇게 평이 갈리는 것인지 좀 궁금하다. 일단 5번은 괜찮다고 하며, 1번은 평범~별로 정도를 오고 가는 것 같다. 여담으로 시노폴리는 지금에 와서는 상당히 잊혀진 지휘자가 된 것 같다. 찾아보니 내일이면 그가 포디움에서 사망한지 20주년이 되는 날인데, 이런저런 기념으로 박스세트를 수없이 발매하는 요즘, 시노폴리의 박스세트가 나온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지금껏 구입했던 몇 음반들은 꽤 만족스럽게 들었기에 상당수의 음반이 절판된 현재, 그의 음반을 구하는 것인 쉽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마저 느껴진다.

 

L.Bernstein-캉디드 서곡, 팬시 프리(발레곡), 기념일, 원더풀 타운 서곡

(Sao Paulo Symphony Orchestra, Marin Alsop, Naxos)

3년 전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작곡했던 많은 음악들이 무대 위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지휘자로써의 명성이 대단해서 가려지긴 하지만 번스타인의 곡들도 들어보면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이 음반에 수록된 캉디드 서곡도 그렇고. 표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번스타인은 알솝의 지휘 스승이기도 했다. 스승의 곡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들어보고 다른 음반들도 생각나면 하나씩 구입해 볼 생각이다.

 

L.Nielsen-교향곡 2번, 자장가, 서정적 야상곡(Radio-Sinfonie-Orchester Frankfurt, Ole Schmidt, CPO)

상당히 당황스런 음반. 칼 닐센의 교향곡 2번인 줄 알고 구입을 했는데, 받고나서 보니 칼 닐센이 아닌 루돌프 닐센이란 작곡가의 교향곡 음반이었다. 칼 닐센도 그다지 메이저한 작곡가는 아닌데, 그보다 더 알려지지 않은, 같은 나라에 같은 성씨를 가진 작곡가가 있었을 줄이야.... 일단 이 음반을 통해서 루돌프 닐센이란 작곡가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나름의 의미는 있을지도?

 

L.v.Beethoven-피아노 협주곡 1,2번, 론도 WoO.6

(Royal Liverpool Philharmonic Orchestra, Vasily Petrenko, Boris Giltburg(Pf), Naxos)

쇼스타코비치 사이클로 무척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실리 페트렌코와 파벨 하스 4중주단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멋진 연주를 들려준 보리스 길트버그가 만나서 녹음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이다. 여전히 2번 협주곡은 이렇다 할 강렬한 느낌은 없지만, 1번 협주곡은 여러모로 좋아하는 곡이라서 구입을 했다. 최근 길트버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녹음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들어보고 괜찮으면 하나씩 구해볼 생각이다.

 

A.Dvorak-첼로 협주곡, J.Haydn-첼로 협주곡 2번

(A.Dvorak-Berliner Philharmoniker, George Szell, Pierre Fournier(Vc)

J.Haydn-Festival Strings Lucerne, Rudolf Baumgartner, Pierre Fournier(Vc), DG)

음반을 열심히 살 수 있고, 또 유튜브를 통해서도 음악을 들어볼 수 있는 지금과는 달리 예전에 내겐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라디오에서 송출하는 음악을 좋던 싫던 들을 수 밖에 없던 환경에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싶은 곡이 있을까봐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해둔 경우도 많았다. 개중에서는 상당히 기억에 많이 남는 것들도 몇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조지 셸-피에르 푸르니에가 남긴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이었다. 사실 이 녹음 자체는 예전에도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DG 중저가 라인 음반의 정말 뜬금 없는 표지와 함께 이미 가지고 있는 쿠벨릭의 드보르작 8번 교향곡이 커플링 되어 있어서 구입하지 않았었다. 이런 음반들은 종종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가, 아무 이유 없이 다시금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다. 마침 최근에 일본 아마존에서 뭔가 구입할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뭘 좀 사볼까 하다가 이 녹음이 생각나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표지도 꽤 마음에 들고 커플링된 곡도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이라서 마음에 든다. 워낙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이기에 그 때의 감동이 다시금 전해질지도 궁금하다.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좋아하세요?-P.I.Tchaikovsky, F.Mendelssohn, J.Sibelius, J.Brahms-R.Schumann, J.S.Bach의 협주곡/소나타)

(Tchaikovsky-Orchestre national de la RTF, Pierre Dervaux, David Oistrakh(Vn),

Sibelius-Orchestre national de la RTF, Andre Girad, Janine Andrade(Vn),

Mendelssohn-Orchestre national de la RTF, Eugene Bigot(Mendelssohn), Henryk Szeryng(Vn)

Brahms & Schumann-Lola Bobesco(Vn), Jacques Genty(Pf),

J.S.Bach-Denise Soriano(Vn), Odette Pigault(Pf), Spectrum Sound)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스펙트럼 사운드 레이블의 두 번째 음반. 꽤나 비범한 레이블인데, 국내 어떤 분께서 프랑스 시청각 연구소에서 판권을 작접 얻어서 복각한 음반을 발매하시는 것 같다. 지난 번에 구입했던 '잊혀진 첼리스트' 음반은 감상적인 측면에선 연주라던가 음질상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감성적 측면에서는 구글에서조차 검색이 되지 않는, 정말로 우리에겐 잊혀진 연주자가 녹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든 남겼지만, 그마저도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원본이 소각되어 사라져버리는 그런 아쉬움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앞으로 이 레이블의 음반 중 관심이 가는 것들은 자주 구입을 하게 될 것 같다.

이번에 구입한 음반은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좋아하세요?'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음반으로 오이스트라흐나 셰링과 같은 유명한 바이롤리니스트 뿐만 아니라, 내겐 다소 생소한 연주자들의 유명한 곡들이 수록이 되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여러 곡 중에서 특히 기대가 되는 것은 브람스-슈만이 프로젝트로 기획했던 F.A.E 소나타다. 사실 이 기획이 썩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지만 브람스가 담당했던 스케르초 악장은 무척 좋게 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다른 부분들은 어떤 곡일지가 궁금하다.

 

J.S.Bach-마태 수난곡(Bach Collegium Japan, Masaaki Suzuki, Benjamin Bruns(Evangelist), Carolyn Sampson(Sop), Aki Matsui(Sop), Damien Guillon(Alt), Clint van der Linde(Alt), Makoto Sakurada(Ten), Zachary Wilder(Ten), Christian Immler(Bas), Toru Kaku(Bas), BIS)

지난 번에 샀던 마사아키의 요한 수난곡도 못들었는데, 마태 수난곡을 구입하게 되었다. 원래는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천천히 구입하려 했으나, 한 번 품절 크리를 먹는 바람에 재입고 알람이 뜨자마자 구입을 서두르게 되었다. 지름의 페이스를 조절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는 이유다... 스즈키 마사아키. 더 말이 필요 없다. 그냥 기대가 되는 음반이다.

 

왠만하면 무리해서라도 한 번에 포스팅을 끝내려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일단 여기까지 써야할 것 같다. 의도친 않았는데 여기까지가 관현악/합창 음반이고 다음 포스팅은 실내악/독주곡 음반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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