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기타등등

[뒷북]2018년 서울시향 프로그램을 봤습니다-아르스노바/실내악 시리즈 추가

MiTomoYo 2017. 10. 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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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중에 컴퓨터가 멈추는 바람에 싹 다 날라가서 다시 쓰는데 솔직히 열받네요. 크롬에서 어도비 플래시 지원 안한지 꽤 됐는데 제발 플래시 안써도 자동저장기능 좀 지원해줬으면 좋겠네요. (예전에는 임시로 풀면 됐었는데 그것도 안되는 것 같고, 애초에 번거로워서 잘 사용 안하기도 했고...) 쓸데없이 초대장 보유 여부 공개해서 활동도 안할 유령 블로그를 양산할 생각 대신 말이죠......

이야기가 살짝 샜는데 2018년도 서울시향 프로그램이 슬슬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홈페이지를 가보니 거의 1달 전쯤에 나왔더군요..... 

2017년이 아직 덜 끝났지만, 아르스 노바 공연을 제외한 계획했던 대부분의 공연은 다 관람을 했네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공연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교향악 축제만 별로였습니다. 이건 예정에 없었던거라....) 상임지휘자가 공석인데다가 여러 파트의 수석들도 퇴단을 하면서 연주력이 저하될 것을 꽤나 우려했는데(근데 몇몇 공연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런 말이 꽤 나온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런 공연들을 싹 피해가서 못느꼈을 수도... 아 교향악 축제는 빼고...)

2018년 프로그램북이 있는 줄 모르고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들만 가지고 썼었는데 아르스노바와 실내악 모두 예전과 같이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 시리즈에 대해서는 따로 수정을 해서 추가를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쭉 훑어보면서 가야할 공연들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교대근무와 야간작업이 있는만큼 다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2/1-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지휘: 안토니 헤르무스
피아노: 예브게니 수드빈
====<프로그램>====
바게나르-'말괄량이 길들이기'서곡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5번
브루크너-교향곡 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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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독주자 둘 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프로그램이 마음에 듭니다. 메인을 베피협5번으로 두었고 좋아하는 곡입니다만 솔직히 브루크너 6번이 더 끌리긴 합니다.



2/9~10-티에리 피셔와 르노 카퓌송
지휘: 티에리 피셔
바이올린: 르노 카퓌송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합창: 서울 모테트 합창단
====<프로그램>====
베를리오즈-로미오와 줄리엣 중 매브 여왕 스케르초
뒤티외-바이올린 협주곡 '꿈의 나무'
레스피기-로마의 소나무 중 1, 4악장
멘델스존-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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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이 아니었으면 걸렀을 공연인데, 원체 좋아하는 곡이다보니 넣게 되었습니다. 한겨울에 듣는 한여름 밤의 꿈도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22-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
지휘: 폴 굿윈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
하프시코드[각주:1]: 미하일 안토네코
====<프로그램>====
헨델-합주 협주곡 4번
헨델-오페라 <알렉산드로> 중 레치타티보 1곡, 오페라 2곡
비발디-오페라 <그리젤다> 중 아리아 1곡
모차르트-오페라 <코지 판 투테>서곡, 아리아 1곡
모차르트-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
퍼셀-아더왕 모음곡
텔레만-수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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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오페라 아리아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살짝 걱정은 되지만, 타이틀에 '바로크 음악'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10~11 -올 해의 음악가 이안 보스트리지
지휘: 마이클 프랜시스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합창: 미정
====<프로그램>====
드뷔시-세 개의 녹턴
브리튼-테너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녹턴
홀스트-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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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시즌부터 생긴 올해의 음악가를 테마로 한 공연으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선정되었습니다만, 성악에 원체 관심도가 적으니 딱히 감흥은 없습니다. 홀스트의 행성이 듣고 싶어서 선택한 공연입니다.



3/16-베토벤 교향곡 '영웅'
지휘: 안토니오 멘데스
바이올린: 베로니카 에베를레
====<프로그램>====
멘델스존-루이 블라스 서곡
슈만-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교향곡 3번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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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연주했던 루이 블라스 서곡(오리지널본을 연주할지 개정본을 연주할지는 모르겠습니다.)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교향곡인 3번을 연주합니다.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여러 번 들어보긴 했는데 슈만의 곡 답지 않게 제게는 난해하게 들리긴 했습니다.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니 들어볼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3/30-아르스 노바2
지휘: 페테르 외트뵈시
오르간: 이베테 압칼나
하몬 오르간: 라슬로 파상
====<프로그램>====
라벨-표제(피에르 불레즈 편곡)
핀처-5개의 관현악곡
벤저민-춤의 형상
외트베시-오르간, 하몬 오르간,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중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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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스 노바 시리즈에서 자주 이름을 보이는 페테르 외터베시의 공연입니다. 대부분이 국내 초연 곡이다보니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왠지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4/27~28-마르쿠스 슈텐츠의 말러 교향곡 5번
지휘: 마르쿠스 슈텐츠
소프라노: 황수미
====<프로그램>====
슈레커-오페라 '낙인찍힌 자들' 서곡
알반 베르크-7개의 초기 가곡
말러-교향곡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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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텐츠의 공연은 일단 가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들어보진 못했지만 그의 말러 교향곡 음반도 상당히 호평을 받아서 궁금하기도 합니다. 자주 연주된 말러 교향곡 5번을 또 연주하는 것은 아쉽긴 합니다만.... 알반 베르크는 음렬주의 작곡가 중에서는 그래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6/14-바실리 페트렌코와 제임스 에네스
지휘: 바실리 페트렌코
바이올린: 제임스 에네스
====<프로그램>====
차이코프스키-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교향곡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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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xos에서 엄청난 쇼스타코비치 전집을 완성한 바실리 페트렌코입니다. 프로그램도 나름 괜찮은 차바협과 라흐 교향곡 2번입니다.  쇼스타코비치를 연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합니다만, 같은 러시아계 작곡가니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6/21~22-트룰스 뫼르크의 엘가
지휘: 마르쿠스 슈텐츠
첼로: 트룰스 뫼르크
====<프로그램>====
바그너: 로엔그린 1막 전주곡
엘가: 첼로 협주곡
슈만: 교향곡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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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에서 연주자 스케줄을 통해서 언급이 된 적이 있어서 이번 시즌에도 올 것을 알고 있긴 했는데 엘가 협주곡이라니! 제가 가장 아끼는 첼로 협주곡인데다가 다른 곡들도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만 꾸려져있습니다. 이 공연은 필참입니다!!!


6/23-실내악 시리즈3
첼로-트룰스 뫼르크
피아노-최희연
서울시향 단원
====<프로그램>====
베토벤-'연인이든 아내이든'주제에 의한 변주곡
브람스-첼로 소나타 2번
슈만-피아노 사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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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룰스 뫼르크의 브람스 첼로 소나타라면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는 예전에 친한 형이 초대한 연주회에서 들었던 곡인데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곡입니다. 사실 그 동안 실내악 시리즈는 관심도가 가장 덜했던 시리즈인데 이번 시즌은 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6/28~29-마르쿠스 슈텐츠의 모차르트 교향곡
지휘: 마르쿠스 슈텐츠
====<프로그램>====
모차르트: 교향곡 39-4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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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 역시 연주자 스케줄을 통해서 언급이 되었고 아예 프로그램과 날짜까지 알려졌었습니다. 3곡 모두 아주 좋아하는 곡이기에 이 공연 역시 필참입니다!


7/6~7/7-바흐의 요한 수난곡
지휘: 티에리 피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제바스티안 콜헵
소프라노: 서예리
알토: 김정미
바리톤: 로더릭 윌리엄스, 정록기
오르간: 벵자맹 알라드
합창: 서울 모테트 합창단
====<프로그램>====
바흐-요한 수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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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곡은 자주 듣는 편은 아니지만 실연을 듣는 것도 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을 리스트에 넣게 되었습니다. 마태 수난곡은 들어본 것 같은데 요한 수난곡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음반을 통해 미리 예습을 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8/24-실내악 시리즈4
서울시향 단원
피아노: 김태형
====<프로그램>====
라흐마니노프-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메트너-피아노 오중주
차이코프스키-현악6중주 '플로렌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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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곡들은 잘 모르겠고 플로렌스의 추억은 좋아하는 곡이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9/2-실내악 시리즈5
타악기: 콜린 커리
서울시향 단원
====<프로그램>====
스티브 라이히-나무조각을 위한 음악
페르 뇌고르-물 위의 불
토시오 호소카와-회상
롤프 발린-스톤 웨이브
케빈 블란스-4개의 마림바
존 케이지-두 번째 구성
스티브 라이히-말렛 사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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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악기를 배울 기회가 생긴다면 개인적으로 타악기를 배워보고 싶을 정도로 타악기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타악기로만 구성된 실내악 공연도 궁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드러밍으로 유명한 스티브 라이히의 곡을 실제로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9/14~15-미클로시 페레니의 차이코프스키
지휘: 마르코 레토냐
첼로: 미클로시 페레니
====<프로그램>====
라벨-어미 거위 모음곡
차이코프스키-엘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안단테 칸타빌레
차이코프스키-로코코 변주곡
바르토크-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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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클로스 페레니의 연주는 들어본 적이 없기에 그의 음악을 들어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바르토크은 20세기 작곡가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작곡가이기에 이 공연을 가보려 합니다.



12/21~12/22-티에리 피셔의 합창
지휘: 티에리 피셔
협연자/합창단: 미정
====<프로그램>====
셸시: 평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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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마다 프로그램으로 등장하다보니 '언젠간 가겠지'란 생각에 미루기만 했다가 실연보다 무대에서 더 빨리 합창 교향곡을 접하고야 말았습니다. 아직 2017년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올 해는 실연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와는 상관 없이 일단 리스트에 넣어두었습니다. 셸시의 '평화'란 곡을 선택한 것은 꽤나 의미심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최근의 분위기가 영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보니.....


이 외에도 몇 가지 공연들이 있긴 합니다만 프로그램이 썩 끌리지 않아서 일단 보류해둔 공연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공연들은 상황에 맞춰서 가보던가 할 계획입니다. 적어보니 이제까지 끌리지 않았던 실내악 시리즈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아르스 노바는 예전에 비해서 아는 작곡가나 곡이 더 없어져서 약간은 가야하나? 란 생각이 드는 공연들이 많았습니다.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기회가 되면 곡을 들으러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1. 네이버는 피아노라고 적혀있는데 바로크 음악에 피아노... 일리가 없으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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