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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뷰잉]데레마스 7주년 라이브 'Special 3 Chord-Glowing Rock'(쿄세라 돔 오사카) 양일차 라이브 뷰잉을 보고 왔습니다

MiTomoYo 2020. 2.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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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원래는 오사카에 있어야 했습니다. 원래는. 중국이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무척이나 고맙군요. 참 중국 좋~은 나라입니다.

 

반 쯤 비꼬아서 얘기했지만, 사실 선택을 제가 한거니 크게 할 말은 없죠... 영 좋지 못한 분위기 때문에 추첨으로 당첨된 라이브를 포기하고 양 이틀 라이브 뷰잉을 갔다오는 것으로 대신 했습니다.

 

오른쪽 하나는 포토카드의 존재를 몰랐던 5주년 뷰잉 때를 위해 출력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 이틀 라이브는 상당히 재미있긴 했었습니다. 다만 첫째날 스크린을 통해서 보이는 꽉 찬 관객석을 보며 '별 일 없었음 내일 저 자리 중 어딘가에서 라이브를 신나게 즐기고 있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멘탈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동행한 친구에게 큰 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굳이 구질구질한 변명을 붙여보자면 사실 연말부터 회사 일이 펑펑 터지기 시작해서 아직까지 진행이 되고 있었기에 라이브 하나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소 짜증나는 이유로 못가게 되면서 느끼는 허탈감이 컸습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뷰잉장에 들어서는 순간 감정이 이성을 압도해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친구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고 부끄럽단 생각이 듭니다.

 

여튼 양일차 세트리스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양일차의 세트리스트 중 다른 부분을 색깔로 표시를 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상당수의 세트리스트가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핑크 체크 스쿨이나 트라프리 곡 정도는 다른 곡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부분은 살짝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우선 양일 공연의 공통적인 부분부터. 예고된 바와 같이 이번 공연은 라이브 세션이 직접 연주를 했고, 그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세트리스트가 짜여져 있었고 어쿠스틱 버전 이후에 재정비를 위한 몇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곡을 밴드가 연주하면서 단순히 구색 맞추기가 아닌 진짜 'Rock'적인 느낌을 잘 살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ical Pops(첫 번째 투어)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번 라이브는 컨셉에 맞춰서 제대로 기획을 한 공연이란 느낌이 듭니다.

워낙 좋아하는 곡들이 많이 있다보니 도대체 뭘 선정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만, 일단 양일 세트리스트에 있었던 곡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곡은 '美に入り彩を穿つ', '義勇忍侠花吹雪', '生存本能ヴァルキュリア', 'Trust me',' Absolute NIne' 정도. 의외로 트라프리의 'Trinity Field'는 나고야 라이브를 통해서, 그리고 양일 라이브 뷰잉으로 보다보니 약간은 감흥이 없었고, 핑크 체크 스쿨의 'Palette'의 경우 이전 곡인 'ラブレター'에 비해서는 뭔가 임팩트가 부족하단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1일차에서만 나온 곡 중에서는 '薄荷 -ハッカ-', 'in fact', 'おんなの道は星の道' 이렇게 세 곡을 꼽아보고 싶습니다. 앞의 두 곡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을 했는데, 두 곡 모두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다시 들으려면 나중에 블루레이를 사거나 해야할텐데, 음반으로도 좀 내줬으면 싶은 생각도 듭니다. 친구는 이 두 곡을 들을 수 있어서 이 날 공연이 무척 만족스러웠단 얘기를 해줬습니다. 'おんなの道は星の道'은 성우인 하나이 미하루의 가창력이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2일차에서는 'エヴリデイドリーム-マイ・スイート・ハネムーンVer', '夏恋 -NATSU KOI-', '紅' 이렇게 세 곡을 선정했습니다. 'エヴリデイドリーム-マイ・スイート・ハネムーンVer'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곡. 뷰잉장에서도 반주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쉽게 이 곡을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원곡과는 한참 동떨어진 편곡에 웃음소리도 좀 들렸습니다. 1절은 'エヴリデイドリーム'으로, 2절은 'マイ・スイート・ハネムーン'으로 두 곡을 엮었는데 워낙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처음에는 같은 곡을 부른 줄 알고 착각했었습니다.

'マイ・スイート・ハネムーン'의 경우 18년 나고야 돔에서는 최고음부에서 전부 삑사리가 나면서 안타까움(나중에 블로그에서 읽기로는 저 당시 목 상태가 상당히 안좋았었다고 합니다.)을 느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멋지게 성공! 진짜 마키노 유이의 가창력은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夏恋 -NATSU KOI-'는 데레 계절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이번 뷰잉을 통해서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특히 중간에 '오~ 오오오~ 오오오~'하면서 콜을 넣는 부분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紅'. 호시 쇼코의 곡은 전부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높이는데 특화된 곡들 뿐인데, 이번 라이브에서는 두 개의 솔로곡 뿐만 아니라 커버곡인 '紅'까지 들려주며 회장을 광란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뷰잉장에서도 이 곡의 전주가 나오자마자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이후 상황은 뭐 말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라이브는... 솔직히 너무 좋았습니다. 1일차엔 반쯤 멘탈이 나갔지만 좋았고, 2일차는 뷰잉장 분위기에 휩쓸려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정말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a.k.a 우한 폐렴)이 너무나도 원망스럽게 느껴집니다. 다음 8주년 라이브는 9월 경에 열린다고 하는데, 8월에는 본가 15주년 라이브도 있다고 해서 어느 쪽을 택해야할지는 조금 고민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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