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콘솔 게임

[후기]탐정 진구지 사부로 The OIdies Part I 엔딩을 봤습니다.

MiTomoYo 2019. 1. 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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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뭐가 그리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좀 바쁩니다.. 그래서 데레스테 포스팅은 밀려버려서 쿠지 발표까지 나면 한 번에 몰아서 포스팅을 해야할 것 같고... 페르소나 5는 꽤 열심히 플레이 했으나 지금은 강제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게임 엔딩 후기네요. 이번에 엔딩을 본 게임은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의 모바일 판, The Oldies Part I입니다. 며칠 전에 스위치/PS4로 나온 '프리즘 오브 아이즈'를 배송 받았는데[각주:1] 마침 모바일 판으로 나온 것도 알게 되어서 다운 받아 플레이를 했습니다.


조금 더 사족을 붙여보자면 처음으로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접한 것은 2010년도, 그러니깐 피쳐폰 시대와 스마트폰 시대가 공존할 쯤에 피쳐폰 버전으로 진구지 사부로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였습니다. 지금은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상하게 유혈이 낭자하는 건 영화던 애니메이션이던 못보는 주제에 뭔가 사건이 터지는 건 또 재미있어한다는게 참.....


여튼 본격적인 후기를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토리가 무척이나 중요한 게임인데, 후기 쓰는 중에 은근히 스포일러 하는 내용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스크롤 내리시기 전에 주의를 부탁드리며....



여튼, 줄담배를 피우면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갔습니다. 아 이 시리즈에서는 '죽은 아이의 초상', '쉐도우 체이서', 그리고 '키토의 밤' 이렇게 3개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모위키를 참조하여 '키토의 밤' -> '죽은 아이의 초상' -> '쉐도우 체이서' 순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키토의 밤'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몇 가지 부분만 좀 다듬었으면 더 완성도가 높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스토리는 김전일 시리즈에서 자주 느낄 수 있는 기구한 사연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에서 실제 일어났었던 사건도 왠지 떠올랐기에 꽤나 스토리에 몰입을 할 수 있었고 뭔가 찝찝함이 남는 엔딩도 여운이 남아서 괜찮았는데... 역시 마지막 부분이 아쉽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흐음....


'죽은 아이의 초상'은 개인적으로는 다른 두 에피소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평범했던 것 같습니다. 해당 에피소드가 다들 좋게좋게 끝나서 임팩트가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때로는 해피 엔딩도 필요한 법이긴 하죠 ㅋㅋ

뭐 또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게임 내에서 의리있는 야쿠자의 모습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게 있나(?) 싶은 생각이 조금은 들긴 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낭만적인 조폭의 모습을 묘사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범죄 조직의 낭만성이 그다지 좋게 느껴지지가 않기에.... 뭐 이런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쉐도우 체이서'의 경우에는 한 사건에 대해서 두 명의 인물이 각자의 행동을 통해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꽤나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때문인가 완성도도 가장 높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은근히 세부적인 설정들을 신경쓴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넥타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반쯤 되니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인지 대략 감이 와서 예측한 일이 사실인 것인지 궁금해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플레이, 엔딩을 봤습니다. 참고로 사건은 제가 예측한대로, 후일담은 조금 빗나갔습니다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사실 게임보다는 하나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게임 시스템, 옴니버스식 에피소드란 점 덕분에 요즘처럼 정신 없을 때 하나씩 에피소드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시간 날 때 하나씩 플레이하다보면 젤다 야숨 (95시간째 플레이 중, 플레이 시작 후 1년 정도 지남...)이나 페르소나5보다 엔딩 후기를 빠르게 쓰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선택지를 잘못 선택해도 진행에 크게 문제가 없는 점은 때로는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긴박하게 흘러가는데도 태평하게 '이건 좀 아닌 것 같군!'을 반복해서 말하는 부분에서 특히 그랬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베드 엔딩으로 빠져버리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성이 느껴질 것 같단 생각도 들긴 합니다. 뭐 게임 시리즈의 전통이 그러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주말동안 쉬면서 패드 붙잡고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입니다. 그럼,





  1. 구입은 스위치판으로 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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